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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성 벤치마크

This two-level bench design by Andre Kong warns you climate crisis ahead

 

 

안드레 콩 스튜디오, ‘경고성 벤치마크’ Photo: Luke O'Donovan 

 

 

2022 런던건축페스티벌이 주최한 벤치 공모전의 수상작 중에는 남다른 높이와 색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있다. 포르투갈 태생의 영국인 건축가 안드레 삼파이우 콩(Andre Sampaio Kong)의 ‘경고성 벤치마크(A Cautionary Benchmark)’이다. 이름이 암시하듯 이것은 벤치인 동시에 경고의 표시이기도 하다.

 

 

 드로잉 

 

재생 소재를 가지고 제작된 이 벤치는 두 가지 높이로 제작되었다. 낮은 벤치는 여느 벤치와 비슷한 높이로 지나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하지만 다른 한쪽은 지금으로서는 앉을 수 없는 높이에 있다. 위로 올라갈 수록 점점 빨갛게 물든 이 벤치는 무려 2.6m 위에 자리해 있다. NASA와 기후본부(Climate Central)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에는 런던을 관통하는 템즈 강 유역 인근 상당 지역이 심각한 홍수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는 이 벤치가 설치된 로열 도크도 포함된다. 2030년 홍수가 이곳 로열 도크에 들이칠 때 예상되는 수위가 바로 2.6m이다. 안드레 콩은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벤치와 아무 실천 없이 2030년을 맞이했을 때 사용하게 될 벤치의 높이를 나란히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후위기의 위험을 곧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다. 2030년의 벤치 높이로 올라갈 수록 점점 붉게 변해가는 색은 이대로라면 그저 높아질 위기를 경고한다.

 

 

Photo: Luke O'Donovan 

 

 

‘경고성 벤치마크’의 디자인 언어는 로열 도크라는 공간의 맥락에서 빌려온 것으로, 실제로 로열 도크 주변의 실제 펌프장, 템스강 방벽에서도 볼 수 있는 파이프와 표준 연결부속을 재활용하여 제작되었다. 덕분에 설치도 철거도 향후 또 한 번의 재활용도 용이하다. 벤치의 제작과 설치에는 이 벤치가 자리한로열 도크 UTC 대학 재학생들이 힘을 보탰다.

 

 

안드레 삼파이우 콩 Photo: Luke O'Donovan 

 

 

안드레 콩의 ‘경고성 벤치/마크’를 포함해 총 5점의 벤치 공모전 수상작 모두 이번 여름 런던 뉴엄구 내 로열 도크 곳곳에 설치되었다. 런던 수상 무역의 관문 역할을 해온 이 지역은 오늘날 상업과 문화의 수변 허브 공간으로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올해의 공모전 수상작들은 내년 여름까지 로열 도크라는 공공공간에 대한 작은 개입으로서 제자리를 지키며, 2022 런던건축축제의 주제인 ‘행동(Act)’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Photo: Luke O'Donovan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27&page=5

안드레콩 스튜디오 andrekong.com

2022 런던건축페스티벌 londonfestivalofarchitec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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