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디자인 에이전시 Morrama가 생분해가능하고 포장재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Covid-19 진단키트 컨셉 ECO-FLO를 제안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쌓여가는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시중의 마스크와 Covid-19 진단 키트의 경우, 부분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특수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도록 권고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Morram는 제지용 펄프로 만든 진단기와 생분해되는 NatureFlex 필름의 외부 포장재를 제안한다. 두 소재 모두 4주 내지 6주가 지나면 자연 분해된다.

시중에 있는 진단키트(왼쪽)과 ECO-FLO 컨셉(오른쪽)

면봉과 진단 튜브, 이들을 담는 포장재 등 플라스틱이 들어갈 만한 나머지 요소들은 모두 없앴다. 진단 과정의 전 단계를 다시 검토해 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의 편의성은 극대화하도록 했다. 현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진단 방식은 PCR과 신속항원검사 두 가지인데, ECO-FLO는 PASPORT(Parallel Amplified Saliva rapid POint-of-caRe Test)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다. 타액을 이용한 검사방식이기 때문에, 완충용액이나 면봉이 필요 없다. 대신, ECO-FLO의 흡착포에 침을 뱉은 다음, 진단기를 덮고 볼록 튀어나온 버튼을 누르면 흡착포에 고인 타액이 시험지에 옮겨간다.

사용 방법은 진단키트에 직접 인쇄되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서도 필요하지 않다. 대조선을 뜻하는 “C”와 시험선을 뜻하는 “T”와 같은 의학적 용어도 단순한 체크상자로 바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법이 단순하고 결과 판독이 수월하기 때문에 노약자는 물론, 지적장애나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감염추세가 꺾이면서 진단키트 사용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아직도 대규모 감염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팬데믹이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생각할 때, 지속가능한 진단키트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ECO-FLO 컨셉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PASPORT의 가정 내 진단에 대한 승인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는 아직 시험 단계다.

2015년에 설립된 Morrama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면도기 Angle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가 하면, 웰빙을 추구하는 스마트폰 컨셉 “smarter phone”을 제안하기도 했다.

"위 내용은 원문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원문기사의 전문을 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원문기사 전문보기: Covid-19 test concept by Morrama is recyclable and biodegradable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