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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브랜드는, AI에게 선택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에이전틱 커머스

 

브랜드는 AI에게 말을 걸고, AI는 소비자에게 말을 건다 (Part 2)

 

이제 우리는 쇼핑의 흐름 속에서 소비자가 클릭하거나 비교하거나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들어섰다. 그 중심에 있는 존재는 바로 AI 에이전트, 그리고 그들이 실현하고 있는 세 가지 흐름이다.

 

첫째는 Agent-to-Site, 즉 개인 AI가 사이트에 접속해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방식이다.

 

Walmart의 Instant Checkout이 대표적인 예다. 사용자는 “여름휴가에 입을 원피스 추천해줘”라고 말만 하면, AI는 재고가 있는 드레스를 골라 보여주고, 클릭 한 번으로 결제가 끝난다. 탐색도, 비교도, 구매도 다 AI가 실행한다. 소비자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면 된다.

 

둘째는 Agent-to-Agent다. 여기서는 사람의 개입조차 없다. AI 에이전트끼리 대화하고 조건을 협상하고 구매를 완료한다. 

 

예컨대, 내 AI 스타일 큐레이터가 특정 룩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성해주는 다른 AI(쇼핑몰 API 기반의 큐레이션 모델)와 대화하며, 세일 중인 제품, 나의 사이즈 재고, 배송 조건을 비교해 자동으로 번들 구성을 끝내는 방식이다. 나의 ‘스타일링’이라는 행위마저도 위탁 가능해지는 순간이다.

 

셋째는 Brokered Agent-to-Site. 이 방식은 중개 AI가 양쪽을 연결하는 구조다. 

 

오픈테이블에서 AI가 나를 대신해 포인트를 고려한 예약을 자동으로 실행하거나, 항공권과 호텔을 묶어서 최고의 조건으로 패키징해주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는 더 이상 사람이 ‘고른다’는 감각조차 남지 않는다. 

 

그저 ‘고르는 행위’를 위임한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삶을 살아갈 뿐이다.

 

이런 흐름이 본격적으로 패션 업계에 유입되면서, 패션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마케팅 팀은 더 이상 사람만 바라보지 않는다. 그들은 AI가 읽기 좋은 텍스트 구조, AI가 추천하기 편한 상품 카테고리와 태그, AI가 오해하지 않을 설명 방식을 고민한다.

 

“신축성이 좋고, 세탁이 용이한 데일리 팬츠”는 과거 사람에게는 너무 밋밋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한 문장이 AI 에이전트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추천받는 핵심 조건이 된다. 브랜드는 이제 감각적인 수사보다, 해석 가능성과 구조화된 정보를 중시한다. 그런 흐름 속에서 디자이너는 단지 ‘옷을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를 AI에게 통역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브랜드의 언어는 무엇이고, 이 옷이 어떤 철학으로 만들어졌고, 어떤 이미지와 함께 소비자의 AI에게 읽히기를 원하는가. 이 모든 것은 ‘디자인’의 새로운 정의에 포함된다.

 

실무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


에이전틱 커머스는 개념이 아니다. 이미 실무의 여러 레이어에 도달해 있다.

 

아래는 브랜드 실무팀 안에서 변화를 실감하는 지점들이다.

 

 




브랜드가 설득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이제는 마케터도, 디자이너도, 세일즈 매니저도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 브랜드의 고객은 실제 사람인가, 그 사람의 AI인가?”

 

“룩북은 사람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가, AI에게 이해되게 구성돼야 하는가?”

 

이미 Tracksmith, On Running, Satisfy, District Vision과 같은 새로운 러닝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세계관을 AI가 감지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콘텐츠로 설계하고 있다. 

 

스타일링, 소재, 기능, 서사까지 정제된 언어로 설명되고 있고, 이는 단순히 감성적인 브랜딩이 아닌 AI 레코멘더 시스템에서 ‘우선 노출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는 브랜드의 미래를 누구와 함께 디자인해야 할까?


결국 브랜드는 선택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그 선택의 주체였다.

 

하지만 이제, 선택의 주체는 소비자의 에이전트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더 이상 대중에게 “봐주세요”라고 외치는 대신, 에이전트에게 “추천해주세요”라고 다가서야 한다. 디자이너는 이제 예술가이자 번역자이며, 브랜드는 이야기꾼이자 구조 설계자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의 최종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브랜드는, AI에게 선택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출처 :  ( https://fpost.co.kr/board/ )

원문기사링크 : https://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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