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8천대 수용하는 세계 최대의 헤이그 자전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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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디자인스튜디오 사일로(Silo)가 자전거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완성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기차역 옆에 위치한 이곳 지하 주차장에는 약 8,00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다.
사일로는 스튜디오 마르스만(Studio Marsman)과의 협업을 통해 네덜란드의 헤이그 중앙역 앞에 공공 주차장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피하고 싶은 지하 공간에 기능을 부여해 지나칠 수 없는 명소가 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이들은 “도시차원의 사이클링 경험을 실내로 들여와 수천 명에 이르는 일일 사용자들의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자전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헤이그 자전거 주차장이 “편안하고 안전한” 주차 환경을 제공하는 게 사일로의 바램이다.
주출입구를 통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지상 건물의 외관과 닮은 꼴로 설계된 내부가 나타난다.
자전거를 탄 채로 내부 공간을 빙 둘러있는 자전거 길을 따라 이동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자전거 거치대는 차고의 중앙에 여러 줄로 배열되어 있다.
지하 1층에 조성된 이 주차 공간은 밝은 조명과 공간 정보가 한데 어울려 마치 박물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천장이 낮고 햇빛이 들지 않으며, 구조가 단조롭고 전망이 없는 폐쇄적인 지하 주차장은 일반적으로 대단히 불쾌한 장소다. 이곳 헤이그 주자장은 예상치 못한 특별한 공간 경험을 창조함으로써 평범한 기본적 서비스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기차 통근자들은 금속 거치대에 자신들의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길게 이어진 벽을 장식한 회색 조의 기하학적 형태와 무늬 또한 공간을 특징짓는 요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이 그래픽 요소는 차고 안에 있는 밝은 조명을 반사해 공간을 더 넓게 보이는 효과를 낳는다.
“벽 일러스트 속 빛의 각도가 실제 조명이 만나 깊이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헤이그 자전거 주차장은 2021 디진어워즈(Dezeen Awards)의 도시문화 인테리어 부문 및 그래픽디자인 부문 우승후보에 올랐으며, 올해의 디자인 프로젝트(Design Project of the Year)로 뽑혔다.
원문 기사: Bicycle Garage The Hague provides 8,000 cyclists with storage space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