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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디자인단체, 고령화 대비한 포용적 포장디자인 기준 법제화 필요성 제기


이미지 출처: Design Age Institute 웹사이트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의 Design Age Institute가 영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포장에 관한 포용적 디자인 표준을 수립해 달라는 공식 청원을 제출했다. 사려 깊게 디자인되지 못한 포장에 대해 의회 차원의 논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Design Age Institute는 노령화에 따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에 설립된 단체다. 최근 이곳에서 발간한 보고서 ‘스트레스 덜 받는 삶을 위한 일상생활 디자인(Designing the Everyday for a Less Frustrating Life)’에 따르면, 가정용품 가운데 가장 불만족스럽고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소비자 포장(consumer packaging)이다.

 

* 보고서 보기: Designing the everyday - THIS AGE THING

 


 

병뚜껑이나 봉지를 열지 못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때 느끼는 자괴감도 문제지만, 스스로 해보려다 날카로운 도구에 다치는 위험도 적지 않다. 비용을 낮추거나 유통기한을 늘리려는 업계의 노력은 개봉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약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개봉하는 일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수십 년 동안 있어 왔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디자인과 제조업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평등법 2010 (Equality Act 2010)에 따라 건물의 접근성을 규정한 조례 Part M of Building Regulations가 참고할 만한 선례다. 모든 건물은 장애인뿐 아니라 유모차나 각종 바퀴 달린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 조례는 규정하고 있다. 바로 이 같은 평등의 원칙이 건물과 대중교통을 넘어 일상에서 접촉하는 제품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 Design Age Institute는 4개의 실천 계획을 수립하였고, 이번 청원이 그중 하나이다.

 

포용적인 포장 디자인을 위한 최소한의 표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여러 디자인 단체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연구가 필요하고, 포용적 디자인이 상업적인 측면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도 모아야 하는 등 앞으로의 과제가 적지 않다. 단체는 노인 친화적인 포장디자인을 도입한 제품 및 서비스 목록을 작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영국 정부의 답을 얻기 위해서는 1만 명의 청원인을 확보해야 하고, 의회 논의로 이어지려면 6개월 이내에 최소 10만 명이 서명에 동참해야 한다. 11월 16일 현재, 79명이 청원에 서명했으니 갈 길이 멀다.

 

자료 출처: Petition for packaging - Design Age Institute

Design Age Institute petitions for inclusive packaging design standard - Desig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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