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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ADI MUSEUM(산업디자인 협회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밀라노 ADI MUSEUM(산업디자인 협회 박물관)

 

너무나 오랜만에 소개하는 이탈리아 소식이라 무엇을 소개할까 고민하다 작년에 문을 연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협회 박물관 ADI MUSEUM을 소개하려 한다.

이탈리아 디자인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데, 여기 중심에는 ADI(ASSOCIAZIONE DESING INDUSTRURIALE) 산업디자인 협회가 있다. 1956년에 밀라노에 설립된 ADI는 이탈리아 디자인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그중에서도 1954년 이후 이탈리아 최고 디자인 제품에만 수여되는 황금 컴퍼스 상(COMPASSO D`ORO)을 심사하는 단체로 이탈리아 디자인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ADI가 밀라노 시내에 이탈리아 디자인 역사와 우수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ADI MUSEUM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이탈리아 문화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이 되어 지난 2020년 6월에 개관과 4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구전시회 SALONE DEL MOBILE에서 전야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개관이 1년이 연기된 후 마침내 2021년 5월 25일 뜻깊은 개관을 맞이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예상치 못한 대규모 매립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으로 이미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등 많은 악재가 따랐으나 밀라노 중심부인 'VIA CERESIO 7'에 5,000MQ(평방미터) 규모로 문을 열었다. 전시장이 위치한 공간은 과거 ENEL이라는 전기공급 회사의 본사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전시장 내부에 과거 전기 공급을 위해 설치된 배전기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밀라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ADI MUSEUM은 단일 디자인 박물관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여기에는 현재까지 황금 컴퍼스 상을 수여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탈리아 디자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많은 디자인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문화 장관인 DARIO FRANCESCHINI- 다리오 프란체스키니는 새로운 디자인 박물관의 중요성과 디자인 역사와 황금 컴퍼스 상의 중요성 등, 젊은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미래를 투영해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써의 의미를 갖게 되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전시장 내에는 총 8개의 심층 전시실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 공간에는 다양한 디자인 컬렉션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개관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사회가 단절된 상태에서 열린 행사로 국가적으로 모든 행사가 재가동되었다는 신호로, 밀라노 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이탈리아 황금 컴퍼스 상 수상작 등을 기본으로 시기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 및 전시가 기획되고 있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큰 특징 중 하나는 기존 박물관 입구에 있는 매표소가 없으며, 모든 입장권은 전용 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어 전시장 앞에서 줄을 서거나 기다리는 등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였다.

전시장 내부에는 관람자들을 위한 커피숍을 비롯해 다양한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 숍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은 물론 디자인 관련 서적과 황금컴파스상 도록, 디자인 굿즈 등 디자인 관련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탈리아 디자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 전 세계가 이동이 어려워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지는 못하지만, 펜데믹 상황이 나아지면 한 번쯤 디자인 테마 여행 기획 중, ADI 박물관을 넣는 것도 매우 뜻 깊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치 : VIA CERESIO 7 MILANO ITALY.
웹사이트 : https://www.adidesignmuseum.org

 

 

사진 출처-ADI MUSEUM

 

사진1, 박물관 입구

 


사진2 전시장 내부

 


사진 3. 전시장 내부

 


사진. 4 황금 컴퍼스 상

 


사진 5. 황금 컴퍼스상 수상작들

 


사진 6. 복원 전 모습. ENEL회사 본사로 사용된 공간임

 


사진 7. 복원 후 모습. 박물관으로 바뀌었으나 원래 건물이 갖고 있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개편함

 


사진8. 과거 황금 컴퍼스 수상작 전시 광경

 


사진 9. 과거 황금 컴퍼스 수상작 전시 광경

 


사진 10. 현 ADI 회장인 루치아노 갈림베르티(LUCIANO GALIMBERTI)씨가 방문객들에게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11. 박물관 안에 마련된 디자인 관련 서적과 굿즈 등이 판매되고 있는 DESIGN SHOP

 

 

 

글 : 정명용(MICHI JUNG) Michijung72@gmail.com

POLITECNICO DI MILANO(밀라노 공대) 산업디자인 학사, 석사

(현) MICHI JUNG DESIGN 스튜디오 CEO. www.michij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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