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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ESG 적용 현황 및 전망

에콰도르 ESG 적용 현황 및 전망



에콰도르 ESG 기준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ESG(Environment, Social, Government를 의미) 관련 주제들이 에콰도르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플라스틱 비닐 봉투당 6센트의 세금(특별소비세)이 부과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8센트, 2023년에는 10센트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플라스틱 비닐봉투를 많이 사용하는 대형 마켓 체인과 같은 기업들은 환경 보호와 해당 세금의 면제 혜택을 위해서 재활용 원료를 50% 이상 활용해 비닐봉투를 생산하고 있다.

 

ESG 지표는 환경이나 지역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 운영이 어떠한 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잠재적 국제 투자자들이 기업의 투자 결정을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일부 국제 및 국가 금융 기관에서는 ESG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저금리 및 장기간 대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에콰도르 예금보험공사(COSEDE)에 따르면, 중남미 주요 국가들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제공되는 생산분야 대출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ESG 기준들을 적용하는 '녹색 프로젝트'일 경우 이자율을 평균 2.2%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에콰도르에서는 ESG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법안 등은 존재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의미에서 자체적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COSEDE)는 대부분의 에콰도르 중소기업들이 ESG의 개념이나 혜택 등에 대한 내용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에콰도르에서 위와 같이 ESG 지표에 따른 대출 이자 감소 혜택 등이 제공된다면, 에콰도르 중소기업 약 1만 개에 연간 8100만 달러의 지출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생산분야 대출 평균 이자율
(단위: %) 

국가

생산분야 평균 이자율

녹색 프로젝트의 평균 이자율

브라질

5

3

칠레

6

3.5

콜롬비아

8

6.05

멕시코

8

6.05

파나마

9

6.8

페루

9

6.75

자료: COSEDE, BID

 

에콰도르 기업들의 ESG 순위

 

에콰도르 내 ESG 공식 지표는 없으나 지속 가능한 개발 및 기업 책임(Desarrollo Sostenible y Responsabilidad Corporativa)의 컨설턴트 업체인 YPSILOM은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해 2020년 에콰도르 기업들의 ESG 순위를 매겼다.

 

순위 측정의 기준은 Worldcorp CSR, CRESE 등 국제 기준에 근거하였으며, 지속가능한 경영 점수(50%), 국내 및 국제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수상 기록 점수(30%), 유엔 글로벌 컴팩트(UN Global Compact) 등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의 소속 여부 점수(10%), 전문가 평가 의견 점수(10%)로 구성됐다. 상위 30개 기업에 대한 순위는 아래와 같다.

 

2020년 에콰도르 내 기업 ESG 순위 

순위

기업명

분류

1

Banco Pichincha

은행

2

Pronaca

식품 유통

3

Ingenio San Carlos

설탕 제조

4

Telefónica Movistar

이동통신

5

Pacari

초콜렛 가공

6

Ingenio Valdez

설탕 제조

7

Aeropuerto Ecológico de Galápagos

공항

8

Grupo Difare

약국

9

El Ordeño

유제품 공급

10

Holcim

시멘트 제조

11

Almacenes Tía

식료품 체인

12

UTPL

교육

13

Unacem

시멘트 제조

14

La Fabril

식품 제조

15

Cooprogreso

금융

16

Banco del Pacífico

은행

17

Banco Produbanco

은행

18

Chubb

보험

19

Moderna Alimentos

식품

20

Banco Guayaquil

은행

21

Novacero

건축자재

22

Diners Club

신용카드

23

Seguros Oriente

보험

24

Corporación GPF

약국

25

Cacpeco

금융

26

EPMAPS Agua de Quito

지역수도국

27

Mutualista Pichincha

금융

28

Quiport

공항

29

Repsol

석유 및 가스

30

Bioalimentar

사료 제조

자료: YPSILOM


에콰도르 기업들의 ESG 적용 사례

 

1) Pron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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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및 돈육 등을 생산하는 Pronaca는 2015년부터 ESG 모델을 기업 운영에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 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각 생산 공장의 물 사용량은 2015년 대비 48% 감소했으며 생산 공정 개선 및 근로자들의 인식 개선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연간 17만 톤의 물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Pronaca는 라틴 아메리카 그린 어워드(Premios Latinoamérica Verde)를 수상한 바 있으며 계속해서 에너지 절약, 폐기물 및 온실 가스 배출 축소 등의 환경 보호를 위한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2) Holc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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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제조사인 Holcim은 활동 지역인 키토(Quito)시, 과야킬(Guayaquil)시 등 전국 19개 지역에서 참여행동위원회(Comités de Acción Participativa)를 조직해 지역 공동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환경이나 노동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청소년 대상 직업 교육, 자영업자 대상 경영 교육, 환경 및 치안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3) Bioalimen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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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료 제조 업체인 Bioalimentar는 환경 보호를 위한 효율적인 생산, 지속 개발 가능한 지역 경제,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적 책임의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품 판매 수익금의 1%를 공장 주변 지역인 뻴릴레오(Pelileo)를 포함한 침보라소(Chimborazo) 및 나포(Napo)주의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것의 일환으로 보건, 교육, 지역 경제 발전 등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자사 노동자들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조직 문화 개선 및 자기개발 분야 등의 교육을 실시하며 그에 따른 자격증 발급도 실시하고 있다.

 

4) Corporación Favor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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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axi 대형 유통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진 Corporación Favorita는 에콰도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 중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2020년 ESG 지수는 낮았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및 국제 어느 기관에서조차 ESG 지수 관련 수상이나 인정을 받지 않았다.

 

5) Lundin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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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광산 기업인 Lundin Gold는 ESG 분야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20년 10월 채굴 현장인 사모라 친치페(Zamora Chinchipe)주에서 무분별한 채굴로 인해 다리가 무너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큰 재산 피해를 입혔다. 또한 노동 계약 위반 및 수질 오염 등의 책임으로 인해 여러 가지 법적 소송에 휘말려있다.

 

6) EP Petroecu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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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에콰도르 국영석유공사인 EP Petroecuador는 2020년 송유관의 노후 등으로 인한 수차례의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에콰도르 각 지역의 환경과 자연에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 회사 로고 자료: 회사 홈페이지 

 

인터뷰

 

에콰도르 사료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ioalimentar는 에콰도르 토종기업으로 1967년에 설립돼 5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KOTRA 키토 무역관은 최근 ESG 지표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2020년 에콰도르 ESG 경영 기업 30위 내 포함된 바 있는(YPSILOM 조사 결과) Bioalimentar의 Edisson Garzón 대표와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Bioalimentar 대표 Edisson Garzó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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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disson Garzón

 

Q1) ESG 정책을 언제부터, 왜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A1) 저희 ESG 정책은 기업의 비전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으며 이것이 결국 기업의 영구적인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현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 부서(STB&RSC)를 별도로 만들어서 관련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특히 2019년에 유엔이 주최하는 여러 콘퍼런스를 참석하면서 구체적인 ESG 목표들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 중 3가지를 채택하였고(2-기아 종식, 8-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12-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11가지의 실천 방안을 따라 적용하고 있습니다.

 

Bioalimentar의 ESG 정책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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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ioalimentar

 

Q2) 관련 정책들을 실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어떤 게 있습니까? 

A2) 에콰도르인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문화적 관점 때문에 발생하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업은 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윤만 추구하는 이미지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들에 대해 저희 근로자들 및 지역 사회에서는 잘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관적인 태도로 ESG 가치들을 실천하다보니 지금은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고 실제로 매출도 많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운영으로 인해 자원이나 에너지를 훨씬 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3) 에콰도르에는 ESG에 대한 기준이나 정해진 규범들이 없는데, 어떤 정책이나 법안에 마련돼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A3) ESG에 대한 기준이나 규범이 없는 국가는 에콰도르뿐이 아닙니다. 정부 차원에서 ESG를 실천하는 기업들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함께 동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웃국가인 콜롬비아에서는 2021년 하반기부터 금융기관들은 ESG 기준들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부 차원에서 ESG에 대해 어떤 기준을 제시하거나 적어도 이 주제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ESG 기준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에콰도르에 CERES(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에콰도르협회)와 같은 기구들이 환경 보호나 사회·경제적 발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자발적인 ESG 실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한국의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A4) 한국의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저희 Bioalimentar를 통해서 에콰도르를 알게 되기를 원합니다. 저희 기업은 ESG 지표들을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우수한 기업이며, 양질의 품질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기업입니다. 저희 기업은 현재 100% 에콰도르 자본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오래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매우 유망하며, 따라서 저희 Bioalimentar에 대한 투자나 소개 요청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시사점 및 전망

 

Climate Bonds Initiative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전체 GDP는 전 세계 GDP의 6% 밖에 되지 않지만 온실 가스 배출 비율은 전 세계 12%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남미 국가 기업들의 환경을 생각한 경영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의미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Bloomberg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중남미 지역에 전달된 ESG 관련 투자 금액은 30조 달러 규모이다. 이는 중남미 기업들이 ESG 기준들을 적용한다면 미주개발은행(BID), 중남미개발은행(CAF) 등과 같은 국제 기관들로부터 투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에콰도르 진출 및 직접투자를 계획 중인 우리 기업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등 “착한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에콰도르 상황에 맞게 진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미주개발은행(BID), Climate Bonds Initiative, 에콰도르 예금보험공사(COSEDE), YPSILOM, Bioalimentar사 인터뷰, Bloomberg,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El Telegrafo),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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