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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 수상작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MoMA PS1의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이 올해로 15회를 맞이한다. YAP는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를 마련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매년 다른 건축가의 다른 건축물이 들어서지만, 그늘과 물, 앉을 곳이라는 요소와 환경이라는 큰 주제는 그간의 프로젝트를 관통해온 공통 요소이다.

 

2014년 여름 롱 아일랜드 시티의 MoMA PS1 야외공간을 제 무대로 삼을 주인공은 더 리빙(The Living)이다. (2004년 건축가 데이비드 벤자민(David Benjamin)과 양수인이 함께 설립한 건축사무소로, 2011년 양수인이 서울에 삶것 건축설계사무소를 연 이후, 현재는 데이비드 벤자민이 더 리빙의 소장을 맡고 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다섯 팀의 제안 중 더 리빙의 ‘하이 파이(Hy-Fi)’가 올해의 수상작에 선정되었다.

 

 

“20세기가 물리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가 될 것이다.” 더 리빙은 생물학, 컴퓨팅, 공학의 기술을 결합하여, 100% 유기 소재의 건축물을 제안하였다. ‘하이 파이’는 옥수숫대와 버섯 균사체로 만든 벽돌과 살아 있는 지붕 구조물로 이뤄진 탑으로, 말하자면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갈 건물이다.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 에코베이티브(Ecovative)와의 협력으로 유기 벽돌과 지붕 생장 프로세스가 가능해졌다. 한편 일부 벽돌은 3M이 개발한 일광 반사 필름을 입게 된다. 필름을 주형틀 삼아 옥수수와 버섯 혼합물을 넣어 만든 광반사 벽돌로, 탑의 상부에 쓰여 빛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더 리빙은 유기물 소재 벽돌이라는 낯익고도 낯선 벽돌을 주재료로 삼았다. 그리고 이를 쌓는 방식 역시 색다르다. 일반적인 내하 구조의 원리를 거스르며, 더 리빙은 건물의 하단을 가볍고 성기게 만들었다. 벽돌 사이 틈새로 시원한 공기를 안으로 끌어들이고 더운 공기를 위로 내보내기 위함이다. 이처럼 ‘하이 파이’는 건물 내부의 미세 기후(micro-climate)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건축된다.

 

 

“올해의 YAP 수상작은 뛰어난 개가를 올렸다. ‘하이 파이’는 건축 과정의 탄소 발생량이 제로에 가까운 최초의 규모 있는 건축물이다. 또한,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스스로를 100% 유기 분해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MoMA의 건축 & 디자인 부서 큐레이터 페드루 가다누(Pedro Gadanho)의 말이다. 더 리빙의 ‘하이 파이’는 오는 6월 말 설치되어 MoMA PS1의 ‘웜 업(Warm-Up)’ 프로그램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www.thelivingnewyork.com

www.moma.org/yap

Tag
#MoMA #MoMA PS1 #YAP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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