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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R PLASTICITY : 친숙한 소재를 통해 제안하는 새로운 가능성


LEXUS DESIGN AWARD 2016 그랑프리 수상작
디자인 그룹 AMAM의 "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photo by Kosuke Ar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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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된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LEXUS DESIGN AWARD는 세계 각국의 신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믿고 다음 시대를 짊어진 신진 디자이너의 육성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매년 1000팀을 넘는 응모가 모여들고 있고 선발된 12팀의 크리에이터는 매년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의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자의 일부는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멘토들과 함께 프로토타입의 제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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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최된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2016의 테마는 Anticipation, 예견 이었다. 그랑프리는 일본의 디자인 그룹 아마무 AMAM가 제안한 한천으로 만드는 포장자재 가 차지했다. 당면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천연소재 “한천”을 소재로 제작된 포장자재는 지금까지 없었던 발상과 사용이 끝난 후 100%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환경보전을 고려한 새로운 소재로서 주목받은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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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플라스틱 포장자재의 경우 사용 후 쓰레기가 되어버리고 재활용한다고 해도 환경에의 부담이 어쩔 수 없이 생겨난다. AMAM의 제안은 해조류(우묵가사리)를 원료로 하는 한천을 사용해 바다에 흘려보내도 그대로 자연 안에서 분해되고 해양생물에게 해를 입히는 일도 없다. 또한 흙에 섞이게 되면 토양의 보수력을 높이는 소재로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완충재로서의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구멍이 많은 구조때문에 눈으로 봤을 때 느껴지는 볼륨감에 비해 무게가 놀라우리만치 가볍다는 점 또한 이 제안의 주목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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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US DESIGN AWARD 2016 그랑프리 수상작 
디자인 그룹 AMAM의 "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photo by Kosuke Ar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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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US DESIGN AWARD 2016 그랑프리 수상작 
디자인 그룹 AMAM의 "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photo by Kosuke Ar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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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US DESIGN AWARD 2016 그랑프리 수상작 
디자인 그룹 AMAM의 "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photo by Kosuke Ar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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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소재인 한천을 최대한 그대로 이용할 수 없을지를 고민하던 AMAM의 세 사람은 사용후 바다에도 땅으로도 돌아갈 수 있는 포장소재를 만들자는 컨셉트 까지는 겨우 의견을 맞출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였다. 멤버 중 그 누구도 한천에 대해 상세히 알고있는 사람이 없었다. 일반적인 한천의 제작방법을 사려보면 우묵가사리라 불리는 해조류를 뭉근하게 끓여 거기에서 나오는 점성이 강한 액체를 냉동시킨 후, 다시 해동과 건조작업을 거쳐 완성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냉동 과정에서 적절한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온도 또는 이런 농도가 건조 후에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데이터였다 (AMAM멤버 아라키 코스케)” 지나치게 부드럽거나 단단하거나 하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AMAM의 멤버 각자의 부엌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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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응모 후 멘토와 프로토타입 제작을 진행하는 최종 4팀 중 하나로 선발된 AMAM은 그들의 멘토 맥스 램 Max Lamb을 만나게 된다. 멘토링은 첫 번째 미팅 이외는 모두 스카이프를 통해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그에게 받은 조언은 매번 구체적이고 정확했다. 그 중에서도 “한천을 아주 조금 사용한다고 해도 그 작품 안에서 한천이라는 소재가 가 힘이 확실하다면 굳이 한천 100%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은 그들의 제안이 보다 구체적인 안으로 변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천의 원료인 우묵가사리 찌꺼기도 이용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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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으로 만들던 포장재 안에 그동안 쓰레기로 버려지던 우묵가사리 찌꺼기를 넣으면서 그들의 제안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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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최종 프로토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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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최종 프로토타입 (photo by Kosuke Ar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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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R PLASTICITY – A POTENTIAL USEFULESS OF AGAR FOR PACKAGING MORE"
최종 프로토타입 (photo by Kosuke Ar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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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은 붉은 색의 해초에서 뽑아낸 액체. 해초 자체는 끓이고 나면 쓰레기로 버려지게 된다. 한천을 취급하는 와가시 (일본 전통 과자) 가게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약 54kg의 찌꺼기가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일부는 논이나 밭의 비료로 쓰여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쓰레기가 된다. 여기에 AMAM은 그 찌꺼기를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직면하고 있는 쓰레기 문제에 까지 해결 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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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검증을 위해 실제로 밀라노에 보냈던 패키지. 환경에 대한 배려는 물론 완충재로서의 기능 또한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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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완성 후 포장자재로서의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유리병을 넣어 포장한 패키지를 도쿄에서 밀라노로 에어메일을 보냈다. 밀라노에 도착한 패키지를 열어보고 모두가 안심했다. 한천으로 만든 포장재는 발포 스티로폴과도 같은 구멍이 많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효과적으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꽃을 포장하거나 와인 등의 유리병을 보호하는 등 종이처럼 얇게 사용할 수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해서 한천으로 만들어진 포장자재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뿐이다.”  AMAM의 세 사람에게 주어진 숙제는 아직 많다. 멤버 각자의 집에서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기에는 진행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리다. 품질 향상을 위한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소재와 제작과정에 대한 연구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예견, 이라는 제작 테마에서 시작해 조금씩 확실한 형태를 만들며 단단해져 가고 있는AGAR PLASTICITY. 당면한 문제점을 늘어놓는 AMAM의 멤버 세 사람의 목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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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남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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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상

https://youtu.be/21lYo9kIs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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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 #패키지 #천연소재 #렉서스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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