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추세는 본격적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산업생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생산 회복은 수출입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2021년 10월 기준 이탈리아 수입은 전년대비 29.7%, 수출은 24.9%로 대폭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의 교역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 산업생산 추이>
(기준: 2015=100, 단위: %)
[자료: 이탈리아 통계청(ISTAT)]
한-이탈리아 무역 동향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역은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수출 감소세와 수입 증가세를 보이며 무역적자 폭을 늘여왔으나 2021년 수입과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적자 폭이 다소 감소했다. 2021년도 기준, 한국의 수출 대상국이자 17위 수입 대상국이며 전체 교역액 기준으로는 20위에 위치해 유럽 내에서 1위 독일, 2위 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국의 교역은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해 2018년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하며 교역액 또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1년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2021년도 교역액은 12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1 한-이 교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수출 (한→이) | 3,758 (18.8) | 4,493 (19.6) | 3,773 (-16.0) | 3,221 (-14.6) | 4,597 (42.7) |
수입 (이→한) | 5,696 (5.0) | 6,303 (10.7) | 6,449 (2.3) | 6,651(3.1) | 8,004 (20.3) |
무역수지 | -1,938 | -1,810 | -2,675 | -3,430 | -3,407 |
교역규모 | 9,454 | 10,796 | 10,223 | 9,872 | 12,601 |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1년 한국의 이탈리아 주요 수출 품목은 화학제품과 승용차 및 철강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는 2021년도 수출시장 회복세를 보였으며, 합성수지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에 위치했다. 이탈리아 산업생산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며 기업의 설비투자가 재개돼 금속절삭가공기계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추진 및 지속가능한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에 힘입어 축전지의 수출은 2020년 104.7%에서 2021년 27.9%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통적인 수출 주력 품목인 합성수지, 철강을 필두로 산업 중간재의 수출은 시장 회복세로 이탈리아의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약, 의료 등과 연관된 품목 또한 주요 수출 품목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2021년도에도 이탈리아 산업은 기존 산업의 회복과 함께 환경 및 보건 등의 분야에도 큰 폭의 수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21 한국의 이탈리아 10대 수출품목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 2020년 | 2021년 |
| 품목 | 금액 | 증감률 | 품목 | 금액 | 증감률 |
| 전체 | 3,221 | -14.6 | 전체 | 4,597 | 42.7 |
1 | 승용차 | 372 | -47.4 | 합성수지 | 564 | 76.9 |
2 | 합성수지 | 319 | -32.3 | 승용차 | 546 | 46.9 |
3 | 기타정밀화학제품 | 260 | 581.3 | 열연강판 | 351 | 72.1 |
4 | 열연강판 | 204 | -9.9 | 기타정밀화학제품 | 242 | -7.0 |
5 | 냉연강판 | 199 | -22.3 | 의약품 | 241 | 129.3 |
6 | 의약품 | 105 | 86.6 | 냉연강판 | 236 | 18.7 |
7 | 자동차부품 | 90 | -13.5 | 금속절삭가공기계 | 171 | 195.1 |
8 | 아연도강판 | 87 | -3.5 | 자동차부품 | 113 | 25.2 |
9 | 전기자동차 | 83 | 260.2 | 기타정밀화학원료 | 93 | 69.4 |
10 | 축전지 | 72 | 104.7 | 축전지 | 92 | 27.9 |
[자료: 한국무역협회(MTI 4단위 기준)]
이탈리아와의 무역은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는 구조로 소비재 위주의 수입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추세이다. 주요 수입 품목 중 나프타(-18.2%)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입이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프리미엄 및 고급 소비재의 국내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이탈리아 제품의 수입이 급증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의 주요 10대 수입 품목 중 이탈리아 소비재가 5개 품목(1위 가방, 2위 신발, 3위 직물제 의류, 6위 주얼리, 7위 편직제 의류)을 차지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입 양상을 보였다.
<2021 한국의 이탈리아 10대 수입품목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 2020년 | 2021년 |
| 품목 | 금액 | 증감률 | 품목 | 금액 | 증감률 |
| 전체 | 6,651 | 3.1 | 전체 | 8,004 | 20.3 |
1 | 가방 | 1,304 | 22.3 | 가방 | 1,576 | 20.9 |
2 | 신발 | 497 | 9.7 | 신발 | 565 | 13.7 |
3 | 의약품 | 308 | 11.2 | 직물제의류 | 381 | 29.3 |
4 | 직물제 의류 | 295 | -1.7 | 승용차 | 345 | 61.8 |
5 | 승용차 | 214 | -16.1 | 의약품 | 317 | 2.5 |
6 | 편직제 의류 | 209 | 10.0 | 주얼리 | 309 | 81.9 |
7 | 주얼리 | 167 | 23.4 | 편직제의류 | 287 | 37.3 |
8 | 나프타 | 144 | 427.5 | 원동기 | 159 | 80.9 |
9 | 기타정밀화학제품 | 118 | 44.8 | 기타정밀화학제품 | 132 | 11.5 |
10 | 원동기 | 88 | 13.1 | 나프타 | 118 | -18.2 |
[자료: 한국무역협회(MTI 4단위 기준)]
한-EU 무역 동향
한-EU 교역은 2017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한 이후, 2019년 수출입 모두 감소세로 전환된 바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한국 제품의 수출은 32.9%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EU 제품의 수입 또한 18.7%를 기록해 전체적인 교역은 25.3% 증가했다. 특히,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대비 -69.8%로 감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의 교역액과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1 한-EU 교역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수출 (한→EU) | 54,038 (15.9) | 57,676 (6.7) | 52,758 (-8.5) | 47,870 (-9.3) | 63,607 (32.9) |
수입 (EU→한) | 57,279 (10.4) | 62,296 (8.8) | 55,795 (-10.4) | 55,517 (-0.5) | 65,915 (18.7) |
무역수지 | -3,241 | -4,620 | -3,036 | -7,647 | -2,308 |
교역규모 | 111,317 | 119,972 | 108,553 | 103,387 | 129,522 |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1년 한국의 EU 주요 수출입 품목은 선박과 승용차로 나타났으며, 한국에서 EU로의 수출은 32.9%, EU에서 한국으로 수입은 18.7% 증가했다. 이 외, 수출입 품목에서 중요하게 여겨봐야 할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품목으로 주요 수출 품목에서는 9위를 차지했으며, 수입 품목에서는 반도체제조용 장비가 2위, 집적회로반도체는 7위, 반도체제조용 장비부품은 9위를 차지했다..
수출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선박(113.1%)와 합성수지(74.8%)이며, 수입 품목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55.6%)와 의약품(53.7%)로 나타나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2021 한국의 EU 10대 수출입품목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 수출 | 수입 |
| 품목 | 금액 | 증감률 | 품목 | 금액 | 증감률 |
| 전체 | 63,607 | 32.9 | 전체 | 65,915 | 18.7 |
1 | 선박 | 6,096 | 113.1 | 승용차 | 7,190 | -5.1 |
2 | 승용차 | 5,347 | 37.1 | 반도체제조용장비 | 6,236 | 55.6 |
3 | 자동차부품 | 4,040 | 22.6 | 의약품 | 5,204 | 53.7 |
4 | 합성수지 | 3,346 | 74.8 | 가방 | 2,490 | 23.1 |
5 | 의약품 | 3,145 | 8.2 | 자동차부품 | 1,751 | 18.4 |
6 | 전기자동차 | 2,786 | 39.5 | 나프타 | 1,390 | 51.4 |
7 | 기타정밀화학원료 | 2,627 | 56.6 | 집적회로반도체 | 1,307 | 27.1 |
8 | 축전지 | 2,539 | 0.2 | 기타정밀화학원료 | 1,254 | 15.3 |
9 | 집적회로반도체 | 2,405 | 32.4 | 반도체제조용장비부품 | 1,172 | 34.2 |
10 | 전산기록매체 | 1,873 | 43.6 | 가축육류 | 962 | 35.3 |
[자료: 한국무역협회(MTI 4단위 기준)]
2021년 10월 기준 이탈리아 수입은 전년대비 29.7%, 수출은 24.9%로 대폭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EU의 수출 18.9%, 수입 26.1% 증가폭을 상회하는 수치로 코로나19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가 EU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을 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의 회복 기조 및 EU에서 진행 중인 경제회복기금을 활용한 프로젝트, 미국 등 이탈리아의 주요 교역국의 경제회복세 등 대외적으로 우호적인 경제여건과 함께 이탈리아 산업생산의 빠른 회복세, 내수소비 증가 등 대내적 환경으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반영해 2021년 상승세로 전환된 수출입은 2022년에도 그 기조가 유지될 전망으로 이탈리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7.1%, 수입은 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지 진출 국내 기업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해 회복세로 전환된 산업생산에 힙입어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 중간재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2년도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수요 증가가 예측된다고 전했다. 다만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 및 물류 비용 등이 시장 여건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2022년 이탈리아 교역 전망>
(단위: %)
구분 | 수출증감률 | 수입증감률 | 경상수지(GDP %) | 내수증감률 |
2021년 | +13.2 | +13.6 | 2.8 | +6.2 |
2022년 | +7.1 | +6.9 | 2.7 | +4.6 |
[자료: 이탈리아 통계청(ISTAT)]
EU 및 이탈리아는 경제회복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회복기금을 활용해 친환경, 신성장 산업으로 산업 체질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새로이 추진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떠오르는 산업들을 확인하는 한편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관련 품목에 대한 시장 공략으로 수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자료: 일간지 Il Sole 24 Ore, 한국 무역협회, 이탈리아 통계청(ISTAT),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