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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투자가 미래의 K-DESIGN을 만든다,유경호 대표







국내 경기 침체로 가구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가구브랜드가 있다.
창업 10년 차인 <체리쉬>다. 일반인들에게는 드라마 가구 협찬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가구업계에서는 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구 브랜드로 유명하다. 유달리 가구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체리쉬 리빙>의 유경호 대표를 만나보았다.








집의 가치와 삶의 질을 바꾸는 ‘드라마틱 스페이스’

‘내 이름은 김삼순’, ‘내조의 여왕’, ‘샐러리맨 초한지’, ‘신들의 만찬’, ‘옥탑방 왕세자’, ‘상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사의 품격’, ‘주군의 태양’….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체리쉬> 가구를 협찬받은 드라마다. 드라마 협찬을 통해 ‘삼순이 침대’, ‘김도진 소파’라는 히트작품을 내놓은 <체리쉬>가 까다롭고 힘든 방송 협찬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방송 협찬을 통한 회사의 홍보가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체험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보통 협찬이라고 하면 가구만 보내고 맙니다. 하지만 체리쉬는 다릅니다.드라마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가구와 전반적인 컬러까지 미술감독과 의논해서 진행하죠. 유럽 등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인테리어를 잘 못하는 편이에요. 가구만 사면 뭐합니까? 집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데. 하지만 콘셉트와 컬러만 잘 잡아도 집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그 점이항상 안타까웠어요.” 유경호 대표의 이야기다.

<체리쉬>는 말 그대로 가구를 제작, 유통, 판매하는<체리쉬>와 소품,아이템, 벽지 패브릭 등 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컨설팅하는 <체리쉬리빙>으로 나뉜다. 2004년 유경호 대표가 부모님과 함께 <체리쉬>를 처음 창업할 때만 해도 단순히 가구의 판매 유통구조를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가구 박람회에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만난 후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가구는 TV나 가전제품 등 생활공간 디자인과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없는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구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 거죠. 그때부터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디자인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체리쉬 리빙>도 필요에 의해 설립하게 되었고요.”
<체리쉬> 홈페이지에는 <체리쉬 리빙>의 컨설팅으로 완성된 집들이 공개되어 있다. 주위에서는 정보 노출이나 아이디어 도용 문제 때문에이런 정보를 공개하기 반대하지만, 유경호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더 많은 사람과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것이 디자인 회사의 사회적 책임이라고생각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

<체리쉬>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토털 리빙 디자인 그룹을 목표로 한다. 2010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 신진 작가들을 개발해 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전시와 전시 이후의 홍보, 동영상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년 전부터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아티스트들의 문화와 예술 교류 증진을 위해 설립된 한이문화예술협회 CIAC파티를 후원하고 있다.
“디자인은 선행투자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결국은 기업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해야 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페어 한이문화예술협회CIAC 파티를 후원하는 이유도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지만, 이런 교류가 나중에 더 큰 가치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리쉬 리빙>은 현재 버는 것보다 투자하는 돈이 더 많다. 하지만 유경호대표는 이런 투자야말로 더 나은 디자인의 미래를 위해 기업에 꼭 필요한 책임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리딩 디자인 그룹을 꿈꾸다

“골프의 박세리나 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처럼 <체리쉬>도 척박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가구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해외에서 삼성, LG, 현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유명하죠. 한국에도 그런 가구 브랜드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적이지만,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다행히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 기회를 잡아 글로벌리딩 디자인 그룹으로 그 영역을 꾸준히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유경호 대표의 생각으로 지난 7월부터 <체리쉬>는 압구정에 개관한 강남 관광정보센터에 드라마 쇼룸을 협찬하고 있다. SBS 드라마  ‘신사의품격’ 속 김도진(장동건 역)의 거실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한류 체험관에는 드라마 제작 당시 지원했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이 고스란히 진열되어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유 대표는 이런 공간이 그저 체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체리쉬>는 현재 국제무역 특구 지역인 광저우에 중국지사가 있고, 중국과 몽골의 가구 업체에서 끊임없이 한국 체리쉬로 견학을 오고 있습니다.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겠죠. 지금은 중국, 몽골 뿐이지만, 그 저변을 동남아시아, 유럽권 등으로 서서히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가구에 대한 열정, 재미와 가치가 없다면 가구 디자인의 비전과 미래도 없다는 유경호 대표. 가구에 대한 긍지와 애정이 남다른 젊은 층이 모여진정성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체리쉬>가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로 커나갈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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