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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룰렉 형제, 일본 전통 인형을 만들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도 3년이 흘렀다. 그해 건축가 켄고 쿠마(Kengo Kuma)는  동일본 프로젝트(East Japan Project)를 제안했다. 피해 지역의 공예인들과 디자이너, 배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하며 절제된 제품들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동일본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컬렉션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올해, 두 명의 프랑스인 디자이너가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형제 디자이너 로낭 & 에르완 부룰렉(Ronan & Erwan Bouroullec)이다. 두 사람은 일본의 전통 인형 코케시(kokeshi)를 선보였다.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동물 인형 전시를 보게 됐다. 서로 다른 소재와 표현을 지닌 동물 인형들로, 전시 덕분에 이를 만든 장인들과 연이 닿았다. 선대로부터 이어온 그들의 단순하고 따뜻한 기법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 한편 부룰렉 형제는 일본의 대중적인 물건들을 다룬 책들의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러한 관심과 인연을 바탕으로, 두 사람은 이번 동일본 프로젝트에서 일본의 전통 인형을 다루기로 했다.

 

 

 

 

 

 

코케시 인형은 수백 년 전부터 도호쿠 지역의 장인들이 만들어온 나무 인형이다. 동그란 얼굴에 원기둥꼴 몸통. 코케시 인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부룰렉 형제는 후지사토 목공방(Fujisato Woodcraft)과 목공예인 에이히로 사토(Eihiro Sato)와 협력하여 코케시 인형을 선보였다. 그림 장식 하나 없이 나무의 민낯 그대로를 지닌 인형에는, 전에 없던 관절이 하나 몸통 부분에 더해졌다. 덕분에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할 수 있게 된 바, 관절이 빚어낸 작은 움직임이 인형에 친근함과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Photo ⓒ Anna Antropova - The Courier

 

 

Photos ⓒ Studio Bouroullec

 

부룰렉 형제의 동일본 프로젝트를 위한 코케시 인형은 2014 도쿄 디자이너스 위크를 맞아 선보이며, 내일 도쿄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서점에서, 켄고 쿠마와 부룰렉 형제가 함께 하는 컨퍼런스도 열린다.

 

www.bouroullec.com

Tag
#공예 #코케시 #일본 #부룰렉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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