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은 모두 XR 산업에 해당되며 현실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상호작용 방식을 확장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구현 방식과 활용 범위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 구분 및 특징>
구분 | 특징 | 활용 분야 |
VR(가상현실) | 컴퓨터가 생성한 완전한 가상 환경에 사용자가 몰입하는 기술 | 시뮬레이션 훈련, 몰입형 게임, 심리치료 등 분야 |
AR(증강현실) | 스마트폰, AR 안경 등 디바이스를 통해 현실 공간 위에 이미지, 텍스트,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 | 교육, 의료, 쇼핑 등 분야 |
MR(혼합현실) | AR과 VR의 특성을 결합한 형태로, 현실 공간 위에 가상 정보를 표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가상 물체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 산업 현장이나 의료 분야 등 높은 수준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분야 |
[자료: KOTRA 베이징무역관 정리]
이 글에서는 중국 XR 기술의 발전 동향과 소비·유통·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VR·AR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AR 중심의 주요 트렌드와 시사점을 분석하고자 한다.
AR 중심으로 변화하는 중국 XR 시장 구조
중국 시장조사기관 CINNO·XResearch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국 XR 기기 시장 판매량은 총 19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다만 업계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AR/VR 기기 판매량 추세>
[자료: CINNO・XResearch]
세부 품목별로는 소비자용 AR 기기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6만 4천 대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AR 기기는 기술 고도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브랜드 간 경쟁뿐 아니라 플랫폼 및 생태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이다.
반면 VR 기기 시장은 AR 제품 보급 확대와 수요 분산의 영향으로 소비자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교육, 의료 시뮬레이션, 대형 몰입형 VR 체험 공간 등 전문 분야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기업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안경, 기술·생태계 경쟁 본격화
그동안 XR 기기는 높은 가격, 무거운 무게, 착용 불편, 케이블 연결의 제약 등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보다는 일부 얼리어답터나 전문 산업 영역 중심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기술 발전으로 기기 크기와 무게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폐쇄형 구조의 VR·MR 헤드셋보다 AI 기술이 결합된 AR 스마트 안경이 등장하면서 XR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경 비교 이미지>
분류 | AI 오디오 안경 AI音频眼镜 | AI 오디오·촬영 안경 AI音频+拍照眼镜 | AI+AR 안경 AI+AR眼镜 |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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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모델 | ✔ | ✔ | ✔ |
블루투스 | ✔ | ✔ | ✔ |
마이크 | ✔ | ✔ | ✔ |
스피커 | ✔ | ✔ | ✔ |
배터리 | ✔ | ✔ | ✔ |
프로세서 | ✔ | ✔ | ✔ |
카메라 | | ✔ | ✔ |
스토리지 | | ✔ | ✔ |
광학 부품 | | | ✔ |
디스플레이 | | | ✔ |
[자료: 퉈뤄연구원(陀螺研究院)]
기업별로는 RayNeo가 온라인 시장 점유율 35.6%로 1위를 기록했다. RayNeo는 보급형 AR 안경 가격을 업계 최초로 2,000위안 이하로 낮춘 데 이어 AI·AR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AI 촬영 안경 ‘V3’와 차세대 AR 안경 ‘X3 Pro’를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특히 ‘RayNeo X3 Pro’는 양안 풀컬러 Micro LED 광도파관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AR 안경으로 광학 엔진과 광도파관 기술, 경량화 설계, AI 기능 등 전반적인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자료: RayNeo 공식 홈페이지]
뒤를 이어 중국 AR 기업 XREAL이 온라인 시장 점유율 29.6%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에 출시한 공간 컴퓨팅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Beam Pro’는 AR 공간 컴퓨팅 역량을 강화해 3D 애플리케이션과 3D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같은 해 연말 공개된 ‘XREAL ONE’은 자체 개발 칩을 통해 안경 자체에서 3DoF(3자유도) 고정 기능을 구현했다.
[자료: XREAL 공식 홈페이지]
다음으로 싱지메이주(DreamSmart, 星纪魅族)가 온라인 점유율 10.6%로 3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업은 2023년 MYVU 시리즈를 통해 AR 시장에 진입했으며 2024년 AR 제품군을 ‘StarV’ 브랜드로 전면 개편하고 ‘StarV View’와 ‘StarV Air 2’를 출시했다. StarV View는 대형 화면 경험을 강조했으며, StarV Air 2는 AI 스마트 비서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특히 StarV Air 2는 출시 직후 일체형 AR 안경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료: 싱지메이주 공식 홈페이지]
이와 같이 AR 시장에서는 Rayneo(雷鸟创新), XREAL, 싱지메이주(DreamSmart, 星纪魅族), INMO, VITURE가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합산 점유율은 94.6%를 기록했다.
공간컴퓨팅, 눈앞으로 다가온 미래
중국에서는 XR 기술이 단순 게임·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소비, 유통,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 안경·공간컴퓨팅·디지털 트윈 기술과 결합되면서 오프라인 경험을 디지털화하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전자상거래·리테일 업계에서는 X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착용(AR Try-on), 3D 상품 전시, 공간형 쇼핑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애플 Vision Pro 등장 이후 중국 기업들도 공간컴퓨팅 기반 소비 경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XR 기업 XREAL의 사례는 중국 기업들이 단순 디바이스 제조를 넘어 글로벌 XR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중국 XR산업은 단순 ‘AR 화면 띄우기’ 수준을 넘어 실제 소비·콘텐츠·멀티태스킹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표 사례가 바로 XREAL과 Google이 공동 개발 중인 ‘Project Aura’다. 이 제품은 2026년 공개된 차세대 Android XR 기반 스마트 안경으로, 기존 VR 헤드셋처럼 얼굴 전체를 덮는 방식이 아니라 일반 안경 형태에 가까운 경량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XR 기기의 가장 큰 한계로 꼽혔던 무게와 착용 편의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XREAL은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별도 ‘컴퓨트 퍽(compute puck)’으로 분리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반 안경처럼 가볍게 착용하면서도 XR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 사용 환경도 기존 VR 기기와 차별화된다. 사용자는 안경 착용만으로 눈앞에 대형 가상 화면을 띄워 영상 시청이 가능하며, 메신저·지도·일정 등 여러 앱 화면을 동시에 배치하는 공간형 멀티태스킹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손동작과 음성 기반 조작도 지원해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특히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화면을 고정하는 ‘공간컴퓨팅’ 기능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안경을 착용하면 눈앞에는 영상 화면, 옆에는 메신저, 아래에는 지도와 일정 창이 동시에 배치되며, 사용자가 움직여도 각 화면은 실제 공간상의 위치에 고정된 상태로 유지된다.
[자료: XREAL 공식 홈페이지]
AI 기능과의 결합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XR 업계에서는 Project Aura와 같이 생성형 AI를 결합한 AR 안경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Gemini AI와 연동해 사용자의 시야와 음성을 인식하고 식당 메뉴 자동 번역이나 건물 정보 실시간 안내 기능 등을 제공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XR 기기가 단순 디스플레이를 넘어 AI 비서·콘텐츠·통신 생태계를 결합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관광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몰입형 기술
중국 관광·문화 산업에서는 XR 기술이 단순 전시 보조 수준을 넘어, 관광객이 실제 공간 안에서 역사·문화·콘텐츠를 ‘체험형’으로 경험하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중국 산시성의 세계문화유산인 우타이산(五台山) 관광 프로젝트가 있다. 현지에 새롭게 구축된 XR 체험관에서는 관광객이 XR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제로 산을 오르지 않아도 3D 가상공간 안에서 우타이산의 주요 사찰과 산봉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용자는 구름 위를 날아다니거나 고대 사찰 목조건축 구조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으며, 일반 관광으로는 며칠이 걸리는 이동 동선을 약 20분 만에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고령층·외국인 관광객·이동약자도 문화유산을 쉽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타이산(五台山) XR 체험관>
[자료: 산시성 문화 관광부]
박물관 분야에서도 XR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창저우(常州) 박물관은 2026년 XR 몰입형 전시관을 개관했는데, 관람객이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XR 공간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이다. 해당 공간은 ‘기술+문화+엔터테인먼트’를 핵심 주제로 XR 기술을 활용해 역사·SF·동화·과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한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박물관 측은 “기존의 원거리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촉각·시각·청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몰입형 관람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관광 안내 서비스 또한 XR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AR 기업 Rokid은 중국 여행 플랫폼 Fliggy와 협력해 박물관용 AR 스마트 안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관광객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면 유물 위에 디지털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AR 지도·가상 가이드·디지털 샌드테이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XR 관광이 단순 체험형 콘텐츠를 넘어 지역 소비 활성화와 체류시간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최근 ‘메타버스 상권’, ‘디지털 문화관광’, ‘XR 야간관광’ 프로젝트가 지방정부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XR 기술이 관광·쇼핑·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물류업계, AR 스마트 안경 기반 ‘핸즈프리 물류’ 확대
물류 분야에서는 XR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핸즈프리 물류’ 구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의 사례에 주목해 볼 수 있다. JD물류는 AR 기반 스마트 안경을 통해 시각 안내·음성 인식·AI 다중인식 등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물류를 구축했으며 이는 물류 작업자의 분류·검수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무게는 53g으로 작업자는 AR 화면을 통해 상품 위치 확인, 검수, 작업 지시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어 공급망 창고 운영의 정확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물류의 AR 기반 스마트 안경>
[자료: JD물류닷컴]
전망 및 시사점
2026~2030년은 중국 XR 산업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핵심 전환기로 평가된다. 특히 기술·응용 시나리오·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통해 시장 구도가 지속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또한 AR 기술의 부상과 AI 융합, 산업용 응용시장 확대는 XR을 디지털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중옌푸화산업연구원(中研普华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XR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1.6% 증가한 1450만 대를 기록했으며, 중국 시장은 기술 혁신과 응용 확대,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 글로벌 XR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징 소재 XR 기업 Z사의 관계자 A씨는 KOTRA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XR 시장의 중심축이 VR에서 AR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기존 VR 기기가 게임·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제한적 수요에 머물렀다면,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경량화된 AI 기반 AR 안경이 실생활형 디바이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단순 디스플레이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AI 비서, 실시간 번역, 공간컴퓨팅, 멀티태스킹 등 실제 사용 시나리오 기반의 서비스·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빠른 제품 상용화를 통해 대중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Rayneo, XREAL 등은 보급형 제품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자체 칩·광학 기술·AI 기능을 결합하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 역시 프리미엄 기술 경쟁뿐 아니라 경량화·대중화와 콘텐츠·서비스 연계 전략을 병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물류 분야의 ‘핸즈프리 스마트 물류’ 사례는 국내 유통·물류기업에도 참고할 만하다. AR 스마트 안경 기반 작업 시스템은 검수·분류·재고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 전환 과정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제조·물류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XR 기반 산업 솔루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합적으로 중국 XR 산업은 AI와 AR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며 소비·유통·관광·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XR이 단순 체험형 기술을 넘어 차세대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 역시 콘텐츠·AI·서비스를 결합한 융합형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사용 기반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CINNO・XResearch, JD물류닷컴, 중옌푸화산업연구원(中研普华产业研究院), 산시성 문화 관광부, XREAL 공식 홈페이지, 싱지메이주(星纪魅族) 공식 홈페이지, RayNeo 공식 홈페이지, 퉈뤄연구원(陀螺研究院)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