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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느끼는 물 맛: Air Up

언젠가 TV에서 눈을 가리고 코를 막은채로 생양파를 먹으면 사과와 맛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유명한 요리사 이연복씨는 충농증 수술의 부작용으로 이 두가지 맛의 다름을 알아차릴 수 없게 되었다는 인터뷰도 들은 적이 있다. 맛은 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요즘같은 이미지의 시대에는 시각도 맛을 상상하고 즐기는데 역할을 하지만, 역시 맛은 냄새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미치 출처: © air-up.com)


뮌헨의 스타트업 Air Up은 후각에 의해서 지배.영향 받는 미각, 뇌가 일으키는 착각(?)에 관심을 가진 다섯명의 젊은 친구들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되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유명 디자인 학교인 Schwäbisch Gmünd 의 학사 논문 주제로 시작한 아이디어는 물을 마실 때 코를 통해 특정한 과일 향을 함께 흡입하면, 코로 들어온 과일향이 입 안의 물과 섞여서 과일향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는 (어쩌면) 굉장히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주제는 이후에 뮌헨 공과 대학에서 식품 기술 분야의 석사 논문으로 더욱 발전되게 되었다.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 다음 영상을 보도록 하자. 

 

 

How air up® works   

The air up® drinking bottle system simply and easy explained!

 

 

 

(이미치 출처: © air-up.com)

 


제품의 구성은 예상보다 간단하다. 흔히 볼 수 있는 휴대용 물병과 다르지 않다. 물병 본체와, 빨대가 포함된 내부 뚜껑, 그리고 휴대용 고리가 부착된 외부 뚜껑으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에 물을 담아서 먹으면 정말 물을 마시는 것. 하지만 여기서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미치 출처: © air-up.com)



다양한 향과 맛 (과일과 커피) 으로 제공되는 링 형태의 캡슐이 네스프레소 머신의 커피캡슐처럼 물의 맛을 결정한다 하지만 Airup의 캡슐을 물과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는다.   




 

(이미치 출처: © air-up.com)




내부 뚜껑의 빨대 밖에 캡슐을 부착하고 물을 마시면, 코를 통해 해당 맛이 향기의 형태로 코를 통해 입 안으로 들어온 물과 섞이게 되고, (멍청한?) 우리의 뇌는 이 것을 특정한 가미된 물로 인식하게 된다. 허무맹랑한 아이디어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그냥 과일맛이 이미 첨가된 물을 사서 마시면 되잖아? 

1. 대부분의 독일 (유럽)인들은 수돗물을 컵에 받아서 바로 마신다.

2. 과당이 첨가된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3. 과일맛 물을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같은 맛(향)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4. 과일맛 물의 포장용기인 PET병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이미치 출처: © air-up.com)



AirUp은 아주 강력한 메세지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자신과 환경의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 다가갔고, 허무맹랑했던 어느 디자인과 학생의 아이디어는,  2022년 현재 2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커지게 되었다. 전 유럽 많은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AirUp은 젊은이들의 ‘잇템’이 되어 더욱 다양한 맛(향)과 제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참고 사이트 / 자료 

air-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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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철(독일)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졸업
(현)Phoenix Design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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