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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2023 올해의 그래픽 디자이너_똠미 레퍄넨

2023 올해의 그래픽 디자이너에 선정 된 똠미 레퍄넨(Tomi Leppänen)의 수상 기념 전시 ‘일시정지(Tauko)’ 가 헬싱키의 디자인뮤지엄에서 3월 14일에 시작되었다. 시각적 아이덴티티 디자인 분야에서 미니멀한 디자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는 전시에서 일시 정지, 혹은 잠깐의 휴식을 시각적인 언어와 설치물로 풀어냈다.

 

 

올해의 그래픽 디자이너 상은 핀란드 시각 디자인의 수준과 평가를 높이기 위한 시각 디자인에 대한 뛰어난 기여 또는 기타 노력에 대해 핀란드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협회인 그라피아Grafia가 수여하는 상이다. 그라피아는 2023년 올해의 그래픽 디자이너 선정 기준은 무엇보다도 레퍄넨의 유쾌하고, 장난스럽지만 통찰력 있는 디자인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그의 경력 초기에 작은 시리즈로 자신의 제품을 만들었고, 핀란드 공정무역 카펫 브랜드 Mum's를 위한 카펫 시리즈를 디자인했으며, 다양한 기업 제품의 브랜딩과 음악 축제를 위한 시각 디자인 작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타입라이터로 디자인한 미니멀하고 율동감 있는 러그.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인도의 장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 Mum's Artisans


일본의 노르딕 디자인 컴페티션에서 수상한 작업. 유니클로에서 티셔츠로 제작되어 판매 되었다. ©똠미 레퍄넨

디자인의 영감은 핀란드에 있는 자치국가 올란드 섬에서 하지절 축제에 사용하는 장식물에서 얻었다. ©똠미 레퍄넨

 

 

 

똠미 레퍄넨은(1976년생)은 시각 디자이너이자 음악가로, 디자인과 공연 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핀란드의 중부에 위치한 쿠오피오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BA)로 교육을 받았고 알토 대학교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석사 프로그램(MA)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단순화된 개념, 장난스러운 아이디어 또는 무작위적인 일상의 관찰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 디자이너에게 음악과 디자인 작업 과정은 비슷하며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있다. 두 분야의 결과물은 모두 리듬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직관, 끊임없는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다.

 


핀란드의 투루쿠 음악 페스티벌을 위해 디자인한 포스터 ©똠미 레퍄넨

 

음악 신디사이저 회사와 협업한 브랜딩 프로젝트 Supercritical Synthesizers ©똠미 레퍄넨

 

 

 

 

'일시정지 Tauko'

전시에서 레퍄넨은 디자인을 컨셉츄얼 아트라는 도구를 통해 표현했다. 전시의 제목인 ‘일시정지’라는 주제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음악에 있어 중요한 휴지 상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대 예술의 설치물을 보는 듯한 전시장의 단순한 형태의 사인, 심볼, 기본 조형 형태를 통해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시각적 메세지를 엿 볼 수 있다.

 

"일시정지는 음악의 기본 요소입니다. 리듬은 그들 사이에 다른 길이의 박자와 일시정지로 구성됩니다. 정지 된 시간은 조용하고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호라는 시각적 언어를 통해 가시화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전시는 시각적 의사소통에 사용 되는 휴식을 표시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현대 예술의 수단으로 재해석 되었다. 전시를 위해 제작된 조명 설치물과 키네틱 작품들이 시간을 측정하고, 방문객을 기다리다가 일정 시간이 되면 작동되고, 또 멈추도록 계획되었다.

 

©서정애

 

 

 

하필 마감이 임박하여 가장 열정적으로 작업을 하는 도중에는 꼭 무지개 색깔의 소용돌이가 맥 컴퓨터 화면에서 돌기 시작한다. 그러면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는 것 같이 느낀다. 이런 갑작스런 휴지 상태는 상황에 따라 의도 될 수도 있지만 시각적 의사소통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의외의 여지 또한 제공한다. 이는 마치 텍스트를 마무리 할 때, 한 템포 쉬게 하는 마침표나 생각에 있어서 하나의 선을 긋는 것과 같은 시각적 언어이다.

 

 


시계의 숫자를 제외한 중간 콜론 표시만 남겨 무한대의 시간을 표현했다. ©서정애

 

 

"휴식은 항상 그것을 둘러싼 순간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휴식은 긴장감을 조성하고,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를 준비 할 수 있게 한다. 상황에 따라 계획되거나 예상치 못하거나 조정 될 수 있습니다. 전시에서 소개된 작품은 그 자체로 일시정지 하는 상황을 묘사하는 동시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추게 하는 것을 의도합니다."라고 디자이너가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로딩서클'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작업이 진행 중일 때 뜨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잠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했다. ©서정애

 

전시회의 사이드 프로그램에서 음악은 큰 역할을 한다. 레퍄넨은 이번 전시회와 연계하여 즐길 수 있는 ‘5분간의 축제’ 이벤트컨셉을 만들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5분간 축제는 4월 25일 무료로 전시장을 오픈하는 뮤지엄 데이 날에 디자인 박물관 로비를 채울 예정이다. 5분 이라는 최소 시간 내에 최대의 콘서트 경험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사로 기획되었다. 이 축제에서, 각 예술가들은 5분 동안 교대로 공연을 하게된다. 이 행사는 시간과 내용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공연자와 관객의 공동 사회 실험으로 5분짜리 공연이 공연 전체처럼 느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실험한다. 40분 동안의 행사가 전체 축제처럼 느껴질 수 있을지 초대된 예술가 아호, 말라, 지미 테너, 노멀 라이프, 카우콜람피, 타투 뢴쾨, 링가 매너, 투오마스 토이보넨이이 공연에 참여 할 예정이다. 본 전시는 8월 27일 까지 방문객을 맞이한다.

 


미국의 아방가르드 작곡가 존 케이지의 4'33"동안 아무것도 연주 하지 않는 음악을 '4m 33cm'의 오선지로 시각화한 작업이다. ©서정애

 

 

디자인뮤지엄 웾사이트 https://www.designmuseum.fi/en/exhibitions/graphic-designer-of-the-year-2023-award-exhibition/

똠미 레퍄넨 웹사이트 https://tomileppanen.com

서정애(핀란드)
Aalto University Masters of Arts and Design, Product and Spatial Design 졸업
(현)AAA Design collective 디자인그룹 아에오 공동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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