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인사이트
인스타 아이콘 인쇄 아이콘

[인터뷰] 산업단지가 놓친 조각들, ‘사소한 사용자의 경험’을 찾아가는 여정 - 이유빈 구미산단 청년디자인리빙랩 대표단

5극 3특의 거대 전략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서는 청년의 사소한 경험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1970년대 섬유산업의 고분자 기술이 전자산업을 거쳐 오늘날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소재 기술로 진화해온 기술적 연속성(Continuity of Process)을 품은 산단이다. 반세기에 걸쳐 켜켜이 쌓인 이 거대한 산업 지층은 구미만이 가진 독보적인 자산이다.

이러한 산업적 무게감 위에서 정부는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구상을 추진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권의 중추인 구미 산단을 거대 제조 기지에서 생활과 문화가 공존하는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권역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수행하는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청년디자인리빙랩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정책이 행정 주도의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청년디자인리빙랩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수요자의 입장에서 산단 혁신 정책을 구상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청년디자인리빙랩 대표단은 스스로를 합리적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들(Opti-Median)이라 정의하고, 거대 담론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사용자의 지극히 사소한 경험들에 주목했다. 주말 버스 한 대의 부재를 해결하려는 사소한 마음은 튠-업 워크 플레이스가 되었고, 뒤늦게 떠오른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갈증은 1산단 팟캐스트로 구체화되었다.
구미산단 서비스디자인 과제 아이디어 모음
구미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유빈 님은 누구보다 산단의 생태계를 잘 아는 청년이다. 구미산단 청년디자인리빙랩 참여자 이유빈 님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찾아낸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조각들이 어떻게 구미의 미래 정책으로 디자인 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인터뷰] 

"뒤늦게 떠오른 아이디어조차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그것이 산단을 바꾸는 시작"

구미산단 청년디자인리빙랩 참여자 이유빈

이유빈 前) 반도체스쿨, 웨이퍼스쿨 강사
구미산단 청년디자인리빙랩 대표단
 


 

Q.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구미 청년디자인리빙랩 대표단 이유빈입니다.
구미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한 후 구미지역 대학교로 진학했으며 구미시와 SK실트론이 주관한 반도체 스쿨에서 대학생 강사로 중고등학생들에게 반도체 관련 진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Q. 청년디자인리빙랩에 참여하기로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청년디자인리빙랩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친구의 권유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청 과정에서 구미 산업단지와 지역의 문제를 청년이 직접 발굴하고 해결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진지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시작 전 청년디자인리빙랩에 대해 솔직히 어떤 기대를 하셨나요? 

리빙랩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기에 구체적인 기대보다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 컸습니다. 

활동을 통해 늘 보던 구미와 구미 산단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Q. 리빙랩 내에서 본인의 역할을 자평하신다면요? 

단순 참여자였지만 주어진 일정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다른 분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특히 적절한 질문을 통해 다른 참여자들의 아이디어가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워크숍 과정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거나 놀라웠던 순간이 있었나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분들과 대화하며, 제가 몰랐던 구미의 장소나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리빙랩을 통해 산단의 환경이 바뀐다면, 구미 시민들이 그 공간에서 지금보다 훨씬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과정 중 아쉽거나 답답함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워크숍 현장에서는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뒤늦게 생각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즉시 제안할 소통 창구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순간일 수 있지만, 이러한 개별 사용자의 찰나의 경험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자유로운 게시판 같은 시스템이 보완된다면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가 있는 산단'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다른 산단의 아이디어 중 구미에 꼭 도입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완주산단의 버스 운영 아이디어*입니다. 
* 완주산업단지 서비스디자인 과제 아이디어 중 '문화를 연결하는 수소 셔틀버스, 완주루프' : 수소 셔틀버스를 도입하여 산단 내 출퇴근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산단, 주거, 문화 거점을 순환하는 노선을 운영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셔틀 내부에 XR(확장현실) 등 문화 콘텐츠를 시즌별 테마로 적용하여 이동 중에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친환경 테마형 이동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는 방안이 제안 되었습니다.
구미산단은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자차가 없는 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은 리빙랩 장소에 접근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주말만이라도 버스를 운영해 청년들이 산단으로 쉽게 올 수 있게 만드는 것처럼, 사용자의 사소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거창한 시설을 짓는 것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느꼈습니다.

 

Q.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과제화되지 못해 아쉬운 것이 있나요? 

구미시의 청년 정책을 벤치마킹한 요리교실 기반의 소개팅 프로그램입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구미의 청년 남녀가 연결된다면, 결혼 후 배우자의 직장 문제 등으로 지역을 떠나는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구미산업단지 서비스디자인 과제 아이디어 모음

 

Q. 이 경험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2025년에는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주요 프로그램들을 직접 현장에서 돌려보는 모의 실현 시간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찾아낸 사소한 경험의 조각들이 실제 산단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2026.1.27. 이유빈.
 


 

 


 


 

----

구미산단 청년디자인리빙랩 대표단

수요자 그룹 : 6명(산단 노동자 2명/ 산단 외 노동자 2명/ 주민 2명)

공공 : 2명(지자체 1명/ 산단공 1명)

서비스디자이너 : 2명

<수요자>

김동성 ㈜더조은에너지 

윤정욱 GS구미열병합발전(발전효율팀)

박경태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강소특구육성사업단 

신혜림 에코에듀센터 문화예술환경연구소 

이유빈 前) 반도체스쿨, 웨이퍼스쿨 강사

이유진 구미 거주

<공공>

서미진 구미시(신산업정책과 산단재생팀) 

지상준 산단공(경북지역본부 입지혁신팀) 

<서비스디자인>

배규진 ㈜디자인선 (서비스디자이너)

백수현 유엔알코리아, 대구대학교 서비스마케팅디자인과 겸임교수 (서비스디자이너)


> 구미산단 청년디자인리빙랩 소개
> 구미산단 서비스디자인 과제 아이디어 모음

산업단지에서 시작된 디자인 실험, 청년디자인리빙랩 2025 결과 발표회

> 청년디자인리빙랩 연구개발 결과 보기(디자인DB)  

청년디자인리빙랩 관련 글(기고, 인터뷰, 행사후기 등)

#리빙랩 #청년디자인리빙랩 #서비스디자인 #공공서비스디자인 #실험실 #정책랩 #산업단지 #산업단지디자인 #문화선도산단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