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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으로 새옷에 색을 입히다

Pangaia turns textile waste into dyes for Re-color capsule

 

과학을 디딤돌 삼아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이다. 판가이아(Pangaia)는 자신을 패션 기업이 아닌 ‘소재 과학’ 기업이라 소개한다. 책임 있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세계로의 전환에 힘을 보탠다는 사명 아래 일군의 사람들이 모여 2018년 판가이아를 출범했고, 패션은 그러한 비전을 담아내는 영역이었다. 판가이아 소속 과학자와 연구원들은 패션 업계의 소모적인 생산과 소비 문제에 맞설 소재 및 기술 연구에 매진해왔다. 바나나 잎, 파인애플 잎처럼 과일의 부산물과 대나무로 만든 제로코튼 섬유인 프룻파이버(FRUTFIBER), 오리나 거위의 털을 대신해 야생화로 만든 플라워다운(FLWRDWN), 목화가 아닌 야생 쐐기풀로 만든 데님 등이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한편 판가이아는 ‘판가이아 랩’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재과학 분야의 혁신을 발견하고 지원하며, 연구와 시험의 성과를 판가이아의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면 함량이 높은 원단 폐기물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새로 섬유를 얻어 지은 티셔츠,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만든 렌즈를 채택한 선글래스, 발효 과정을 통해 태어난 인공 단백질 섬유 소재의 후드티 등이 판가이아와 혁신적 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이다.

 

 


 

판가이아의 의류는 후드티, 스웨트셔츠, 스웨트팬츠, 티셔츠, 데님 등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고, 계절마다 새로움을 위한 새로운 옷을 선보이는 속도전과는 거리를 두었다. 언제나 옷장에 있을 만한 기본 아이템으로 판가이아는 최신의 지속가능한 기술과 해법을 구현하며, 그렇기에 또한 패셔너블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판가이아가 가장 최근 선보인 컬렉션의 이름은 ‘리-컬러(Re-Color)’이다. 알로에그린에서 살구오렌지까지, 다섯 가지 화사한 파스텔톤의 색상은 다름 아닌 폐원단으로 만든 염료에서 비롯되었다. 판가이아는 이번 ‘리-컬러’를 위해 이탈리아의 오피치나+39(Officina+39)와 손을 잡았다.

 

 


 

오피치나+39가 개발한 리사이크롬(RecycromTM) 기술은 폐원단을 분쇄하여 분말화하는 방식으로 염료로 전환한다. 헌옷, 자투리 원단 등을 재활용한 이 색색의 분말은 다양한 종류의 원단 및 염색 방식에 적용 가능하다는 범용성을 지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리사이크롬의 가장 큰 장점은 염색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였다는 점이다.

 

 


 

패션의 불편한 진실 가운데 하나는 의류 염색에 수많은 화학물질과 다량의 물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염색 과정에 쓰이는 각종 화학 용매와 대량의 물은 폐수가 되어 강과 바다로 흘러든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 폐수의 20%가 바로 패션 산업에서 비롯될 정도이다. 리사이크롬은 화학적 용매가 아니라 현탁액이기에 물에서 쉽게 여과되어, 덕분에 비용은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든다.

 

 


 

판가이아는 오피치나+39의 염색 기술을 채택하여, 자사의 의류를 생산하며 나온 원단의 자투리를 염료 분말화하여 ‘리-컬러’의 색을 입히는 데 활용했다. ‘리-컬러’ 컬렉션은 후드티, 트랙 팬츠, 티셔츠, 반바지 등 네 가지의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41&page=4

판가이아 웹사이트 pangaia.com

리사이크롬 웹사이트 recycr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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