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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시 찾는 산단을 위해 참여로 만들어가는 변화의 시작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곽상탄 책임매니저, 완주 청년디자인리빙랩 지역대표단 : 산업단지정책해커톤

(인터뷰) 산단러를 만나다 - 한국산업단지공단 사보 2026 HAPPICOX

다시 찾는 산단을 위해 참여로 만들어가는 변화의 시작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곽상탄 책임매니저

완주 청년디자인리빙랩 지역대표단

 

청년이 떠나는 산업단지를 다시 찾고,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곽상탄 책임매니저는 그 해답을 '참여' 에서 찾고 있다. 교통, 생활 인프라, 문화 환경 등 현장에서 체감한 문제를 직접 정책으로 풀어내고자 청년디자인리빙랩에 참여한 그는 산업단 지가 자부심과 창의성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경험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는 산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그려가고 있다.

글. 한율 사진. 김경수

 

 

'청년디자인리빙랩'에 동참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완주산단에서 2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는 크게 변화했지만, 산단의 근무 여건은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중심의 근무지를 선호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현재 산단은 청년 유입이 크게 감소한 상황입니다.

판교, 동탄, 용인 등은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가 함께 성장하며 청년들이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반면, 산단은 이러한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현장에서 체감해온 근로자로서 변화를 직접 만들어보고자 청년디자인 리빙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완주 산단의 출퇴근 환경과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청년들이 정착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단연 교통 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 정체가 심해지면서 이동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근로 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선택지도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근로자들이 불가피하게 자가용에 의존하게 되고, 교통비 부담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기업은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불편과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통 환경이 개선돼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출퇴근이 가능해진다면 산단 근무에 대한 청년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유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소·전기버스를 '방탈출 버스', '정원 버스' 등으로 개조 하는 사회공헌을 기획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완주 청년디자인리빙랩 아이디어 도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기획 역량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점차 확장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인드맵 활용 경험과 창의력 수업 수강, 기획 관련 도서를 읽은 과정이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사안을 바라볼 때 기획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형성되었습니다. 덕분에 방탈출 버스나 정원 버스와 같은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었고, 완주 청년디자인리빙랩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문화선도산단 조성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2025청년디자인리빙랩 완주산업단지 서비스디자인 과제 아이디어 모음 - 바이널엑스

 

지난 1월 간담회에서 '정책 해커톤'이라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는 장이 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산단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보다 기업 대표 중심으로 의견이 수렴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필요보다는 기업 운영 측면의 요구가 정책에 우선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정책 수요는 기업 지원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근로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에 보다 가깝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산단 근로자와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모여 각자의 필요를 공유하고, 이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제안부터 단기 간에 추진이 어려운 과제, 비용이 수반되는 정책, 나아가 상징적 의미를 갖는 제안까지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조율한다면 산단에 보다 실질 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완주 청년리빙랩의 '교통·이동 개선' 과제와 관련해, '수소 셔틀버스(완주루프)'가 해커톤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되기를 기대하십니까?

 

수소 셔틀버스는 비용과 운영 주체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비용을 정부가 부담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근로자에게 전적으로 전가하기도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해커톤 토론 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그에 따른 과제와 필요 역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수소 셔틀 버스 제안이 현실적인 실행 방안으로 구체화되거나 필요에 따라 방향이 조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결과보다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의 필요를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경험이자 정책 제안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1박 2일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지역 정책 형성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쌓고, 향후에도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셀프케어 가라지'는 자차 중심 산단 구조에서 나온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와 도입 시가장 크게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입니까?

 

지역에서는 자동차가 사실상 필수적인 이동 수단입니다. 자동차가 없다면 일상생활 전반의 이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출퇴근 과정에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근로자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차량 점검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시내에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여건이 나은 편이지만, 산단까지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근로자들에게는 차량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작용합니다. 특히 중고차를 구입해 출퇴근하는 청년 근로자의 경우, 차량 점검의 필요성이 더욱 높다고 생각합니다. 산단 내에 차량을 점검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면 출퇴근을 차량에 의존하는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지고 리빙랩 아이디어가 실제 추진 계획에 반영되는 과정을 보며 어떤 소회를 느꼈습니까?

또 앞으로 완주 산단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까?

 

'가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를 '가장 개인적인 것이 정책적인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느껴온 불편함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의 효용감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커톤에는 물질적 지원을 넘어, 상징적인 정책을 제안해보고자 참여했습니다. 저는 산단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를 이끌었던 세대가 나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것처럼, 오늘날 산단 근로자 들도 자신의 역할에 의미와 긍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 찾게 되는 산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청년친화산단(YX)'이라는 키워드를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정의해주세요.

 

산단은 저에게 '창의력 놀이터'입니다. 청년들이 일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서로의 에너지를 나누며 자부심까지 만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 : 한국산업단지공단 사보 (2026 HAPPICOX 03-04월호) https://www.kicox.or.kr/cyclb/cyclb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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