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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zio `900


디자인을 공부하다 보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길을 갈 때도 그렇고 차를 타고 이동할 때에도 항상 밖을 보거나 딴 생각을 하기 일수 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새로운 발상에 대한 궁핍에서 비롯되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디자인에 있어 클래식 디자인의 리노베이션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요즘에는 오리지널 디자인이 가지는 형태 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더 늘어나고 있던 터에 운 좋게도 밀라노에서 900년대 제품을 사진이 아닌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장소가 있기에 소개하고 자 한다.


* Spazio `900의 입구 모습


스파지오 노베첸또 (Spazio `900), 말 그대로 900년대 공간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00년대로 간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우리가 책에서만 보아오던 이태리 및 세계 유명 디자인 중 1950년부터 1980년까지의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질 수 있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함 마저 느끼게 하는 공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사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디자인 중 하나인 60년대 이탈리아 전자제품회사 BRIONVEGA사의 제품을 거의 모두 오리지널로 볼 수 있어 나로 하여금 설레임 마저 주기에 충분했다.


* 들어가는 입구부터 1971년에 제작된 poltronova사의 장갑소파 `joe`와 1969년에 A. Rosselli가 Saporiti사를 위해 디자인 해준 'Play'(빨간색 의자)가 보인다.



* 매장 입구에서 바라본 매장의 모습. 사진상단에 미국 H.Miller사가 1960년에 제작한 panton Chair가 눈에 띈다.



* Brionvega사가 1965년에 제작한 오디오로 A.Castiglioni가 디자인했다.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 Brionvega사가 1964년에 제작한 라디오 ts522 Marco Zanuso와 Richard Sapper가 디자인했다. 이 제품은 이후 2001년에 원형 디자인 그래도 제작돼 현재 판매 되어지고 있다. 가격은 중고라 하여도 오리지널이 더 비싸다.


이곳 주인 아드리아노 알빈(Adriano Albin)은 지금과 같은 많은 제품을 모으기 위해 10여년의 시간을 두고 지역 벼룩시장이나 오래된 스튜디오 등을 찾아 다니며 직접 이 제품들을 하나 하나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제품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으며 자상하게 제품을 설명해주는 친절함 마저 가지고 있어 구경을 하는 동안 너무나 편안함을 느꼈다.

이곳의 제품은 판매 외에도 사진 스튜디오, 영화, 방송 등의 소품으로 대여하고 있어 요즘 들어서는 외국에서의 구입주문 및 렌트에 대한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아드리아노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해 구입을 위한 사람 외에도 건축가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새로운 제품 구상 및 연구를 위해 찾아와 기존의 평이한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인지 매장 한곳에는 디자인 관련 서적과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품 카달록이 눈에 띄었다.


* 매장 한편에 마련된 디자인 책과 카달로그. 물론 구입이 가능하다.



* 매장 실내모습으로 조금은 어지러운 느낌이 들지만 나름대로 품목별로 분류되어 있다. 워낙 가지수가 많다 보니 복잡하게 느껴지나 막상 매장에 들어가면 둘러보는 재미가 더 크다.


* 핀란드 회사인 Adelta가 1968년에 만든 babble chair. E. Arnio이 디자인 했다.


* 매장 한쪽 벽에는 작은 소품에서 부터 라디오, 조명, 소품, TV 등이 잘 구분되어 전시되어 있다. 사진 하단에 독일에서 1960에 Schwennihier의해 디자인된 선풍기가 눈에 띈다.



현재 ‘스파지오 노베첸토’ 매장은 밀라노에 두 곳으로 다른 한곳은 아드리아노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다. 그곳의 경우 규모에 있어서는 조금 작지만 제품의 정리가 잘되어 있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또 이번에 새롭게 홈페이지를 단장해 물건을 살펴보는 것이 훨씬 쉽게 되어있다. 물론 매장에 있는 제품의 수가 방대해 홈페이지에서 제품 전부를 볼 수 없으나 유명한 제품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어 인터넷을 통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옛 디자인을 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디자인 발상에 있어서의 궁핍함이나 평이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극과 함께 오히려 신선함 마저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러한 느낌은 현대로 오면서 느끼는 형태발상에 있어서의 제한성과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 이태리의 Poltronova사가 1970년에 출시한 거울로서 주변에 분홍색 조명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E.Sottssas이 디자인 했다.



* 매장 이층 한구석에 있는 Braun사의 오디오가 눈에 뛴다.

* 이태리 Flavia사가 1986년에 만든 도자기로 흑백 대비를 통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E. Sottssas가 디자인 했다.


* 벽 한편을 장식하고 있는 마르린 몬로. 내부의 거의 모든 그림들은 60년대 미국의 팝아트 시대의 것들이며 대부분이 최근에 만들어진 복제품들이다.



현대 디자인이 가지는 뛰어난 기술향상과 과거의 형태적 철학을 통한 창작의 자유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요즘 들어 더욱더 눈에 띄는 디자인적 회귀(回歸)는 아마도 옛 디자인이 주는 향수와 함께 그것들이 가졌던 디자인적 독특함이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Spazio 900의 주소 및 홈페이지 주소
Viale Campania, 51 MILANO
Corso Garibaldi, 42 MILANO
www.spazio900.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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