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디자인, 스포츠 경기를 지배하다

스포츠 디자인 세계는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경기복이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경기이자 축제인 월드컵을 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멋진 몸매에 더욱 매료된 팬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축구복을 과거보다 몸에 더 달라붙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만들어 선수들의 남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각 나라의 축구복과 신발을 보면 무척이나 다양하고 컬러풀하다. 과거 축구화의 경우 흑백 위주에서 이젠 형형색색의 컬러를 넣어 마치 운동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별 같은 느낌도 든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기복은 기록향상을 위한 경량 소재개발이 주였다면 최근에는 디자인을 통해 팀이나 선수의 상품화에 그 초점을 맞추어 발전하고 있다. 바야흐로 ‘기술 전쟁의 시대는 저물고 디자인 전쟁의 시대가 도래 했다’ 는 말이 적절 할 듯싶다. 점차 기술의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술적인 차별화 보다는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가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월드컵 유니폼의 디자인 세계에는 팀의 정체성과 상징적 이미지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상대와 구분을 짓고, 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상대 선수를 위협하며, 동료들과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만들고, 기능성을 겸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다방면의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 된다. 경기복을 보면 스포츠 디자인이 지닌 몇 가지 속성을 파악할 수 있다. 월드컵 유니폼 디자인에는 공학, 인문학, 역사학, 인지학의 융합이 함께 담겨져 있어 생각과 이해를 넘어 감성의 세계로 더욱 확장되면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미래의 유니폼은 사람들의 오감과 인지 기능을 자극해 경기의 기분과 감정까지 이해하는 다양한 디자인이 반영된 현장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국가와 팀을 상징하는 디자인
국제 스포츠 대회에는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분리해 생각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국가를 상징하는 색깔과 그 나라 특유의 의미와 상징 그리고 역사를 담아 디자인한다. 프랑스 유니폼은 자유ㆍ평등ㆍ박애를 상징하는 국기의 파란색ㆍ흰색ㆍ빨간색을 상하의와 스타킹에 배치했다. 포르투갈 유니폼은 특유의 자주색 바탕에 가로 줄무늬를 넣었고 자국의 축구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엠블럼 양옆에 ‘1914’와 ‘2014’라는 숫자를 새겼다. 독일은 흰색과 검은색을 바탕으로 자동차 엔진을 상징하는 듯한 엠블럼을 새겼으며, 카메룬은 대표팀의 별명인 ‘불굴의 사자’를 상징하는 엠블럼과 무늬를 넣어 스폰서인 퓨마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더불어 재치 있는 등번호 디자인이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상대를 위협하는 디자인
갈수록 개성화 다양화 되어가는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한다. 팀의 컬러와 자신의 컬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유니폼에 들어가는 색깔이나 글자는 상대팀을 위협하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강렬한 붉은색 상의, 짙은 파란색 하의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태극마크를 상징한다. 어떤 유니폼을 착용하느냐는 상대팀과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각 나라의 선수들은 홈팀 유니폼을 입어야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홈경기 유니폼인 붉은 색을 입었을 때 상대를 더욱 위협하고 힘이 난다고 한다. 한편 일본은 전범기를 유니폼에 적용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31개 국가의 축구 협회 회장(한국 제외)과 FIFA 회장에게 일본 유니폼의 전범기 디자인을 삭제해 달라는 우편물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디자인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소재와 기술이 관건이다. 나이키는 드라이핏(Dri-FIT) 기술을 적용해 가벼우면서 기능성이 향상된 유니폼을 선보였다. 드라이핏은 경기 중 발생한 땀을외부로 빠르게 배출해 준다. 체온이 특히 높아지는 부위에는 레이저 컷 통풍구와 엔지니어드 메시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등번호는 미세한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새겨 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 이처럼 점점 경기력 향상을 위한 경량화, 기술화는 선수들로 하여금 보다 경기에 집중 하도록 만들어 준다.

정보 기술의 발달과 지식 기반 경제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스포츠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 스포츠는 이기기 위한 경쟁의 현장이다. 이기기 위한 노력은 어떠한 디자인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자신을 강화 시키느냐 하는 시각적인 요소와 더불어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상업적인 성공도 함께 이루기 위한 노력들이 담겨져 있다. 월드컵 이면에 감추어진 국가들 간의 민족성과 상업성을 통해 나타난 다양한 상품 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탄과 찬사를 가져다 주었다. 이제 우리는 9월 19일부터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개최국으로서 다시 한 번 각본없는 드라마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람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예술이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스포츠가 예술인 이유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모습, 경기를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과 표정 그리고 경기에 설치된 각종 광고물과 상품들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스포츠 대회가 이렇게 뜨겁고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Tom Peters)가 말한 성공 기업의 네 가지 에센스 중 하나인‘디자인의 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이제 그 자체로서만이 아닌 다양한 디자인과 문화의 전쟁터가 됐다.

 



쾰비은과 유기농 레스토랑 비오미오 - 이미지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DB.com / 한국디자인진흥원 페이스북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스포츠 디자인 #경기력 향상 #드라이핏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