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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 건축 전시회 ‘IBS 2023’ 참관기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미국 최대의 국제 건축 전시회인 ‘NAHB IBS 2023(International Builders’ Show, 이하 IBS)’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NAHB(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전미주택건설업협회)에서 주최하는 IBS는 1944년부터 협회의 연례 전시 행사로 개최되고 있으며, 온라인 행사로만 진행됐던 2021년 이후 열리는 두 번째 오프라인 전시다.

 

<NAHB IBS 2023 전시회 개요>

 

행사명

NAHB IBS 2023(International Builders’ Show)

개최 기간

2023년 1월 31일(화)~2일(목)

장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주최

NAHB(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전미주택건설업협회)

개최 연혁

1944년부터 최초 개최, 올해 79회째

참가 규모

전시 참가 업체 1300여 개, 참관객 약 7만 명

전시 품목

내외장재, 인테리어, 창호 등 주택 건축 및 건설 관련 품목 전반

웹사이트

https://www.buildersshow.com/

[자료: IBS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2003년부터 IBS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단위로 번갈아 개최되고 있으며, NKBA(National Kitchen & Bath Association, 미국주방욕실협회)가 주최하는 ‘KBIS 2023(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전시회와 함께 ‘Design & Construction Week(DCW)’이라는 테마 전시명으로 매년 공동으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IBS와 KBIS 뿐만 아니라 LVWM(The Las Vegas Winter Market), NHS(The National Hardware Show), TISE(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의 3가지 새로운 이벤트도 DCW에 합류해 주택 건설업 및 디자인 업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주 최대의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본래 매년 1000개가 훨씬 넘는 크고 작은 건축 및 건설 관련 기업들이 IBS 전시에 참가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2021년 행사는 완전히 온라인으로만 개최됐고 오프라인으로 복귀한 2022년에는 참가 기업 900여 개로 과거보다 규모가 다소 축소된 바 있다. 그러나 완연한 엔데믹 시대로 진입한 만큼 올해는 총 13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으며 7만여 명의 참관객을 유치하는 등 그 규모가 점차 회복되는 중으로 보인다.

 

올해 IBS에는 개최국인 미국을 비롯 캐나다, 중국, 브라질, 이탈리아, 멕시코, 한국 등 총 30개국의 관련 업계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주요 참가국 중에서는 개최국인 미국에서 가장 많은 95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중국 약 130개, 캐나다 90여 개, 한국 19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다. KOTRA는 13개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주관하며, 미국 주택 건축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IBS 참가를 지원했다.

 

IBS 2023 현장 풍경

 

이번 IBS에서는 목재, 석재, 천장 및 벽재(Walls & Ceilings), 내외장재, 단열재, 유리, 창호, 지붕, 계단, 벽난로, 데크(Deck), 페인트 및 코팅, 접착제, 캐비닛 및 카운터 톱, 주방 및 욕실 액세서리, 조명, 가전, 홈 테크(Home Technology), 인테리어 디자인, 수납 시스템, 빌딩 및 유틸리티 시스템 등 주택 건축 및 건설 시장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Broan, Carrier, Lennox, Rheem, Sherwin-Williams, Whirlpool 등 주택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잘 알려진 기업과 브랜드의 전시도 눈에 띄었다.

 

<IBS 2023 현장 전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특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모든 전시 홀을 아우르는 현장에는 일반 전시 이외에도 아웃도어 건축 분야에 집중한 ‘IBS Outdoor Exhibits’, 건설 현장의 안전 관련 제품 및 테크닉에 초점을 맞춘 ‘IBS Jobsite Safety Zone’, 차세대 건설 기술 전시를 살펴볼 수 있는 ‘nextBUILD’, 최신의 커넥티드 홈 및 스마트 홈 제품 경험이 가능한 ‘Home Technology Pavilion’, 양질의 시연을 확인할 수 있는 ‘Construction Performance Zone’ 등 다양한 테마 전시관(Pavilion)이 함께 구성돼 참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일반 및 테마 전시뿐만 아니라 Super Sessions, Learning Labs, Game Changers, Master Workshops 등 170여 개의 교육 세션들과 IBS House Party, IBS Young Pro Party, DCW Opening Ceremony & Closing Concert와 같은 연설, 콘서트, 네트워킹 파티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업계 구성원들에게 다채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했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네트워킹 행사 ‘Official IBS House Party’는 올해 역시 입장권이 품절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IBS 2023 한국관 탐방

 

이번 IBS에서 KOTRA는 공동 주관 기관인 글로벌비즈마켓㈜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참여했다. 2017년 최초 참가 이후 6번째로 구성된 이번 한국관에는 총 13개 기업이 홍보부스를 포함한 총 16개 부스에 전시 공간을 꾸렸으며 주요 전시 품목에는 인테리어 타일, 방수 자재, 월 패널, 몰딩, 목재, 바닥재 등이 포함됐다. 한국관은 주택 건축 및 건설업계 및 관련 분야의 다양한 바이어들에게 우리 한국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 가운데, 그 외 개별적으로 참가한 한국 기업들도 일부 찾아볼 수 있었다.

 

< IBS 2023 한국관 풍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한국관의 우리 기업들 부스에는 3일 동안 바이어와 업계 전문가를 포함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참가 기업들 중 절반은 이미 수출 및 해외 전시회 참가 경험이 있었으며 나머지 절반가량은 미국에서 전시회를 처음 참가한 가운데, 이번 IBS는 미주 시장에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시킬 뿐만 아니라 관련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네트워킹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색다른 제품으로 많은 바이어의 관심을 이끌었던 기업으로 K사, T사, R사가 꼽힌다. 미국과 남미 지역으로 몰딩(Molding) 제품을 활발히 수출해왔던 K사는 최근 새로운 건축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의 월 패널(Wall panel) 제품을 선보였는데, 제품의 퀄리티와 설치 용이성이 뛰어나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진 대비성이 뛰어난 목조주택 내진 보강재를 선보이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여한 T사의 경우에도, 지진에 많은 영향을 받는 미국 서부 지역의 건설사로부터 특히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방수 효과는 물론 해충 방지 효과까지 겸비한 신개념 방수 솔루션을 소개한 R사 역시 유의미한 상담을 이어가는 등 많은 관심을 사로잡았다.

 

한국관을 방문한 많은 바이어와 건설사들은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제품은 재질을 포함한 제품의 품질이 매우 높고 새로운 혁신 요소를 반영하는 동시에,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라는 공통적인 의견을 전했다. 특히 미국 현지 시장 환경에 맞는 다양하고 참신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IBS 참관객들 대다수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듯하다. 참가 기업들에도 바이어와의 소통과 다양한 상담 경험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사점

 

2020년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의 건축 및 건설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의 미국 건설업 시장 보고서(Construction in the US, 2023년 1월 발간)에 따르면, 가계 지출의 증가와 낮은 이자율 덕분에 미국의 건설 시장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큰 호황을 누려왔다. 그러나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기업의 수익 및 가계 지출 하락이나 실업률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경제 상황이 지속되며 주택 및 상업 분야 건설 시장 역시 곤두박질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잠시 회복의 기운을 보였으나 해당 시장은 2023년까지 다소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의 더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미국 건설 시장 진입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을 포함한 관련 업계의 구성원들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면밀히 대비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등의 유연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IBS 2023은 지난 2년간 주춤했던 규모를 다소 회복하는 가운데 주택 건축뿐만 아니라 주방 및 욕실 관련 용품, 하드웨어, 가전 및 인테리어 디자인 등 광범위한 관련 시장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새로운 제품 트렌드를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훌륭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던 만큼,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한국 기업에 제품을 노출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다. 다만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지속가능성과 환경 의식이 강화되며 관련 트렌드가 매우 중요해진 만큼, 미국 건축 및 건설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제품이나 기술 개발 시 에너지 효율성 및 탄소 감축 등 친환경 및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는 방향으로의 접근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환경 건축 자재 사용을 장려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Leadership of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와 같은 제도나 인증에도 관심을 기울여본다면 도움이 되겠다.

 

 

자료: IBS 2023 공식 웹사이트, 공식 브로슈어, IBIS World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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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10&CONTENTS_NO=1&bbsGbn=245&bbsSn=245&pNttSn=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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