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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의 순환 미래Circular Futures

'순환 미래: 다음 세대Circular Futures: Next Gen’은 페트병에서 추출한 필라멘트로 구조물을 입체 출력하고, 다시 재료로 환원시켜 거듭 재활용하는 사이클을 탐구한 프로젝트이다.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교(SUTD: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Design)의 랩 에어랩Air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과 디자인 에이전시 포맥시옴FORMAXIOMS의 기술 협력으로, PE 소재를 활용한 3D 프린팅으로 출력할 수 있는 형태와 패턴, 조립 방법, 마감과 아름다움의 한계를 실험한 과정과 결과물을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조립식 격자Modular Lattice의 표면. 필라멘트의 밀도에 따라 독특한 표면 패턴이 표현되는 것을 실험하기 위해 제작한 모델이다.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에어랩에서는 대형 모델을 출력하기 위한 로봇형 프린팅 스테이션과 상업용 모듈을 출력하기 위한 소형 프린터, 폐플라스틱에서 필라멘트를 직접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장비를 함께  구동한다.  PET 플라스틱은 대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이지만, 열, 화학, 전기 저항이 좋고, 내구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 PET 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하고 필라멘트로 뽑아내는 리사이클링 스테이션은 작업 중에 완벽하게 출력되지 않은 유닛들도 다시 필라멘트로 복원시켜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가공하는 장비 / 장비@RevAM Pte. Ltd., 사진@designforwhat

 

 

 


플로트FLOAT (구유 위의 파밍 랩 Farming Lab on a Trough)는 도시 농경을 위해 센서 네트워크와 카메라를 갖추고, 알맞게 급수가 되게 디자인한 모듈형 화분이다.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제한적인 영토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싱가포르의 경우, 식량 안보가 국가적인 안건이다. 빛과 수분이 충분한 열대성 기후에 맞게, 건물의 외벽에 수직 정원을 조성해서, 도시의 경관을 정비하는 동시에 건물 내부의 냉방비도 절약하는 건축물은 싱가포르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수직 농장과 수면 위 농사를 위한 설비 디자인은 그 연장선에 있다. 동남아 특유의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을 이용하여 식물이 자라도록, 싱가포르의 규격화된 주공아파트의 외부 벽면에 장착하는 파사드 디자인도 제안했다.

 

 

 


PLA로 만든 1:5 축소 모델.  디자인의 구조를 실험하기 위해, 복잡한 결합부 없이 일체형 프로토타입을 출력했다.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샹들리온The Chandelion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3D 출력으로 만든 중심부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사용한 153개의 향수병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3D 출력한 연결부와 재활용 알루미늄 축과 접합시켜 1.5 직경의 샹들리에를 만들었다. ‘샹들리온’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샹들리에와 민들레를 연상시킨다.

 

 

 


이케아가 3D 프린팅을 만나다 IKEA Meets 3D Printing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이케아를 위해 꽃병 형태의 전등갓을 디자인했다. 가볍고, 길고, 얇고, 표면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완성품을 위해, 필라멘트를 나선형 패턴으로 돌출되게 출력했다.

 

 

 

 

 


폴리에틸렌 낮은 의자POLYETHYLENE LOW CHAIR는 폴리에틸렌 시트를 두껍게 겹치고 힘이 받는 부분을 로프로 고정한 의자이다. / 디자인@AirLab, 사진@designforwhat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포맥시옴이 제작한 현재의 수중 생태계와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시나리오를 VR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고, 주된 디자인 요소와 시놉시스를 입체 섬네일로 벽면에 소개했다.

 

 


미래 수중 생태계 시나리오 디자인@FORMAXIOMS, 사진@designforwhat

 

 

 

 

2015년에 시작한 에어랩은 지도교수 카를로스 바뇽Carlos Bañón 외 20여 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어랩에서는 작고 간략한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만든 뒤, 최종 모델을 대형 출력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가능한 간략한 형태의 단일 유닛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대형 크기의 단일 컴포넌트로 출력하면, 여러 유닛을 조립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3D 출력은 디자인 과정에서 소비되는 재료와 시간, 환경 오염을 상대적으로 줄여주는 제작 방식이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이 지구 환경, 정치적 문제로 꼽히는 상황에서,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이 자연재 못지않은 원료가 되고, 필요하다면 만들어진 제품도 다시 원재료로 환원시켜 거듭 사용하는 방식은 획기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작업을 위해 150킬로그램가량의 재사용 플라스틱이 활용되었다는데, 프로젝트 이후에 150킬로그램의 폐기물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든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4월까지 싱가포르국립디자인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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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지속가능성 #메이커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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