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뉴욕 맨하탄에서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가 열렸다. 물론 부시 대통령도 이 Convention에 참석하기 위해 맨하탄에 머물렀다, 뉴욕시에서는 그 기간동안 만약에 벌어질 일들에 대비해 부분적으로 교통을 차단하고 테러예방을 위한 경찰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Convention 첫날 혼잡과 교통정체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한산했다. 많은 사람들이 테러의 가능성을 우려해 그 주에 아예 휴가를 택한 덕분이다.
Convention 기간 전후 그리고 기간 내내 맨하탄 곳곳에서는 부시의 재선을 반대하는 데모가 있었다. 물론 데모하면 광장에서 모여 시위하고 시가행진을 하는 것이 먼저 떠오르지만 그 외에 재치있으면서 조금은 통쾌하기도 한 시위가 있었다. 친구와 함께 NYU근처 Union Square에 갔었는데 5-6 블락 떨어진곳에서부터 눈에 띄는 커다란 코가 아주 긴 풍선인형이 있었다. 저게 뭘까...피노키오 인형인가? 무슨 페스티발이 열리는가보다 하고 친구와 그쪽으로 걸어가보니 그곳에서는 부시를 반대하고 조롱하는 것을 티셔츠, 스티커, 인형, 가짜돈, 뱃지등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본인도 재치넘치는 디자인들에 감탄하고 웃으면서 구경했다. 이렇게 즐기면서 정치인들에 대해 농담도 하면서 시위를 하고있었다. 정치라고하면 마냥 심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즐길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부시의 종교가 기독교인 것을 비꼰 티셔츠... 부시를 지지하는 사람들중엔 그냥 그가 기독교인이기때문에 그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이들도 꽤 된다고 한다.
부시가 텍사스 출신인것을 이용한 인형
이 인형이 바로 그 커다란 풍선인형이었는데 큰것은 없애고 작은 인형들만 팔고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 커플이 부시를 지지하는 글을 써서 앉아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