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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이드 패널 스테이트(Fluid Panel State) - 안드레아 지텔의 컬러 블록 설치물

 

안드레아 지텔은 안드레아 로젠 갤러리에서 열린 그녀의 10번째 단독 쇼의 “플루이드 패널 스테이트”에 걸린 컬러 블록 모양으로 짜인 대형 패널을 가리키며 “이런 것이 하나 집에 있는데 고양이털로 뒤덮여 있죠.”라고 한다. 문제의 패널 “A-Z 커버 시리즈 2(녹과 금의 기하학)”은 파워포인트, 손수 짜서 만든 옷감, 수채 물감과 구아슈 물감으로 그린 작은 그림, 에나멜과 합판으로 된 게시판, 그리고 벽 전체에 아코디언 주름처럼 펼쳐진 26 피트(약 8 미터) 길이의 “아홉 개의 ‘A-Z 커버 시리즈 1(골드와 블랙 스트라이프) 설치물” 등 전시회에 설치된 수십 개의 벽걸이 작품 중 하나이다.

 

 

새롭게 리노베이션한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실 바닥은 작은 원룸 주택을 짜 놓은 평면도로 디자인한 놀라운 작품인 12x16 피트(약 3.6x4.8 미터) 크기의 고급스러운 나일론 카펫 “A-Z 카펫 퍼니쳐: 오두막”이 뒤덮고 있다. 카펫의 검은색 직사각형은 부엌 조리대를, 빨간색 정사각형, 두 개의 약간 작은 검정색 사각형, 두 개의 청록색 정사각형은 식탁, 식탁 매트, 의자를 나타낸다. 또, 옷장, 침실 의자, 침대도 직사각형으로 표시했다.

 

 

 

작품의 개념적이고 공예적인 측면뿐 아니라 작품을 자신의 일상에 통합하는 철저함으로 유명한(아직도 계절별로 같은 옷을 입는 그녀는 요즘 블랙과 번트 오렌지색의 블록 시프트 드레스를 입는다.) 지텔이 캘리포니아 조슈아 트리(Joshua Tree)의 자택 안에 “오두막”을 지어 살았던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녀는 주변에서 자신이 꿈꾸는 작은 빈 오두막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오두막이 있었다면 꾸몄을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평면도를 카펫으로 짰다고 한다.

 

  

전체를 포괄하는 패널 테마가 조금 자유분방하거나 심지어 약간 랜덤하게 느껴진다면 지텔의 담대하면서 영화감독 미란다 줄라이(Miranda July)의 작품 같은 파워포인트(PowerPoint)가 상황을 정리한다. 그녀는 패널을 제한된 면, 분리, 버팀대, 보호 수단 등으로 철저하게 정의한 다음 판자, 러그, 플레잉 카드, 심지어 테이블 위에 신중하게 펼쳐 놓은 종이 타올 등의 이미지를 통핸 몇 가지 ‘면(面)’의 예를 보여준다. 나아가 플루이드 패널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종류의 패널이며 그렇기 때문에 전시의 초점이라고 설명한다.

 

지텔은 명확히 정의한 다른 패널 스테이트와는 달리 “플루이드 패널”이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하지 않으며, 당연하게도 이 수수께끼 같은 어구에 대해 쉽고 구체적인 정의하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플루이드 패널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갤러리 전시실을 장식하고 있는 대담하게 짜인 직물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 담요, 판쵸, 러그는 지텔이 각 작품의 장인정신에 접근하는 신중함에 의해 일반적인 기능을 뛰어넘는다. 여기서는 재료와 과정이 핵심으로 지텔이 직접 직물을 짜지는 않았지만(기법을 익히려면 수년이 걸린다) 전국에서 폭이 60 인치(약 1.5미터)가 넘는 베틀로 작업을 하는 최고의 직공들에게 맡겨졌다.

예를 들어 ‘아홉 개의 설치물(Installation of Nine)’에서 스트라이프 패턴은 각 섹션을 짜는 데 걸린 시간 때문에 생긴 것이다. 직공이 새로운 섹션을 짤 때 그 날의 시간과 조명의 질에 따라 다양한 색조의 골드와 블랙으로 된 다른 색의 털실을 사용했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고운 담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직조 과정 자체의 달력이나 매일 매일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장식 예술에 어울리는 작품을 찾는다면 지텔의 작품 중 어느 것도 순수하게 장식적인 것은 없으며 특정한 기능을 목적으로 하거나 완성품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철저함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안드레아 지텔: 플루이드 패널 스테이트 (Andrea Zittel: Fluid Panel State)"는 안드레아 로젠 겔러리에서 2012년 10월 27일까지 전시된다.

 

 

 

 

 

 

 

[출처 Cool Hunting]

2003년에 설립된 쿨 헌팅은 ‘영감을 찾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와 기고자로 이루어진 쿨 헌팅의 글로벌 팀은 관련분야 어워드를 수상한 이 웹사이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디자인, 기술, 예술, 문화를 철저히 살피고 있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서는 매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주 제작되는 미니 다큐멘터리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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