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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터를 넘어 삶의 공간으로 산단의 새로운 변화를 그리다 - 창원 청년디자인리빙랩 지역대표단 효성중공업 화학장치팀 이인재 PM : 산업단지정책해커톤

(인터뷰) 산단러를 만나다 - 한국산업단지공단 사보 2026 HAPPICOX

일터를 넘어 삶의 공간으로 산단의 새로운 변화를 그리다

창원 청년디자인리빙랩 지역대표단

효성중공업 화학장치팀 이인재 PM

 

산업단지는 많은 이들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지만, '일만 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에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청년의 시선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화학장치팀 이인재 PM은 창원 청년디자인리빙랩 지역대표단으로 참여하며 산단을 '사람 중심의 삶의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직접 체감했다. 그는 창원산단이 청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교류하며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과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산단의 미래를 향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한율 사진. 김경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청년디자인리빙랩'에 참여하게된 계기를 전해주세요.

 

효성중공업에서 근무 중인 이인재입니다. 창원산단에서 일하는 근로자이자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산단은 많은 이들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만 하는 곳으로 인식되는 현실에 늘 아쉬움을 느껴왔습니다. 그동안 창원시 블로그 기자단 등 다양한 지자체 활동을 하며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데 힘써왔는데, 이제는 내가 일하는 창원산단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청년디자인리빙랩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청년들이 창원산단을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창원산단은 국가 경제를 견인해 온 핵심 거점이지만, 청년층에 게는 여전히 다소 경직되고 딱딱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근무 환경과 조직 문화는 점차 유연해지고 있 며,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산단은 생계의 터전을 넘어 개인의 취미와 문화생활이 어우러지는 '삶의 공간'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청년 세대는 일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산단 내에는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전후에 동료들과 취미를 나누거나 문화적·예술적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문화생활을 하려면 차를 타고 외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원산단은 '일만 하는 곳'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청년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서적·문화적 기반이 갖춰질 때 비로소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찾고, 오래 머물고 싶은 활력 있는 산단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원산단의 시범운영 과제인 '10분 내 마이크로 틈새 문화 Zone'이나 'Culture Facade Project'는 산단의 경관과 문화를 바꾸는 일입니다.
이런 변화가 실제 창원 청년들의 출근길 마음가짐이나 직무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창원산단의 회색 외벽과 기계 소음 속을 오가는 출근길은 많은 근로자들에게 다소 무겁고 반복적인 일상으로 느껴져 왔습니다. 저 역시 출퇴근 시간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시간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Culture Facade Project'를 통해 공장 외벽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면, 익숙했던 동선은 단순한 이동 경로를 넘어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변화만으로도 출근 길의 분위기와 마음가짐이 한층 밝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틈새 문화 Zone'은 정적이 흐르던 점심시간의 풍경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취미를 공유하고 문화를 경험하며 구성원 간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산단은 일상의 균형과 활력을 더하는 공간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업무 몰입도와 창의성을 높이고, 직무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며 산단 전반의 활력을 이끄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5청년디자인리빙랩 창원산업단지 서비스디자인 과제 아이디어 모음 - 에스큐브디자인랩

 

리빙랩 활동을 통해 본인이 낸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창원산단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또 이번 해커톤에서 타 지역 청년들과 교류하며 얻고 싶은 문화적 영감이 있다면요?

 

처음 리빙랩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만 해도 '내 생각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함께 서비스디자인 과정을 거치며 아이디어가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막연했던 생각이 충분히 현실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창원산단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해커톤은 이러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창원뿐 아니라 구미, 완주 등 타 지역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 산단이 안고 있는 과제들도 한층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경험과 노하우가 결합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해법이 도출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해커톤이 창원산단을 넘어 산단 전체의 변화를 견인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리빙랩과 해커톤을 거치며 본인이 꿈꾸게 된 '2030년 창원산단'의 풍경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 미래를 위해 청년 근로자로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더 해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그리는 2030년의 창원산단은 단순히 '기계가 돌아가는 곳'이 아닌 누구나 일하며 행복하게 출퇴근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삶의 공간입니다. 특히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우리 아이 들이 부모의 일터를 편안하게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열린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삭막한 담장을 대신해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지고, 가족과 시민이 함께 교류하는 풍경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선도산단'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창원시 블로그 기자단 등 다양한 지자체 활동을 하며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써왔는데, 이제는 내가 일하는 창원산단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청년디자인리빙랩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청년 근로자이자 지역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변화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나아가 산단의 새로운 전환을 만들어가는데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청년친화산단(YX)'이라는 키워드를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요?

 

산단은 저에게 '놀이터'입니다. 청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교류하며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일과 삶이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일하는 과정 속에서도 즐거움과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는 곳,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산단의 모습입니다.

청년들의 열정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그 에너지가 다시 산업단지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산단은 스스로 찾아 오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때, '청년친화산단'이라는 이름도 보다 현실감 있게 완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출처 : 한국산업단지공단 사보 (2026 HAPPICOX 03-04월호) https://www.kicox.or.kr/cyclb/cyclb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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