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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란, 기존의 틀을 새롭게 만들면서 시작된다 -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우리나라 지역디자인산업 발전의메카 역할을 하는 지역디자인센터가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그 중 성공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DGDC)를 살펴본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2003년 7월 국가디자인사업의 수도권 편중현상을 억제하고 지역디자인산업의 진흥과 발전의 성장 동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07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건물의 준공과 함께 정용빈 초대원장이 취임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디자인 거점 및 허브역할을 할 센터의 서막을 열었다. 21세기 창조 경영, 지식 산업화의 핵심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대구경북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디자인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디자이너, 디자인학계, 디자인회사 등 전 분야가 협업하는 디자인센터를 지향한다. 특히 디자인의 핵심요소인 CMF(Color컬러,Material소재, Finishing마감)를 특화한 디자인센터를 표방하며, 디자인 소재은행, 시제품 제작실 운영과 함께 색채연구에 활발히 활동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스타디자이너 발굴육성과 디자인 연관 산업 육성으로 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이코그라다ʼ, ‘디자인 코리아ʼ, ‘디자인위크 인 대구ʼ 등 다양한 디자인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민들의 디자인마인드 함양에 힘썼으며, 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통한 연구활동과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지역중소기업 디자인산업 육성사업, 지역우수기업 브랜드화 지원사업, IT융복합 감성디자인 등 기업지원, 일자리창출, 교육, 특성화산업 지원 분야 총 24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디자인 경쟁력 높이려 노력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디자인 분야를 활성화 시키고자 관련분야를 연구 개발하고 이를 교육으로 극대화시켜, 건전하고 유능한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디자인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이론 중심교육에서 탈피하여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 컨텐츠를 구성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과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및 고용노동부 등 정부 부처의 교육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사업주 단체들을 위한 다양한 위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2013년 디자인위크인 대구’를 개최하여 ‘스마트디자인 3.0-착한 빅뱅’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디자인콘서트 등 주제전시를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시 예산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대구지역 기업들이 다방면으로 큰 성과를내고 있다. 지역 임플란트 제조업체인(주)덴티스의 경우 ‘중소기업 디자인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40억원의 매출신장과 더불어 정부가 인증하는 2013년도 ‘굿디자인’에 지역 처음으로대상(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의료기기업체인 에인에이도 지원받은 제품으로 ‘굿디자인’ 우수상을 받았고 폰스, 커피명가, (주)위즈앤테크, 와이케이티 등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이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브랜드 론칭을 통해 매출 실적을 올리는 상태다. 이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에 지역 처음으로 디자인 분야운영기관에 선정돼 3년째 사업을 운영하고있는 디자인센터는 매년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는 ‘컨소시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신규기관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수상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Mini Interview

2007년 초대 원장으로 취임 후 현재까지 대구경북디자인센터를 이끌어왔습니다. 매해 성장해가는 모습에 보람도 느낄 텐데요.

돌이켜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기업운영에 몸담았던 저로서는 행정기관의 경영자로  활동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요. 센터에 처음 오게 되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아무것도 갖춰져 있지도 않고 센터건물이 공사중이라 안전모를 쓰고 출퇴근을 할 때였죠. ‘여기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잡은 화두가 ‘왜 이런 기관이 필요할까? 없으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푸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사업기획을 하나하나 꾸려가다보니 해야 될 역할과 추진할 방향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지금 현재의 모습이 제가 목표하는 100%는 아닙니다. 한 40% 정도!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가 다 할 수는 없죠. 요즘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가기 위한 환경과 여력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 모마숍에 입점해 화제를 모은 ‘더 나누기 프로젝트’가 처음에 원장님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인지, 현재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출근하는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센터입주업체에서 매일 못쓰는 섬유원단을 버리고 있는데 처리가 아주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 번 봤더니 제 눈에는 그 원단이 아주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일부 를주워 직원들과 한 번 만들어 본 것이 바로 더 나누기의 첫 번째 상품인 ‘짝짝이슬리퍼’입니다. 같은 색의 원단이 부족해 한 짝씩 색깔이 달라서 붙여진 이름이죠. 조사해보니 이미 지역 내에서는 많은 양의 원단이 버려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원단은 거의 소각하거나 매장하니까 심각한 환경문제가 유발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이렇게 버려지는 원단을 기부받아 디자인상품을 만들어 보자 생각했습니다. 먼저 상품개발전담 TF팀을 신설하고, 지역 디자인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은 봉제기술을 갖추고도 경력이 단절된 베이비부머 세대를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단을 기부받기 위해 직원들과 정말 많은 섬유업체를 돌아다녔습니다.



2011년 고용노동부 주최 ‘지역 브랜드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지자체와 기관, 언론사, 기업들이 ‘더 나누기’에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을 기반으로 자원재활용과 일자리창출, 판매금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일석삼조의 ‘스마트한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우고 센터 내 더 나누기숍, 삼성 딜라이트숍, 뉴욕과 도쿄의 모마숍 등 오프라인 판매장을 확보하여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에도 매장을 오픈하여 DDP를 찾아오는 해외디자이너들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진해 온 원칙은 무엇인지요?

저는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가?’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 축복을 어떻게 누릴 것인가 하는 것이 항상 저의 핵심적 관심사죠. 축복받을 일이 너무 많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은 성취감을 얻기 위해 일을 하죠. 일이란 축복을 얻기 위해 푸는 퀴즈 같은 거예요.  ‘문제’에 쫄지 않고, ‘문제’를 즐기도록 항상 스스로를 독려합니다. 게으름을 경계합니다. 게으름은 내게 주어진 축복의 시간을 내던지는 거예요.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지역디자인센터 중에서도 대외활동과 지원사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으며 성과 또한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공적기관에 있다보면 매사를 규정이나 법규의 울타리 안에서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효율성보다는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확보가 더 중요하죠.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오히려 기관이어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기업이란 항상 목표에 매달려야 하고,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우리같은 기관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만 담보한다면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자유롭게 열려 있죠. 저는 한 3년 정도 앞에서 사업을 준비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쓸데없는 일 같은 것을 연구하게 합니다. 다행히 ‛디자인’은 없는 곳이 없어서 반드시 이슈를 찾게 됩니다. 또 하나는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중요하게 받아들입니다. 세상은 젊은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가는거죠. 무엇이더라도 바꿔보고 개선해 나가도록 독려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직원은 첫 번째가 시키는대로 하는 직원이고, 두 번째가 시키는데도 안하는 직원이다” 이런 말을 자주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를 어떻게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요.

2008년 개원식을 하고 지난 5년 동안은 외형을 확대해서 조직의 기본틀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는 경영시스템을 좀 더 견고하게 다듬고 지역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을 산업적 부가가치 증대에서 사회적 역할 증대로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 디자인이나 생활용품 고도화 같은 부분이지요. 아울러 대구경북이 중심축이 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디자인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상조차 못한 것을 창조하라는 말처럼 허무맹랑한 말은 없다. 창조란 ‘새로운 것’을 만들려 하기보다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라고 강조합니다. 디자인이야말로 엔지니어링과 예술성을 통합하는 핵심적 융합의 코드이자 창조의 촉매입니다. 제트기류를 착용한 팬 없는 선풍기나 공기순환기술을 이용한 에어프라이어가 그런 것들을 증명하는 대표적 성공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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