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 16] 담배 유해성분 표기로 만드는 건강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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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유해성분 공개를 위한 디자인 솔루션 - 성분 표기 가이드 개발
넛지 디자인과 데이터 기반 표기 시스템
공공소통연구소, 2024.
디자이너들을 위한 담배 유해성분 공개 디자인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 솔루션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유해성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2024년 10월 8일 열린 ‘담배 유해성분 공개와 대국민 소통방안 세미나’에서 공공소통연구소는 담배유해성분 표기 디자인 가이드를 제안했다.
1. 성분 표기 디자인 개발 이유
▷ 왜, 담배유해성분 표기 디자인을 제안하는가?
지난 2023년 10월 6일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 (약칭: 담배유해성관리법 ) [시행 2025. 11. 1.] [법률 제19815호, 2023. 10. 31., 제정] [담배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등 관련 부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해 5년 주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년마다 담배의 유해성분에 관한 검사 및 성분 공개를 해야 한다.
이 법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담배 유해성분 분석을 비롯해 그 결과를 정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며 둘째는 국민에게 담배 유해성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2025년 이 법이 시행되는 시점에 담배 종류에 따라 유해성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웹사이트)을 개설해 국민들이 쉽게 유해성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공개될 담배 유해성분은 93개(미국방식), 44개(캐나다 방식), 39개 (WHO) 등 분석방법에 따라 일부 상이하겠지만 그 숫자는 수십 개 항목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 알 권리 차원의 법 취지에 부합하는 표기 방식에 관한 논의는 전무하다. 분석방법과 전달 방법에 관한 논의가 병행되어야 함에도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의 논의는 총론만 있을 뿐 각론은 부재하다. 그래서 선제적인 차원에서 설정한 넛지 디자인 과제가 [담배 유해성분 공개를 위한 성분 표기 디자인 가이드] 개발이다.
2. 성분 표기 디자인 개발 원칙
▷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원칙과 고려요소
출처: 담배 유해성분 공개와 대국민 소통방안 세미나 발표 자료집
▷ 담배 유해성분 표기 디자인의 5가지 고려 요소
출처: 담배 유해성분 공개와 대국민 소통방안 세미나 발표 자료집
3. 성분 표기 디자인 개발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세부 항목 구성 및 디자인 특징 등
“수 십 가지의 유해성분 항목을 과연 얼마나 관심 있게 보려고 할까?”
“정보를 공개할 때 수치에 기반하되 어떻게 직관적으로 성분을 인지하도록 해야 할까?”
▷ 담배 유해성분 공개를 위한 세부 항목 구성
출처: 담배 유해성분 공개와 대국민 소통방안 세미나 발표 자료집
▷ 넛지 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한 성분표 디자인
넛지 디자인 접근법을 바탕으로, 막대 그래프 형식의 시각적 요소를 도입한 담배 유해성분 표기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성분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WHO가 지정한 1군 및 2군 발암물질 수치를 기준으로 핵심 매개 정보를 제공한다.
▷ 디자인 특징: 막대 그래프 형식의 표
막대 그래프 형식: 성분 함량을 시각화 해 비교를 쉽게 한다.
명확한 표기 체계: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간 성분 차이를 분명히 표기.
사용자 친화적 안내: 흡연 부스와 편의점 같은 주요 공간에 표기 적용.
출처: 담배유해성분 표기 디자인 가이드, 공공소통연구소 2024.
4. 성분 표기 디자인 기대 효과
▷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매개 기능 및 매체 선정
이번에 개발한 담배유해성분 표는 수십가지의 유해성분을 공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 정보공개 플랫폼으로 안내하는 매개 소통 수단으로 개발해 제안한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식약처가 구축할 웹 기반 종합 플랫폼과 연계해 사용자는 담배 종류별 유해성분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다.
최근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는 민원 1순위 도심 속 간접흡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 활동이 전개되어 왔다. 성동구는 자체적으로 스마트 흡연 부스(음압 장비와 필터를 갖춘 폐쇄형 부스) 도입으로 해당 구역 내 민원을 90% 이상 감소시키면서 간접흡연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또한 강남구도 공공디자인 실험을 통해 건물 외벽과 도로변에 식재를 배치해 자연환경의 느낌을 조성하며 해당 지역의 거리 흡연율을 80% 감소시킨 바 있다. 특히 2024년에는 간접 흡연 문제 해결을 위해 강남대로에 분리형 흡연부스를 적용하는데 이러한 흡연 부스 내에 이번에 개발한 성분표기 디자인을 부착하여 흡연자의 반응도 조사할 예정이다.
강남구청의 이미정 공공디자인 팀장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디자인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모든 디자인 개발과 실험적 접근은 일상 속 흡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목표로 한다.
5. 성분 표기 디자인 향후 과제
▷어떻게 확대시킬 것인가?
금연 캠페인 차원에서 담배 판매 공간 및 흡연 부스 내 담배유해성분 공개 플랫폼으로 유도하는 매개 소통 수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요소가 거의 전무했으며 유일한 수단은 담뱃갑 경고 그림 뿐이었다.
이번에 제안하는 성분표기 디자인은 WHO의 9가지 권고기준 항목 즉 발암물질을 유해정보의 요약 항목으로 활용하여 담배의 유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일부에서는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성분을 모두 제시하는 것 자체가 자칫 상대적으로 특정 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비교하게 되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흡연율이 다시 높아지는데 전자담배 확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부의 금연 캠페인도 ‘전자담배’만을 소재로 유해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성분 모두를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더 공익적인 소통활동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디자이너를 위한 제언
이번 세미나는 디자이너들에게 안전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중요성을 환기하며, 금연 캠페인에서 창의적인 디자인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과 데이터 기반의 시각화는 유해성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디자이너들이 이와 같은 넛지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강력한 도구이다. 이 새로운 표기 디자인안을 통해 금연 캠페인이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의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 비준 이후 20여년, 관련 법 발의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우리나라는 2005년 비준한 세계보건기구의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따라 담배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공개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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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디자인이란?
넛지디자인은 넛지(Nudge,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의 개념을 적용하여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으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넛지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개선하며, 국가와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디자인을 외관 스타일링이 아닌 문제해결 및 사회 혁신 도구로 활용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활용 예시 :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남자화장실 소변기 파리 그림을 그린 결과,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 감소함
* 출처 : 넛지디자인프로젝트 추진단 발대식 발표자료, 2023.8.31.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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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공공소통연구소 LOUD (www.loud.re.kr)
[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 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공소통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