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그 나라의 첫인상은 보통 공항의 이미지에 많이 좌우된다.
공항에서의 느낌이 여행 내내 여행자의 감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알랭드 보통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우리가 거치게 되는 장소들, 휴게소, 공항에서 외로움에 대한 위안을 받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전혀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나는 공항의 이미지가 더 크게 여행자의 마음에 자리잡는지도 모를 일이다. 
각 나라마다 기본적인 시설은 비슷하지만 각각의 특색을 실어 공항건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공항을 소개한다.

인천 국제공항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21세기 수도권 항공운송의 수요를 분담하고 동북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를 매립하여 1992년 착공하여 8년 4개월만인 2001년 3월 29일 개항했다.

인천 국제공항은 단순한 구조물에서 벗어나 많은 이상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사방이 탁 트인 인천국제공항은 자칫 차가워보일 수 있는 하이테크적 구조물이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과 유려한 곡선으로 이뤄진 구조물의 형태는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네모 반듯한 박스 건물의 형태가 아닌 비정형적 형태는 최근 건축 흐름 중 하나다. 2001년 당시 비정형적 건축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으며 거대하고 입체적이며 독특한 형태미까지 갖췄다. 고궁을 연상하게 만드는 궁궐건축의 배치 기법인 중첩과 반복을 통한 연속성과 기능성, 구조미를 보여준다. 밀레니엄홀과 입국장 바닥 등에 목조 마루바닥으로 대치하여 ‘휴머니즘’이라는 키워드를 건축에 담았다. 휴식공간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여객터미널로 거듭나고 있다.

취리히 공항 Zurich International Airport

스위스에 있는 가장 큰 국제공항으로 취리히 도심에서 북쪽으로 11km 떨어진 곳에 있다. 스위스항공 체크인 구역에 들어서면 스위스항공 로고 팬던트 큐브가 보인다. 체크인 구역 한켠에 작은 라운지처럼 감각적인 디자인의 일등석 전용 체크인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공항 곳곳 메모지나 연필에도 스위스항공 로고가 박혀있을 정도로 라운지 내 브랜드 정체성에도 많은 신경을 쓴 공항이다.

취리히 공항의 ‘뉴타운 서클’이라는 건축컨셉은 가장 스위스적인 정확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21세기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새로운 도시건축양식이다. 중간중간에 매우 가느다란 기둥으로 이루어진 이 건축물이 바로 스위스적인 것의 상징이다.











런던히드로 국제공항 London Heathrow Airport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미들섹스 하운스로우에 있는 국제공항.

주 터미널빌딩이 한 공간 안에서 이질적인 모든 활동을 담아 낼 수 있도록 둥근천정을 가진 단일 경간의 지붕을 제안했다. 

동그랗고 오목한 원들이 천정에 달려있어 마치 우주를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