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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미국 내 판매 신차 연비규제 강화

바이든 행정부의 신차 연비규제 강화

 

오는 2026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연비 규제가 더욱 강화된다. 지난 4월 1일 미 교통부 산하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승용차, 경량트럭, 미니밴, SUV 등 신차의 기업평균 연비규제(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이하 CAFE) 규정을 갤런(3.785ℓ)당 평균 49마일(78.9km)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은 2024~2025년형 신차에 연비 기준을 연간 8%씩 상향 조정하고, 2026년에는 10%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CAFE 기준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과징금을 물게 된다.

 

이번에 강화된 연비 규제로 2026년형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2021년형 자동차에 비해 갤런당 33%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된다. 미 교통부는 신차의 연비 효율 향상으로 2050년까지 가솔린 소비를 2340억 갤런까지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5억 메트릭톤(MT)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새롭게 발표된 연비(mpg) 기준에 따른 기업평균 연비 추정치>

(단위: 갤런 당 마일(mpg))

차량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승용차

49.2

53.4

59.4

59.4

59.3

59.3

경량 트럭

35.1

38.2

42.4

42.4

42.4

42.4

전체 평균치

40.6

44.2

49.1

49.1

49.2

49.3

[자료: Green Car Congress]

 

블룸버그 통신은 2026년까지 연비 규제를 갤런 당 49마일(mpg)로 조정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 사실상 실험적인 수치라며, 실질적인 연비 수준은 갤런당 39 혹은 40마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강화된 연비 규제로 자동차 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총 2000억 달러 이상이며, 이로 인해 신차 가격은 평균 1,087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트로이트의 빅3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모터스,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의 부담 비용이 약 1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 확대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라인업이 구축된 기업들은 이번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드는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월 31일 성명을 통해 “연비 기준을 강화하고 무공해 운송 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차 라인업이 충분하지 못한 자동차 기업의 경우 기업 평균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기업으로부터 크레딧을 구입해야 한다.

 

CAFE 제도상, 자동차 제조사는 연비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0.1mpg당 일정 금액을 판매 대수에 비례해 과태료로 지불해야 하며, 초과 달성했을 경우 이를 크레딧으로 계산해 미달분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 자리에 참석한 자동차혁신연합(AAA)의 존 보젤라 회장은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분의 참여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청정 에너지, 주택 및 상업 건축 법규 등 포괄적인 정책과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M, 혼다, 도요타, 스텔란티스 등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AAA는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 동참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건물 내 충전소 마련과 전기차 구매자 대상 세금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 뒷받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한편 블룸버그NEF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65만7000대로 전체 신차 판매의 4.4%로 미미하나 전년 대비 2%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차종은 SUV와 픽업트럭이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다. 

 

전망 및 시사점

 

바이든 행정부의 신차 연비규제 강화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의 비중을 50%로 늘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연비규제 강화와 전기차 생산 확대 압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도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미국의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닌 한국 배터리 업계의 기회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과 합작공장을 신설 중이거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마쳤다. 또 미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역시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배터리 소재∙부품 업체 역시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 Bloomberg, Forbes, Daily Express, Green Car Congress 및 KOTRA 뉴욕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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