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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트남의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휘청했던 2021년 베트남 경제 

 

방역 모범국, GVC 재편의 수혜국, 아세안 성장을 견인할 국가’. 2021년 상반기까지 국제사회에서 베트남을 지칭할 때 사용하던 현란한 수식어이다. 베트남은 2020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혼란 속에서도 2.9% 플러스 성장을 이룬 국가이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는 2021년 당초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0%로 설정하며 안정적인 경제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실제로 상반기 5.6%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4월 말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4차 확산이 시작되고, 6월을 기점으로 남부지역으로 퍼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1%대에 머물던 베트남은 전례 없는 확진자 폭증이라는 비상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주요 도시인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을 포함해 전국 20개 이상의 성·시에 이동제한, 공장 가동 제한, 비필수업종 운영 금지 등의 강한 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경제활동 전반에 큰 제약으로 작용하게 되었으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과 물류대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베트남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 전월(53.1) 대비 무려 9.0 포인트 급락한 44.1을 기록하며 9월까지 악화기로를 걸었다.

 

<2021 1~11월 베트남 월별 PMI 지수 추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bf4000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73pixel, 세로 283pixel

: 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관리자지수) :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지불 가격,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 것. PMI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

[자료: IHS Markit]

 

그 결과 베트남의 2021 3분기 GDP 성장률은 6.17%을 기록하며, 분기별 성장률 발표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3분기 경제 타격으로 인해 2021 1~3분기 GDP 성장률은 1.42%에 그치게 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0.89%p 낮은 수치이다. 특히 서비스업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0.69%)하며 전체적인 성장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베트남 1~3분기 GDP 성장률(2017~2021)>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74845e5.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3pixel, 세로 141pixel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하반기 주요 경제기관에서는 2021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일제히 0.9%p~2.0%p 하향 조정했으며, 베트남 정부 역시 성장 목표치를 3%대로 재설정하였다.

 

회복의 움직임을 보이는 베트남 경제, 2022년엔 V자 반등에 성공할까

 

베트남 정부와 세계 주요 경제기구에 따르면, ’22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최소 6.0%에서, 최고 7.0%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1년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 베트남의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경기회복 반등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트남 정부 및 세계 주요 기관의 베트남 성장률 전망치>

(단위: %)

 

[자료: 기관별 발간 보고서(’21 10월 기준)]

 

주요 이슈  위드 코로나(With Covid-19)와 경기부양책

 

오미크론 변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22년에는 전세계가 백신보급과 함께 적극적인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WTO 역시 2022년 세계 상품 교역량의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회귀해 4.7%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보였다. 베트남 또한 단계적 봉쇄완화를 시작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 생산 및 교역의 정상화, 소비 활성화, 국제선 재개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2년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베트남의 제1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비중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점은 베트남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인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다만, 내년 베트남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리스크로는 첫째, 장기간 지속된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생산과 고용의 병목현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둘째, 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더딘 백신 보급과 접종으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 감염 우려이다.

 

다행히도 베트남 정부는 12월 말인 현재까지 위드코로나 철회에 대한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21년 10월 1일부로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이행한지 1개월이 지난 11월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수를 통제하지 못하면 베트남 정부는 향후 위드 코로나 정책 지속 이행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정책을 다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봉쇄조치 이후의 경제 충격 고려시, 정부로서는 이전의 방역정책으로의 회귀를 쉽게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코로나 확산세에 베트남 정부의 방역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뀌는지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베트남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추이(‘21.4~12)>

[자료: Our World in Data(2021.12.27. 기준)]

 

주요 이슈  계속되는 GVC 재편 움직임 속 베트남의 FDI 향방

 

’18~’19년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밸류체인 다변화와 베트남으로의 생산설비 이전 가속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나타나면서 베트남 내 생산기지 중심 감염 확산과 봉새조치가 장기화되면서 방역비용 증가와 근로자 부족으로 기업들의 고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던 기업들이 계획을 철회 또는 보류하거나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V FTA(‘20년 발효), UK-V FTA(’21년 발효)에 이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22 1분기 발효예정) 등 베트남 정부의 대외개방 및 통상저변 확대 노력이 베트남 경제를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한- FTA를 포함해 총 15개의 FTA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EU 27개국을 포함한 약 52개 국가와 협정 관계를 맺는 등 글로벌 교역관계에서 참여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 및 GDP를 보유한 RCEP 협정이 발효될 예정임에 따라 베트남의 통상저변이 한층 더 포괄적으로 구축되고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유치(FDI)는 올해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인한 전면적인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1~11월 누계 기준 264억 6천만 달러(등록 기준), 177억 달러(실행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였다. 

 

<베트남 1~11월 누계 FDI 금액>

(단위: US$ 십억)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22년도 베트남의 FDI 유치에 핵심 이슈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백신 보급과 방역정책을 통해 얼마나 성공적인 위드 코로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둘째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을 경험하면서 대두되는 리쇼어링 추세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안정적인 생산기지로서의 신뢰도(투자자 보호, 제조업 인프라, 물류 시스템)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기술 산업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어떻게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주요 이슈  기후ESG와 탄소중립

 

베트남은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5대 국가 중 하나이다. 베트남 동부 3,20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따라 28개의 지방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의 매우 큰 비중이 저지대 해안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피해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 산사태나 가뭄 등으로 인한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영뉴스통신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하여 2050년까지 베트남 국가 소득이 최대 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적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였으나, 베트남의 탈탄소 움직임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한 베트남은 ’20 9 UN 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한 NDC(국가결정기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27% 감축 목표를 설정했으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팜민찐 총리는 제26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의장과의 면담(‘21 5)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존산업에 있어서의 환경규제 강화와 신재생에너지(풍력, 수력, 태양열) 비중의 확대, 전기차(VinFast)로 대두되는 친환경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2022년에도 지속이 예상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변수는 수출 의존적인 베트남 경제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제13차 전당대회를 통해 여전한 정치적 안정성을 보여주었으며, 대외적으로는 메가 FTA RCEP 발효, GVC 재편에 따른 유력 대체생산지역이라는 기회 요인 또한 지니고 있다. 2021년 격변의 한 해를 보낸 베트남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2022 V자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될 것이다.

 

2022년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양국 간의 경제·정치적 관계가 한층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공급망 리스크 등 대내외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이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는 가운데, 양국 기업 차원에서도 다방면의 경제협력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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