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5월 12일 KOTRA 함부르크 무역관과 KIC 유럽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K-Scale Up 챌린지 온라인 피칭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스타트업의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Zoom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IT 및 모빌리티 등 유망기술 분야 스타트업 10개사가 피칭을 위해 참가했고 투자자(VC&AC), 바이어, 유관 기관 등 총 15개 업체와 기관이 참관했다. 이번 2022 K-Scale Up 챌린지 온라인 피칭 행사는 크게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022 K-Scale Up 챌린지 온라인 피칭 행사 개요>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첫 번째 세션에서 독일연방 스타트업연합회 바누슈 발크 차장이 독일 및 베를린 스타트업 현황과 투자 생태계를 설명했다. 또 베를린시에서 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여러 스타트업 지원 정책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도이체 반 스타트업 담당 에릭 크뤼거 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독일 모빌리티 시장 동향과 산업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으로 인공지능 기반 재활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오펙트 이수빈 대표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독일 진출 경험 후기를 들려줬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번 행사 참가 스타트업들이 개별 피칭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별 피칭은 기술 및 제품의 특성에 따라 스타트업들을 ICT Mobility, ICT Service, Sustainability 등 세 개의 산업 섹터로 나누어 편성하고, 섹터별로 스타트업들의 피칭과 Q&A가 진행됐다.

<2022 K-Scale Up 챌린지 온라인 피칭 행사 참가 국내 10개사>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이번 온라인 피칭 행사에서 스타트업들의 개별 피칭은 사전 제작된 영상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피칭의 경우 현지 인터넷 환경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다. 또 업체별 배분된 발표 시간을 정확히 준수하기 위해 영상을 사전에 만들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실시간으로 발표를 할 경우 참가사마다 발표 시간 조절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행사 특성상 바이어와 투자가 등 참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를 위해 참가 스타트업들을 세 개의 산업 섹터로 구분하고 섹터별 피칭 영상 시청 후 Q&A 시간이 가져 쌍방향적 피칭 행사를 준비했다고 주최 측은 덧붙였다.

그리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인터넷 환경에 따라 영상이 끊기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여러 차례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KIC 유럽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Zoom 플랫폼에 여러 명이 동시 접속해 진행되는 온라인 행사이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의 피칭 영상이 끊기지 않고 영상의 자막 위치와 적당한 발표 소리 등을 조절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실제 주최 측 담당자들은 행사 전 Zoom 플랫폼 환경에서 사전 제작한 피칭 영상이 원활히 재생되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Zoom 플랫폼을 통한 행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대학생, 예비 창업가 등 독일 스타트업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2022 K-Scale Up 온라인 피칭 진행 세부 계획>

이러한 주최 측의 노력과 참가 스타트업의 적극적인 협조로 2022 K-Scale Up 챌린지 온라인 피칭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의 피칭 영상을 본 투자자와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 진출 희망 지역, 대표 소비자층 등 기업 전략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었으며, Preso Tech Hub 대표는 웨인힐스벤처스 담당자에게 행사가 끝난 후 별도 제품 소개 영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 덕에 행사는 기존 예정 종료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끝났다.

이번 온라인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독일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코로나로 공간적 이동이 제한된 시기에 독일 투자자 및 바이어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실제 참여 스타트업 중 하나인 솔그리드 담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자와 바이어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피칭 행사에 참여한 베를린시 산하 스타트업 진흥기관 베를린 파트너 A담당자도 "흥미로운 한국 스타트업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며 독일, 나아가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 독일 시장에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시사점

이번 행사는 물리적, 시간적 거리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온라인 행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최근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오프라인 행사들이 다시 열리고 있지만 재택근무, 온라인 웨비나 등은 오프라인 일상에서도 일반적인 업무 방식이 되었다. 또 출장 경비, 행사장 섭외비 등 해외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뚜렷한 온라인 행사는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계속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최대 규모의 전시회 중 하나인 2022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오는 5월 말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기관 모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을 한번 더 인지하는 계기의 행사가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