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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연상품박람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2

지난 3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Natural)·유기농(Organic)·건강(Health) 관련 상품 종합 박람회인 ‘Natural Products Expo’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통 8만 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Natural Products Expo West는 2019년 개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과 심화로 인해 2개년 동안 개최되지 못했다. 이처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이번 행사는 활발한 만남과 교류의 장을 기다려 온 많은 업계 구성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Natural Products Expo West 로고>

[자료: Natural Products Expo West 공식 웹사이트(https://www.expowest.com/)]

 

<행사 개요>

행사명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2

개최 기간

2022년 3월 8일(화)~12일(토), 5일간

· 교육 및 이벤트: 3월 8~11일

· 박람회: 3월 9~11일(North Halls), 10~12일(Main Halls & Arena)

장소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주최

New Hope Network

개최 연혁

1981년 최초 개최 후 올해 40회째, 매년 개최

참가 규모

 2,800개 기업 참가, 등록 참관객 규모 5만 7,000명 이상

전시 품목

천연·유기농·건강 관련 식품, 보조식품, 라이프스타일 분야 상품 전반

웹사이트

https://www.expowest.com/

[자료: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행사 어떻게 진행됐나

 

해당 전시회는 천연 상품 업계의 종합 미디어 기업인 New Hope Network의 주최로 매년 상반기에는 서부에서, 하반기에는 동부에서 개최되는 Natural Products Expo는 관련 업계의 명실상부한 대형 박람회다. 전시행사 이외에도 각종 교육 프로그램, 세미나·콘퍼런스, 이벤트까지 종합적으로 마련돼 있어 다양한 관련 업계를 구성하는 생산 및 판매 기업과 바이어들에게 업계 트렌드 파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행사의 전반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었고,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부스 전시는 9일부터 12일까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의 North Halls와 Main Halls(Hall A~E, Arena)에서 진행됐다.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2 행사 전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올해 행사에는 총 56개국 2,8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는데, 아직 남아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기존 참가 규모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는 약 2,300개 기업이 참가한 미국이 가장 큰 규모를 보였으며, 그 외에도 캐나다·멕시코 등의 북미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이 다양하게 참가했다. 풀무원(Pulmuone)과 같은 친숙한 우리 브랜드와 Gimme, Suji’s Cuisine, Jayone, Mother-in-Law’s 등 익숙한 한국 제품 기업들의 부스도 눈에 띄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주관한 한국관을 비롯해 브라질·태국 등의 국가관(Country Pavilion)도 함께 구성됐다.

 

이번 박람회의 전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천연·특색 식품(Natural & Specialty Food), △유기농(Organic),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영양보조제(Supplements), △떠오르는 상품(Hot Products)의 5개 주제로 구성되었고, 이러한 상위 주제 아래에 신선식품, 냉동식품, 가공식품, 간편식, 음료, 유제품, 스낵, 베이커리 및 디저트류, 향신료 및 소스류, 영양보조식품,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제품, 청소용품, 가정용품, 아기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 이외에도 수십 개의 다양한 이벤트, 교육 세션, 세미나 등이 마련돼 관련 업계의 최신 트렌드 파악에서부터 심도 있는 주제에 대한 강연까지 다방면의 정보 습득을 가능케 했다.

 

현장 트렌드 1: 식물기반(Plant-based) 식품 전성시대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단연 ‘식품’ 전시였다. 눈으로 직접 보고 입으로 직접 맛봐야 하는 식품의 특성상, 전시 현장은 부스에서 전시 식품이나 음료 등을 소분하여 방문객이 맛볼 수 있게 차려 놓거나 부스 내 조리 공간에서 즉석으로 요리해 샘플을 나누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마침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가 막 풀린 시점이었기에, 철저한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을 거친 행사 참관객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마스크를 내리고 코끝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음료 샘플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식품 전시 현장에서는 역시 ‘식물기반(Plant-based)’ 제품들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전시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컸던 식물기반 트렌드는 올해까지도 이어지며 대세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지금까지 알던 것보다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종류의 식물기반 식품들이 미국 각지에서 방문한 바이어들을 반겼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다양한 대체육 식품에서부터 작년의 화두로 떠오른 식물기반의 대체 해산물, 식물성 치즈 등의 대체 유제품, 심지어 식물기반 대체 달걀까지 모두 관람객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가장 대중적인 식물기반 원료였던 콩(Soy)뿐만 아니라, 오트(Oat), 콜리플라워(Cauliflower), 버섯, 당근, 카사바(Cassava), 대추(Dates) 등의 생소한 재료까지 다수 목격할 수 있었다.

 

<더 많고 다양해진 식물기반 대체육 및 대체 해산물 식품의 전시 모습>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콜리플라워·버섯·카사바 등 다양한 채소 기반의 식품 및 스낵 제품>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특히 식물기반 원료로 만든 ‘대체 달걀(Alternative egg)’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한 부스에서 호박씨 원료의 ‘Pepita’로 만든 대체 달걀 식품을 맛보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훌륭한 맛과 식감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해당 기업에서는 대체 달걀 식품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씨를 원료로 한 치즈 등 다양한 대체 유제품도 선보여 흥미로웠다.  

 

<맛도 제법 훌륭한 식물기반 대체 달걀 식품>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매년 본 행사장을 찾고 있다는 미국 식료품 유통업계의 한 바이어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식물기반 식품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 왔는데, 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식물기반 제품들이 많이 나왔고 몇몇 흥미로운 제품들도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해 식물기반 식품에 대한 업계의 큰 관심과 수요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장 트렌드 2: 무알코올 음료의 존재감 뿜뿜

 

식품뿐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음료 제품들도 전시 현장을 가득 채웠다. 오트(Oat), 캐슈(Cashew), 아몬드(Almond), 코코넛(Coconut), 마카다미아(Macadamia), 헴프(Hemp), 퀴노아(Quinoa) 등 새롭고 다채로운 데어리 프리(Dairy-free) 우유 제품에서부터 각종 식물 성분으로 영양과 맛을 겸비한 소프트 드링크 제품까지, 음료 분야에서 역시 식물기반 트렌드를 뚜렷하게 엿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알코올 음료(Non-alcoholic beverages)’ 부문은 기존보다 훨씬 더 존재감이 커진 듯했다. 이는 팬데믹의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여도가 최고조에 이르며, 건강에 이롭지 않은 알코올 음료 대신에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선택지가 다양한 무알코올 음료 소비가 부쩍 늘어난 현상을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신기술로 맛과 청량감을 높인 수많은 종류의 생수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으며, ‘셀처(Seltzer)’ 혹은 ‘목테일(Mocktail)’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무알코올 청량음료들, 다양한 맛과 향의 스파클링 워터와 토닉(Tonic) 음료, 소비자의 무드에 따라 선택해서 마시는 기능성 음료까지 매우 무궁무진했다.

 

<스파클링 워터부터 가벼운 청량음료까지, 다양한 무알코올 드링크의 전시 모습>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스파클링 워터 분야에서 이미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브랜드 ‘La Croix’와 ‘Waterloo’를 비롯해 대표적인 CBD 첨가 소프트 드링크로 유명한 ‘Recess’, 그 밖에도 처음 보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무알콜 음료 브랜드가 참관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그중에서도 아직은 시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스파클링 티(Tea) 음료를 선보인 브랜드 ‘Sound’의 부스는 감각적인 패키징과 시음 행사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트렌드 3: 모든 분야에서 강조되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한편, 식품이나 음료를 포함해 영양보조제품, 생활용품,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용품, 가정용품 등 현장에 전시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상당히 많은 가정용품 및 청소용품 기업들이 환경친화성과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부스를 꾸린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실제 제품 성분부터 생산 과정과 소비 이후의 단계까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실천했음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식물기반 착한 원료의 가정용품으로 유명한 브랜드 ‘Method’와 ‘Mrs. Meyer’s Clean Day’의 부스를 비롯한 다수의 관련 제품 부스에서는 숲과 흙·나무를 상징하는 그린과 우드 이미지를 강조한 콘셉트로 친환경을 강조했고 가정용 세제 분야를 대표하는 브랜드 ‘Tide’의 소유 기업 P&G는 새로 출시한 친환경 클린(Clean) 세제 브랜드 ‘9 Elements’의 부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대 9가지 원료만으로 만들어진 세탁용·설거지용·청소용 세제(Detergent) 제품을 선보인 해당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다양한 전시 부스의 모습>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원료에서부터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탕수수(Sugarcane) 원료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으로 본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한국 기업 ‘에코매스(Ecomass)’는 100%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복사용지를 새롭게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나무를 베어 생산하는 기존의 복사용지를 대체할 수 있는 이 친환경 종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흰색은 아니지만, 질감이나 두께 등 품질의 측면에서 결코 기존 제품에 뒤처지지 않아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지키면서도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했다. 에코매스의 관계자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후변화나 환경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친환경 제품을 발굴하려는 바이어들의 관심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변기에 버릴 수 있는 물티슈 대신에 기존의 화장지에 간단히 도포해 사용하는 신개념 화장지 젤(Toilet paper gel)을 선보인 브랜드 ‘Fresh Peaches’도 흥미로웠다. 추가적인 물티슈 쓰레기를 줄이며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하는 동시에 깔끔함까지 추구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에코매스와 Fresh Peaches의 친환경 제품들>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시사점

 

앞서 살펴본 현장 트렌드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식물기반’ 및 ‘친환경·지속가능성’ 트렌드는 이제 다양한 분야의 미국 시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듯하다.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코로나19 팬데믹과 심각한 환경 문제들을 겪으며 소비자의 인식과 니즈가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제품 공급 시장 또한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며 함께 변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었으며, 위와 같은 핵심적인 트렌드들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기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천연 및 유기농 제품 판매를 준비하는 기업들이라면 특히 식품의 경우 미국 농무부(USDA)의 유기농 인증 취득을 고려해볼 수 있겠으며 그 밖에도 비건(Vegan), Non-GMO, 코셔(Kosher), 할랄(Halal) 등 미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다양한 인증들을 활용한다면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한편, Natural Products Expo는 월마트(Walmart), 알버슨(Albertson’s), 크로거(Kroger), 알디(Aldi), 스프라우츠(Sprouts),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코스트코(Costco)를 비롯한 미국 최대의 식료품 및 잡화 리테일러 관계자들이 바이어로 참가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로, 업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제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따라서 크고 작은 우리 기업들 역시 이러한 주류 시장 행사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 볼 필요가 있겠다.

 

 

자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2 공식 안내서 및 웹사이트, New Hope Network,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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