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의료 분야에 미친 디자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전시 Design+Health가 스페인 MuVIM(Valencian Museum of Enlightenment and Modernity)에서 열리고 있다. 2022년 발렌시아 세계디자인수도 기념행사 하나인 이번 전시는 세계디자인수도 발렌시아의 지위가 유지되는 내년 4월까지 계속된다.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며 의료분야에서 일해 온 디자인산업은 건축과 인테리어, 산업디자인과 그래픽커뮤니케이션, 패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전시는 그 성과를 25개의 주제로 분류하는 가운데, 지난 활동을 점검하고 현재의 작업을 분석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전시 큐레이터 Ramón Úbeda는 “디자인이 무엇을 직접 치료하지는 않지만, 주사기가 없으면 백신도 소용이 없다”면서 디자인은 사회에 공헌할 혁신적 개발에 “부가가치가 아닌 필수적인 해법”이 된다고 디자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500점이 넘는 전시품 중에는 Charles Eames와 Ray Eames, Barber Osgerby, Philippe Starck, Yves Béhar, Nendo, Piero Lissoni, Matali Crasset, Benjamin Hubert, Raw Color, Tokujin Yoshioka 등 유명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Wunderman Thomspon이 만든 Emergency Bike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전시된 사례다. 현재 파리에서 테스트 중인 이 디자인은 전기 자전거에 응급 장비를 탑재한 형태이며 막힌 도로를 뚫고 응급 현장에 빨리 닿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Design + Health 전시는 2022년 발렌시아 세계디자인수도의 연간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야심 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가구나 조명 등 다른 디자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되는 의료 분야의 디자인을 대중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재미나면서도 교훈적인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발렌시아 세계디자인수도 연간 프로그램 총괄을 맡은 Xavi Calvo은 설명했다.

전시는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The Hospital of the Future’ 상영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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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전문보기: Design + Health exhibition highlights importance of design in health sector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