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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독일 산업을 예측한다

2022년 독일 산업계는 'Stop-and-Go-Year'로 언급될 만큼 여전히 우려가 큰 편이다. 독일 산업은 코로나19의 위기로부터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 문제와 더불어 공급망 문제는 독일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독일의 대부분 산업계는 조심스럽게 2022년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2022년 독일 산업계, 낙관론 우세

 

독일의 언론기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가 올해 초 독일 경제연구소(IW)의 48개 경제 협회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48개의 협회 모두 생산과 비즈니스 부분이 쇠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 않다. 즉, 이는 경제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9개 협회에서 대다수 기업은 올해 화학, 자동차, 항공, 전자 및 건설 분야 등에서 작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특히 노동집약적인 기계공학, 철강 및 금속 분야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2022년 독일 산업은 왜 낙관적인가?

 

1) 기저효과에 따른 수요 회복

 

전 세계적인 원자재 및 중간재 부족과 더불어 컨테이너의 부족은 경기 회복세를 정체시키고 있다. 특히 수출 강국인 독일은 전년 동기 대비 산업 생산이 2021년 9월 -1.1%, 2021년 10월 -5% 감소세에 이어 2021년 11월 -1.4%에 이르는 감소세를 연달아 기록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독일의 한 경제연구소인 Ifo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4.4%가 1차, 중간 생산재 및 원자재 부족과 조달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의 언론기관 한델스블라트는 전체적으로 보아 공급 병목 현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기저효과와 더불어 경기 회복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은 올해 2분기부터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코로나19 상황 또한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적인 수요의 증가는 배송 문제와 더불어 공급 병목현상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로 작년 회계연도에 계획되었던 많은 수주, 판매 및 이익은 2022년으로 연기되었고 이는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기업 및 산업 분야에 있어 더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2) 투자

 

이와 더불어 글로벌 투자 사이클의 회복세와 수출 기대 효과 또한 올해 낙관적인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 기업 투자는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에도 비교적 뒤처져 있는 경향을 보였으나 쾰른 IW 경제연구소의 설문 조사에 응답한 경제 협회의 절반이 올해 전년도 대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가 쾰른 IW 경제연구소의 이사 휴터(Michael Hüther)의 인터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많은 산업 부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후 중립성, 구조적 변화 및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투자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독일 은행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슈테판(Ulrich Stephan) 또한 현재 원자재 부족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요로 인하여 생산 능력은 충분히 활용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독일 기업은 2021년 11월 6,880억 유로로 기록적인 현금 보유량을 기록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유동성을 비축했고 독일 기계제조업체는 80%의 수출 점유율을 나타내며 글로벌 투자 붐의 승자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밝은 전망이 예상되는 산업 분야

 

1) 에너지 산업 전망: 탈석탄 및 재생 에너지 확대

 

독일 새 연방 정부는 2021년 11월 에너지 전환 부분과 관련하여 이전의 계획보다 8년이 단축된 2030년까지 석탄 퇴출 및 재생 에너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200기가와트(GW)의 태양 에너지, 30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을 통하여 2030년까지 80%의 재생 에너지가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신호등 정부의 야심찬 재생 에너지 확장 목표>

[자료: 쾰른 IW 경제연구소]

 

이러한 계획에 힘입어 2022년은 에너지 업계와 관련 기업들에 부진을 벗어나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일의 가장 큰 에너지 기업인 Eon과 RWE는 새 연방 정부의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이미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 대비한 전략을 발표했다. RWE는 올해 50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이는 무엇보다 재생 에너지 부분에 투자할 예정임을 공표했다. 특히 RWE는 이미 재생 에너지를 핵심 사업으로 끌어올렸으며, 독일에서 계획된 재생 에너지 확장은 기업에 큰 사업 기회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RWE는 독일 내에만 15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연방 정부의 구체화된 계획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Eon은 2026년까지 27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독일로 유입될 것임을 밝히며, 에너지 전환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 에너지 산업: 2030년 200GW까지 확장 목표) 

에너지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특히 독일 태양광 산업은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을 약 200기가와트(GW)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 연방 정부의 입장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마이어 부르거(Meyer Burger)는 독일의 작센(Sachsen)과 작센-안할트(Sachsen-Anhalt) 주에 태양 전지와 모듈 자체 생산을 위한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태양 에너지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는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는 예스 그룹(Jes Group)과 같은 에너지 서비스 제공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재생 에너지 분야의 스타트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풍력 에너지 산업: 해상풍력, 2030년 30GW까지 확장 목) 

독일의 새 연방 정부는 독일 면적의 2%를 풍력 에너지에 할당하고 해상 풍력 에너지 및 육상 풍력 에너지의 생산을 각각 30기가와트(GW), 101기가와트(GW)로 크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몇 년 동안 비교적 더딘 성장을 해왔던 독일의 풍력 에너지 업계 또한 전망이 밝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새로운 목표는 풍력 산업계뿐만 아니라 풍력 터빈 제조업체에도 희소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 화학 산업 전망: 원자재와 에너지의 높은 가격에도 특수 화학분야 전망은 밝아

 

높은 원자재 자격 및 고비용의 천연 가스의 영향으로 최근 화학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22년 화학 업계의 전망은 밝다. 이는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높은 수요와 더불어 올해 독일 자동차 산업계의 낙관론 우세 또한 화학 산업을 촉진시키는 부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기인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화학 업계의 부스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일부 화학 기업 매출의 1/5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자동차 업계의 이슈인 칩 위기가 완화된다면, 이는 독일 화학 업계에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 2022년 독일의 자동차 산업 전망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독일 자동차 전망 바로가기

 

화학 업계는 올해 15%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독일 화학 협회(VCI)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화학 기업들은 2022년 2,310억 유로의 규모와 더불어 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 업계 전문가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와 급등하는 판매가격에 힘입어 화학 제조업체의 호조세를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1년 기초 화학 생산업체가 높아진 수요와 제한된 공급 상황에서 기초 화학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처럼, 올해 특수 화학 업계 또한 수요 증가에 맞춰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화학기업 전망>

기업명

기업별 전망

BASF

∙ 주로 기초 화학 물질의 증가로 2021년 최대 125% 이익 증가 예상

∙ 2022년은 특수 화학 사업이 관건

∙ 마진이 높은 특수화학 사업 확대(예: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Covestro

 BASF와 유사한 상황

∙ 최근 몇 달 동안 예상수익을 증가, 2022년 수익 최고치 예상

∙ 이는 기업의 세계 1위인 경질 및 연질의 스티로폼의 가격 급증에 기인한 것

∙ 특히 아시아에서 폴리우레탄 및 기타 플라스틱에 대한 높은 수요 예상으로 기업의 호조세 전망

Lanxess

∙ 2022년에 대한 예측 미발표 상태이나, 자동차 생산 회복으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

∙ 기업은 기존에 자동차 산업에 초점을 두지 않았으나, 소비자 보호 사업파트를 새로 신설하며 변화를 시도 중

∙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의 생산 가능성이 핵심 부분 중 하나

Evonik

∙ 2021년에 24억 유로의 이익 예상

∙ 첨가제, 식품 첨가물, 고성능 플라스틱 및 3D 프린팅 재료 등이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

∙ 2022년은 자본 집약적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날 예정

∙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기저귀의 핵심 부품인 고흡수성 사업의 분리

∙ 기업은 또한 현재 트렌드인 C4 사업의 솔루션을 찾는 중

∙ 생명 공학 분야(의료 기술 및 의약품 공급 등)를 강화할 가능성 포함

∙ Biontech의 코로나 백신을 위한 운송 재료 공급 및 투자

∙ 2022년에 백신 붐의 수혜 가능성 有

[자료: Handelsblatt]

 

3) 항공 산업 전망: 2022년 여름 시즌 회복 낙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항공 산업 분야 역시 2022년은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소 진정 상태를 보이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총 약 2,500만 명의 여행객으로 2020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2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한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일례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승객 수는 약 270만 명으로 이는 2019년 12월 대비 44%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는 화물 사업 또한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약 227만 톤(t)의 물량을 처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19% 및 2019년 대비 9% 증가한 수치이다.

 

더불어 여행객들의 여행에 대한 갈망에 더불어 백신 접종률의 증가 및 유가 하락의 가능성은 여전히 항공 산업의 호황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프랑크푸르트의 이착륙 비용이 평균 4.3%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항공사는 항공 교통 관제사와 공항의 수수료 증가 및 기후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용 증가는 항공 부분의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도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실정이다.

 

4) 디지털 산업 전망: 2022년에도 꾸준한 성장세 지속 전망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러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독일의 2021년 디지털 시장의 매출은 큰 증가세를 보였다. 주로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분의 호조세로 인하여 2021년 디지털 시장 규모는 3.9% 증가한 1,780억 유로를 기록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의 디지털 산업은 2022년에도 밝은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팬데믹, 공급 병목현상, 인플레이션 및 숙련 노동자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디지털 산업은 올해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산업의 매출 증가와 고용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연방정보기술미디어협회(Bitkom)에 따르면, 2022년 독일 디지털 산업은 IT, 통신 및 전자 제품 분야를 포함하여 3.6% 성장한 약 1,850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IT 하드웨어 부분은 각각 약 9% 및 5.7%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힘입어 독일의 디지털 시장은 더욱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자 제품의 경우 TV의 수요 감소와 칩 위기로 인한 게임 콘솔의 공급 문제로 인하여 2.3%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산업의 일자리 부분 또한 긍정적인 전망이 예측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산업 부분 종사자는 약 125만 명으로, 이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 (약 80만 명)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연방정보기술미디어협회(Bitkom) 협회장 베르크(Achim Berg)에 따르면, 이러한 수치는 독일에서 디지털 산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올해 디지털 분야에서는 업계의 성장세와 더불어 약 4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독일 경제는 올해 봄 코로나19 확산세의 완화와 공급 병목현상의 해소의 기대를 품고 올해 4.1%의 경제 성장을 전망하며 전반적으로 2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된다. 이는 국내 기업의 독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독일 시장의 진출을 염두해두는 국내 기업에게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KOTRA가 개최한 2022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 따르면, 올해 2022년은 특히 한국 대EU의 수출이 약 6.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 독일은 공급 병목현상과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9.4% 및 8.6%라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작년 한국 대 독일의 수출은 16% 증가하며, EU 27개국과의 수출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한국 대 EU의 수출품목 중에서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정밀 화학 제품, 반도체 및 5G 인프라와 관련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일 경제와 산업 전망의 동향을 미리 파악하여 독일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면, 2022년도 여전히 한국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Handelsblatt, Automobilwoche, Businessinsider, 독일 연방통계청, Tagesschau, 쾰른 IW 경제연구소, KOTRA 2022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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