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넛지디자인 30원칙
공공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넛지디자인 30원칙은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계된 30가지의 원칙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다룬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인식과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전략적 설득 과정이며, 일상 속에서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의사소통의 행위를 포함한다. 전통적인 공공 캠페인에서 시작된 이러한 접근 방식은 특정 기간 동안 다수의 사람들에게 조직적 활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바람직한 사회적 결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제는 더 실존적이고 진화된 접근법이 필요하며, 이는 비판적, 창의적, 협력적 사고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변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하는 공중, 즉 각 개인이 일상 속 공공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원칙은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공중의 참여와 자발적 실천을 통해 공공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고 공익을 실현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개인과 공동체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디자인하는 데 기여한다.
1. 공공의 가치를 추구한다
공공의 목적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공공 캠페인에서 특정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방법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하는 것이다.
2. 공공 문화 촉진을 통한 문제 해결과 상호 이익을 지향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동체 내의 문화 촉진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3. 공공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가치를 누구와 공유할지 명확하게 정하라
공공 커뮤니케이션이 공공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가치를 누구와 공유할 것인지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
4. 넛지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다
계도성 캠페인이 아닌, 부드러운 개입으로 일상 속 다양한 배려의 존재감을 돋보이는 건강한 사회를 촉진시키는 넛지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다.
>> 버스정류장 괄호 프로젝트
5. 왜곡된 인식의 습관을 교정한다
사회적 편견이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공공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다. 이는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 안내견 픽토그램
6. 개인 실천 기반의 공동체 문화를 조성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은 개인과 공동체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도를 기반으로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통해 사회적 결속을 촉진한다.
>> 백팩허그 캠페인과 뒷사람 문 잡아주기
7. 수용자의 관점을 이해한다
특정 세대에 관한 의제를 다루고자 한다면 그들의 관점을 반영해 메시지를 설계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린이의 시각에서 공익 광고를 디자인하는 것이 이러한 원칙의 적용 사례다.
>> 어린이 담배 경고 광고
8. 공중에 요구되는 시선의 가치를 탐색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은 대상자의 시각에서 공공 문제를 바라보고, 그 시각에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9. 당연하게 목격되는 것의 문제점을 인식한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정보나 메시지의 영향을 인식하고, 필요시 개선을 유도한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주류 판매점의 광고 개선이 이의 예시다.
10. 상식적인 메시지를 활용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메시지를 사용하여 공공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한다.
>> 양옆을 살펴요, 노란 발자국
11. 새로운 행동의 일반화를 경계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행동이나 습관이 일반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 예방하는 공공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한다. 예를 들어,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예방을 위한 픽토그램이 이러한 문제를 경계하는 사례다.
>> 스몸비 픽토그램
12. 공공 메시지의 시각적 오남용을 경계한다
메시지의 시각적 표현이 잘못 사용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시각적 요소를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
13. 공공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이 된다는 논리를 활용한다
공공의 이익이 결국 개인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계단 오르기 캠페인이 공공 건강을 증진하면서 개인의 건강도 증진하는 사례다.
>> 계단이 좋습니다
14. 필수적인 매체나 소재를 통한 핵심 정보를 전달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필수적인 매체나 소재를 활용하여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금연 안내문이나 금연을 독려하는 종이컵이 좋은 예시다.
15. 공공가치에 부합하는 소재를 발굴하고 활용한다
공공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하는 소재는 공공가치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하며, 이를 통해 공중의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트륨 줄이기를 위한 약 봉투가 이 원칙을 실천한 사례다.
16. 공공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의 기본 요소를 활용한다
사람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촉진하는 것은 공공문제 해결에 중요한 요소이다. 간단한 인사말 한마디가 공동체 내의 갈등을 줄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17. 친근하고 익숙한 메신저를 활용한다
관심이 없던 곳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친근하고 익숙한 메신저를 활용하라. 참여와 확산, 공감의 선순환을 만드는데 초기 발화점을 만드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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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참고/고려/유의사항을 능동적으로 전달한다
참고하거나 고려해야 할 유의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표기해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19.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전달한다
가장 단순하게 환원했을 때 오히려 메세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다.
20. 직관적 신호로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사용자가 접하는 정보, 사용자의 공간에 변화를 주어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한 메세지로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21. 커뮤니케이션의 균형감을 유지한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공동체 내부의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다양하게 고려한, 균형감 있는 커뮤니케이션 메세지를 사용한다.
22. 문제 해결 솔루션과 협력자를 발굴한다
기존 주어진 조건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재구성해보는 것으로 솔루션을 찾는다. 이미 디자인되어 있는 무언가를 활용해 가치를 복원하거나 디자인과 무관하다고 여겨지던 사물에 디자인 요소를 넣어 다른 모습으로 바꿈으로써 본질의 가치를 복원시킬 수 있다.
>> 골목길 소화기 갤러리
23. 커뮤니케이션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보완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일어나지 않고 있거나 방치되고 있는 사각지대를 찾는다. 그곳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게 하려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구상해본다.
>> 아파트 비상계단 픽토그램
24. 가장 알려야 할 것과 필요한 것을 최우선으로 제시한다
수요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구상한다. 좀 더 간단하고 실용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고민한다.
25. 긍정적인 감성 요소를 투입한다
외면 받는 장소나 의제에는 주목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감성적인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26. 교육과 봉사로 공동체 활동을 연계한다
쉽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교육 또는 봉사활동에서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것이 관심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게 한다.
27. 공동체와 개인의 공통 이익을 강조한다
공공 메시지를 설계할 때, 공동체에게 돌아가는 이익과 함께 사용자에게 돌아갈 혜택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무엇을 하라' 대신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한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8. 공공의 가치를 복원하고 확대한다
공공의 가치를 복원하고 확대하는 것은 공공 커뮤니케이션이 장기적으로 달성해가야 할 과제이다. 일상에서 시민 의식을 일깨우고 공공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29. 역사성, 현장성 그리고 미세한 차별성에 주목한다
특정 시점에 찾아야 할 상징을 찾고 그것의 공유를 통해 공공 가치를 보존하는 활동을 만든다. 세대를 관통해 공중의 참여와 가치 나눔이 가능한 상징이 무엇일지 찾는다. 그 상징 안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를 담는다.
30. 꾸밈 없이, 진짜 콘텐츠를 활용한다
모두가 아는 상징을 실제 그대로 활용한다. 독도의 사진은 사진 자체로 독도가 가진 상징성을 표현한다.
>> 창문 속 독도 프로젝트
글 : 이종혁 공공소통연구소 소장 (광운대학교 교수)
위 원칙에 해당하는 일부 사례는 '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이라는 제목으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디자인DB에 연재 공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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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디자인이란?
넛지디자인은 넛지(Nudge,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의 개념을 적용하여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으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넛지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개선하며, 국가와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디자인을 외관 스타일링이 아닌 문제해결 및 사회 혁신 도구로 활용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활용 예시 :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남자화장실 소변기 파리 그림을 그린 결과,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 감소함
* 출처 : 넛지디자인프로젝트 추진단 발대식 발표자료, 2023.8.31.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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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공공소통연구소 LOUD (www.loud.re.kr)
[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 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공소통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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