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및 판지의 HS Code는 481019로, 필기용, 인쇄용, 그 밖의 그래픽용 종이와 판지에 해당한다.
시장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제지 시장 규모는 1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9.75% 감소했다. 급격한 디지털 전환의 영향으로 미국 제지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브리드 근무의 정착과 이메일, 디지털 문서 공유 시스템의 확산도 시장 지형을 바꾸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인쇄·필기용지와 신문용지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IBIS월드는 미국 제지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2% 감소했으며, 앞으로 5년간도 연평균 4.2%씩 줄어 2030년에는 약 106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인 인쇄용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제지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과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전통 인쇄용지 시장의 위축과 달리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른 골판지 상자와 컨테이너보드, 친환경 포장재 부문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 및 생분해가 가능한 종이 기반 소재로 대체하려는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제지 제조 시장 규모 동향>
(단위: US$ 백만)
연도 | 규모 |
2020 | 20,074 |
2021 | 20,725 |
2022 | 20,187 |
2023 | 16,499 |
2024 | 14,518 |
2025 | 13,103 |
2026 | 12,613 |
2027 | 12,163 |
2028 | 11,672 |
2029 | 11,122 |
2030 | 10,583 |
[자료: IBIS World Paper Wholesaling in the US(2025.10.)]
수입 동향
지난해 미국의 종이 및 판지 수입액은 5억428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다. 미국의 종이 및 판지 수입 시장에서는 한국과 독일이 전체 수입액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2억7705만달러로 전체 수입 시장의 51%를 점유하며 미국의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독일은 수입액 1억3174만달러, 점유율 24.3%로 2위를 기록했다.
<종이 및 판지(HS Code 481019)의 최근 3년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금액 | 점유율 | 증감률 '25/'24 |
2023 | 2024 | 2025 | 2023 | 2024 | 2025 |
전체 | 596,415 | 676,024 | 542,801 | 100.00 | 100.00 | 100.00 | -19.71 |
1 | 대한민국 | 283,994 | 334,217 | 277,053 | 47.62 | 49.44 | 51.04 | -17.10 |
2 | 독일 | 184,605 | 188,973 | 131,736 | 30.95 | 27.95 | 24.27 | -30.29 |
3 | 이탈리아 | 45,717 | 48,726 | 44,529 | 7.67 | 7.21 | 8.20 | -8.61 |
4 | 오스트리아 | 17,218 | 28,551 | 26,042 | 2.89 | 4.22 | 4.80 | -8.79 |
5 | 일본 | 24,818 | 16,516 | 23,492 | 4.16 | 2.44 | 4.33 | 42.23 |
6 | 인도 | 13,808 | 27,579 | 17,915 | 2.32 | 4.08 | 3.30 | -35.04 |
7 | 브라질 | 329 | 1,795 | 5,566 | 0.06 | 0.27 | 1.03 | 210.09 |
8 | 스페인 | 4,429 | 4,981 | 2,651 | 0.74 | 0.74 | 0.49 | -46.77 |
9 | 핀란드 | 11,911 | 13,540 | 2,596 | 2.00 | 2.00 | 0.48 | -80.82 |
10 | 슬로베니아 | | 1,077 | 2,447 | | 0.16 | 0.45 | 127.26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6.7.8. 기준]
경쟁 동향
현재 미국 제지 시장은 합병과 사업 재편을 거친 소수 대형 업체 중심의 과점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패키징과 위생용품, 친환경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2024년 북미 웨스트록(WestRock)과 유럽 스머핏 카파(Smurfit Kappa)의 합병으로 출범한 스머핏 웨스트록(Smurfit Westrock)이다. 골판지 상자와 컨테이너보드를 주력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는 인쇄용지 사업을 분사하고 산업용 패키징과 흡수성 펄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저귀 등 위생용품의 핵심 원료인 흡수성 펄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코크 인더스트리(Koch Industries)의 자회사인 조지아퍼시픽(Georgia-Pacific)은 브라우니(Brawny), 디시(Dixie) 등 생활용품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패키징 코퍼레이션 오브 아메리카(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 PCA)는 미국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가공시설을 운영하며 지역별 물류 최적화와 맞춤형 상자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스머핏 웨스트록의 소비재 종이 패키징>
[자료: Smurfit Westrock]
유통 구조
미국 제지 유통 구조는 1·2차 공급처와 1·2차 수요처로 구분된다. 1차 공급처는 제지 제조업체와 판지·골판지 제조업체, 목재 팔레트 및 스키드 제조업체 등으로 제지 도매업체에 제품을 직접 공급한다. 2차 공급처는 미국 내 창고·보관시설, 송전·제어·배전업, 하수처리시설 운영업 등 제지 생산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 1차 수요처는 종이백 및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도매업, 사무용 문구 도매업, 코팅·라미네이트 종이 제조업, 문구류 제조업, 인쇄업 등이다. 2차 수요처는 데이터베이스 및 디렉터리 출판업, 신문 발행업, 축하카드 및 기타 출판업, 도서 출판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업 등이 포함된다.
미국 제지 도매 유통 시장은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변화로 구조적 재편을 겪고 있다. 종이 수요 감소로 구매자의 협상력이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펄프와 화학 원자재 시장의 과점 구조로 제조업체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통업체들은 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관세율, 규제 및 인증
종이 및 판지의 일반 관세율은 0%이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종이를 포함한 목재 및 식물성 제품은 불법 벌목을 방지하기 위한 레이시법(Lacey Act)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레이시법은 불법으로 벌채된 식물과 식물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로, 모든 식물성 제품에 일률적으로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 APHIS가 지정한 HTS 코드에 해당하고 정식 통관(Formal Entry) 대상인 경우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품목에 한해 Lacey Act Declaration(PPQ Form 505) 제출이 요구된다.
코팅지의 경우에는 최종 용도에 따라 추가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카탈로그, 잡지, 캘린더 등 일반 인쇄용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별도의 용도별 규제가 크지 않지만, 식품 포장재나 종이 용기의 원단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접촉물질(Food Contact Substance·FCS) 관련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식품 안전성 입증을 위한 물질 이행시험(Migration Testing) 등 관련 검증 절차가 요구될 수 있다.
책임 있게 관리된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종이 원료임을 검증하는 국제 산림 인증 제도인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PEFC (Programme for the Endorsement of Forest Certification), SFI (Sustainable Forestry Initiative) 인증도 바이어가 많이 요구하는 인증 중 하나다.
시사점
미국 종이시장은 디지털 전환의 영향으로 일반 복사용지와 신문용지 등 범용 인쇄용지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고급 그래픽용지와 디지털 인쇄용지, 프리미엄 포장용 판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보다 품질과 기능성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친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도 시장 진출의 핵심 변수다. 미국 바이어들은 재활용 가능 여부와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사용, 탄소배출 관리 등을 주요 구매 기준으로 고려하는 만큼 국제 산림인증(FSC)과 친환경 인증을 확보한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미국 종이시장이 단순히 가격이 아닌 품질과 신뢰를 중심으로 경쟁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친환경 인증 확대와 품질 고도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미국 시장 진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BIS World, Grand View Research, Harmonized Tariff Schedule,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KOTRA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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