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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design Award 2022: 지구를 위한 디자이너들의 발걸음 하나

 


환경을 위한, 결국 인류를 위한 늦었지만, 지금이 가장 빠른 노력들은 사회와 산업 전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재료를 활용한 포장 용기의 사용, 생산과 유통, 소비와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려는 움직임은 이제 개인, 지역 차원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커져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디자인이 환경과 인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어쩌면 제품이 생겨나면서부터 사용 후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 아닐까. 이러한 공통의 책임감으로 만들어진 독일의 Ecodesign Award의 2022년 수상작들이 발표되었다. 몇몇 수상작들을 만나보자. 





01. Steelcase Flex Perch Stool_LINK 


2019년, 독일의 글로벌 화학그룹 BASF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다양한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재활용 원천 기술을 활용한 ChemCycling Project를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포장, 건축, 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시키는 것이 그들의 의지이다. 

 


 


 

Steelcase Flex Perch Stool (이미지 출처: steelcase.com/eu-de)




이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은 Steelcase (미국의 대형 오피스 가구 브랜드/해당 프로젝트는 Steelcase 뮌헨팀의 리드로 진행되었다.)의 Flex Perch Stool은 폐기 전자제품을 재활용한 BASF의 플라스틱을 사용한 첫번째 가구제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폐기물의 전량이 소각되어 어마어마한 양의 독성 화학물질을 공기중으로 배출시키게 될 것이 분명했던, 오래된 전자제품들이 BASF의 재활용/재생산 기술과 Steelcase의 사회적 책임감을 만나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스툴로 재탄생 되었다. 가공된 플라스틱을 한번 더 재활용하면 원재료보다 강도가 더 늘어나는데, Flex Perch Stool의 경우, 2kg이 채 안되는 무게를 가진 초경량의 스툴이 무려 130kg의 무게를 지탱라게 되었다. 공간활용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겹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인젝션몰딩의 특징을 잘 활용/극복한 아이디어이다. 환경차원의 가치뿐 아니라 제품의 내구성과 안정성, 편의성 그리고 디자인이 가진 절대적 매력인 미적인 가치까지 이뤄낸 Steelcase의 스툴과 같은 케이스가 여러 산업에서 더 자주 생겨야 할 것이다. 





02. 5Tons by Maren Klamser_LINK 


또 하나의 재활용 아이디어가 건축계를 향한다. Bauhaus University Weimar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 Maren Klamser (마렌 클람제어)는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재생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녀의 열망은 건축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꽃을 피우게 되었다. 하나의 건물이 허물어지면 건물을 이루고 있던 대부분의 건축재료들이 버려지게 되는데, Maren은 이 중에서도 석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여러번의 시도 끝에 버려지는 석조 부분들을 깔끔한 상태의 벽돌로 변화시켰고, 레고 블럭처럼 조립할 수 있는 구조의 몰드에 벽돌을 구워내어 벽돌과 벽돌 사이의 이음새에 쓰이는 불필요한 재료의 양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직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이 신선한 시도가 건축 분야에도 재활용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5Tons by Maren Klamser (이미지 출처: maren-klamser.com)





03. Peakpick by Sascha Greilinger_LINK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루동안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했는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신용카드를 무턱대고 사용하는 소비 패턴과 비슷하게 한도가 정해지지 않은 에너지의 사용은 매일 지구를 파괴하고, 언젠가 보이지 않는 한도에 다다르는 시기를 앞당기는 행위와도 같다. 독일의 Coburg University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는 미래의 UI/UX 디자이너 Sascha Greilinger (사야 그라일링어)는 우리가 하루에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양을 수치와 그래프로 보여주고, 매일의 일상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도록 동기부여가 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디자인했다. 시간과 이벤트별로 사용한 에너지의 양, 이로인해 발생한 탄소배출양 등을 보여주고, 개개인의 맞춤형 목표치와 그를 위해 하면 좋을 대안들을 제안한다. 지역사회, 공공기관, 서비스 제공자와 연계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거나,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 중이다.         



 

 

 

PeakPick by Sascha Greilinger (이미지 출처: peakpick.de)





제품 (가구), 건축, 디지털(UI/UX) 디자인 분야에 걸쳐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구와 인류의 앞날을 생각하는 Ecodesign Award 2022 수상작들 세개를 소개했다. 더 많은 수상작들은 Ecodesign Award 웹사이트 (LINK)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구를 생각하는 더 큰 마음이 모여서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위한 작업들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 사이트 / 자료 

bundespreis-ecodesign.de

steelcase.com/eu-de

maren-klamser.com

peakpick.de








 

양성철(독일)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졸업
(현)Phoenix Design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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