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스터디 오 포터블(Study O Portable)은 고무로 제작되었지만 "풍화된 건축 요소"를 연상시키는 가구 컬렉션 러버 록스(Rubber Rocks)를 갤러리 후미(Gallery Fumi)를 위해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부서진 기둥과 아치 모양의 스툴, 안락 의자, 화분 등 총 1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료의 영속성’이라는 개념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 러버 록스 컬렉션
이 재미있는 가구들은 실리콘 고무, 대리석 가루, 다양한 안료로 만들어져 특정 화강암의 색상과 질감을 재현한다.
스터디 오 포터블의 공동 창립자인 버나뎃 데든스(Bernadette Deddens)와 무카이 테츠오(Tetsuo Mukai)는 영구적인 성질을 지닌 화강암과, 쉽게 닳아 사라지는 고무 지우개의 일시적인 특성을 대비시켜 재료의 영속성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고자 했다.
고대의 기둥과 아치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주조된 가구
두 사람은 “화강암은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재료 중 하나로 수천 년 동안 건축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화강암은 영속성과 안정감이 깃들어 있어, 마치 영원히 존재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 반대편에 있는 것이 바로 고무 지우개입니다. 일상적이고 덧없으며, 사용 후 사라지도록 만들어진 존재죠.” 라고 설명한다.
실리콘 고무, 대리석 가루, 안료 혼합물로 제작된 작품
스튜디오는 “러버 록스는 이 두 소재의 극단 사이에 존재하며, 돌의 느린 지질학적 형성과 고무 지우개의 덧없고 소모적인 특성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갤러리 후미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완성된 가구는 외관상 화강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만졌을 때 부드럽고 심지어 탄성까지 있다. 모든 작품은 스터디 오 포터블이 런던에 있는 자체 작업실에서 직접 제작했다.
스튜디오는 “이 작업은 고무에 안료를 입혀 화강암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조를 만든 다음, 이를 입히고 혼합하여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주조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 다음 아치나 기둥과 같이 풍화된 건축 요소를 연상시키도록 정교하게 손으로 조각됩니다. 이는 스툴, 안락 의자, 커피 테이블, 벤치, 콘솔, 화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구로 완성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컬렉션에는 화분, 스툴, 벤치, 커피 테이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무카이와 데든스는 Dezeen과의 인터뷰에서 건축적 형태를 구상할 때 조셉 갠디(Joseph Gandy)의 영국 은행(Bank of England) 그림부터 고전 이탈리아 건축가 지오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시(Giovanni Battista Piranesi)의 유적지 에칭 등 다양한 참고 자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화강암처럼 우리의 작업도 역사 속 수많은 작은 아이디어와 이미지들이 모여 이루어진 복합체이길 바랐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가구 컬렉션은 현재 메이페어에 위치한 갤러리 후미에서 전시 중이다.
최근 Dezeen에 소개된 다른 가구 컬렉션으로는 자폐 아동을 위한 마라 브라가뇰로(Mara Bragagnolo)의 퍼즐 스타일 가구 컬렉션과, 포르투갈 브랜드 드 라 에스파다(De La Espada)를 위한 샘 바론(Sam Baron)의 목재 좌석 컬렉션이 있다.
사진 촬영: 펭귄스 에그 스튜디오(Penguins Egg Studio)
원문 : https://www.dezeen.com/2025/06/09/study-o-portable-rubber-rocks-furniture/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