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인간 심리와 감각을 충족시키는 디자인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디자인공학대학(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의 졸업 전시 포스터 / @designforwhat
 

 

 

급변하는 사회의 불확실성 속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신 건강은 지구촌 공통의 화두가 되었다. 그런 흐름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산업디자인학과가 디자인공학대학(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으로 새롭게 출범 후 올린 첫 졸업전시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된 프로젝트 중, 복잡하고 미묘한 사람의 심리와 감각을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잇거나, 생각지 못했던 가능성의 문을 여는 디자인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간지럼증 완화 롤러볼 (Rollerball Itch Relief)

 




디자인: Koh Bei Ning, 지도교수: Donn Koh /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대기오염과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지러워서 손톱으로 긁으면 증세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다양한 입체 표면을 가진 기구로 피부 손상 없이 간지러운 느낌만 진정시킨다. 한 손에 들어가는 크기로, 기구를 사용할 때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실온에서도 표면이 차갑고, 내구성이 뛰어난 스테인리 강철로 만들었으며, 해체와 조립이 용이해서 기구에 묻은 각질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다.

 

 

 

만질 수 있는 감정들 (Touchy Feelings)

 



디자인: Tan Shieh Chih, 지도교수: Yen Ching Chiuan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라, 심리 상담을 받는 어린이들은 상담사 앞에서 곤란함을 겪기 마련이다. 이 프로젝트는 상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손쉽게 자신의 느낌을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키트이다. 색상과 모양, 촉감을 달리하는 32가지 블록을 모아놓아, 어린이가 상담사에게 이야기를 하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실시간 플레이스 매트 (The Prompt Placemats)

 



디자인: Siti Sahrah Binte Juari, 지도교수: Christian Boucharenc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8-10세 어린이와 양육자가 식사 시간에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식탁 매트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와 활동이 제시되어,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보고 행동하는 기반을 쌓아갈 수 있다. 어린이가 다양한 가치를 깊이 사고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양육자와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헤이헤이 하우아유? (HEYHEY how are you?)

 



디자인: Siti Hana Binte Amran, 지도교수: Patrick Chia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18-29세 젊은 남성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우울해도 괜찮아요. it’s okay to feel blue’라는 슬로건을 가진 캠페인 브랜딩이다. 상대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남성들이 커뮤니티 안에서 긍정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디자인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과 개인 행동의 변화에 관한 양질의 콘텐츠와 사용자의 마음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게 하는 질문이 제공된다.

 

 

 

 

임바디 (EMBODY)

 



디자인: Shaina Kang, 지도교수: Christophe Gaubert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현대 무용가가 안무를 구상할 때 입을 수 있는 무용복으로, 탄력 있는 소재의 무용복 소매 끝에 무게추를 달아 익숙해진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옷의 개폐 부분과 여밈 상태에 변화를 줘서 움직임에 제약을 주는 방식으로 기존과 다른 무브먼트를 탐색해볼 수 있다.

 

 

 

 

버튼들? (Buttons?)

 



디자인: Lin Tsai Wei, 지도교수: Clement Zheng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인터넷 상의 페이지들이나 각종 디지털 플랫폼에서 버튼들이 들어가는 인터페이스와 일반적인 작동 방식에 변화를 준다. 커서를 가져가면 버튼이 흔들리거나,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의 예상치 않았던 방향으로 튀어 오른다면 사용자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UX 디자이너가 버튼의 다양한 가능성을 디자인 과정에서 실험해볼 수 있도록, 버튼 제작 툴을 만들었다.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의 디자인적 학습을 위한 디자인 (d.AI: Designing for designerly learning of human-centered AI)

 



디자이너: Sarah Tan, 지도교수: 이정주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인공지능의 적용 반경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요즘, 사용자 중심적 관점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도 녹아들 수 있게 돕는 디지털 플랫폼과 툴킷을 제안한다. 디자이너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툴킷이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프로젝트 진행 방향을 다각도로 탐구해볼 수 있다.

 

 

 

원격 회의 사이의 전환 (Transitions between Remote Meetings)

 



디자인: Yap Zi Ning, 지도교수: Clement Zheng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팬데믹 시작과 함께 숨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는 온라인 미팅은 업무 스트레스 강도를 높이고, 집중도를 저하시킨다. 다음 회의로 넘어가기 전, 60초의 휴식 시간 동안 참여자들의 심리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장치를 디자인했다.

 

 

디지털 시대의 죽음과 추모를 재상상하기 (Reimagining the Death Experience in a Digital Age)

 




디자인: Huang Anqi, 지도교수: Song Kee Hong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College of Design and Engineering

 

죽음 이후의 본인의 디지털 자산을 재화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플러그 인 디자인이다. 본인의 온라인 계정을 사후에는 추모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서약을 하고, 부고 공지 대리인을 지정한다. 추모 기간 동안, 망자의 SNS 페이지는 지난 삶의 여정을 기리는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플랫폼은 ‘하이라이트, 다이어리, 추모’ 페이지로 구성되었으며, 지인들이 기록물을 추가시킬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플랫폼은 시각적으로 흐려지고, 지인이 메시지를 남길 때마다 페이지에 헌화가 된다.

 

 

 

정신건강과 감각의 영역을 다루는 디자인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들여다보기 어렵고, 데이터로 추산하기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깊숙이 탐구하여, 궁극적인 만족감을 주는 디자인 결과물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디자인 연구 기법들이 필요한데,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프로젝트들에서는 그런 다양한 시도들이 엿보인다.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디자인공학대학 #디자인졸업전시
"인간 심리와 감각을 충족시키는 디자인"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