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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현대미술 소장전(Latin Contemporary Art)_갤러리 베아르떼

 

 

갤러리 베아르떼는 지난 10월 22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라틴 현대미술 소장전(Latin Contemporary Art)’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미겔 파레데스(Miguel Paredes), 조니델 멘도사(Jonidel Mendoza), 훌로라 훵(Flora Fong), 안토니오 마로(Antonio Maro), 마리아 엘레나 알바레즈(María Elena Álvarez), 오노후레 후리아스(Onofre Frias),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아마(riquillo Rodríguez Amiama)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하여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베아르떼에서는 스페인어인 Bellas Artes(미술)를 축약한 말로,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화단에 알려진 작가들로 구성되어 유화를 비롯한 조각, 판화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비록 한국에서 출발은 늦었지만, 미술에 있어 세계화를 꿈꾸는 한국에서 라틴아메리카미술을 알리고, 한국 작가들을 외국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Miguel Paredes ‘clowning’_40x40_giclee 2011

 

 

 

유럽과 미국 등의 서구문화에 익숙한 한국사회에서 생소하기 조차한 라틴아메리카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처해있는 자연 환경과, 역사 그리고 현실문제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라틴아메리카 혹은 중남미는 북미의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멕시코를 비롯한 중미 7개국과 카리브 해의 쿠바,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등이며,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포함한 12개의 독립국과 1개 프랑스령 식민지가 있는 남미는 세계인구의 15%나 차지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세계사의 축도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인종과 함께 하는 혼합 문화의 상황으로 그들을 하나로 묶는 예술에 있어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많다. 강렬하고 유치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생경한 색감과 화려한 색조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 현대에 들어와서는 현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들 나름대로의 라틴아메리카 고유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예술사로 보자면 유럽문화 모방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정체성 작업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스페인식민지의 독립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조니델 멘도사 까라바요 Jonidel Mendoza Caraballo

 

 

 

조니델 멘도사의 작품은 한국 전통회화와 같은 무채색이다. 철사와 철망, 유리로 된 실, 천 등의 재료를 이용해 흰색, 회색 등 무채색의 형상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받침대 위에 입체적으로 설치해 신비로운 효과를 내는 작품들이다. 남미 원주민인 인디오마을에서 성장한 그는 자연적인 모습보다 적막한 도시의 색감을 인종 및 남녀노소가 불명확한 인물상에 담아낸다. 작가는 "흑백사진에선 컬러사진과 또 다르게 시(詩)가 보이지 않느냐”며 색을 없앤 흑백화면 속에 향수와 고독, 사람과 사람이 이뤄내는 관계를 형상화한다.

 

 

 

 

 

 

                                               △ ‘behind you’_74x83cm Mixed Media 2010 

 

 

 

이 작품은 얼굴과 몸을 투시적으로 표현하여 공허함, 그림자 혹은 어지러운 실루엣이 되어버리는 신체의 보이지 않는 은밀한 부분을 제시한다. 작가는 그 순서를 뒤집어서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있는데, 이는 기본적인 세부묘사로 형체를 정의하는 선을 사용하여 그림 속에서 완성된 기하학적 면과 회화적 점의 절제된 사용을 중시한다. 투명성 혹은 투시성, 금속과 종합적인 그물에 짜인 실과 선의 사용은 공중부양과 같은, 즉 공중의 혹은 투명한 미학적 아이디어를 끌어 모으는 것 같다. 작가는 extra-pictorial 물질을 이용해서 그의 조형적 제안을 실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존재(存在)와 하나의 전체로서 서로 합쳐지려는 욕구 속에서 인간의 모습과 그 실재(實在)에 대한 해석을 이루어내고 있다. 그는 일종의 3차원적 작품, 동시에 빛, 투명성 그리고 비물질적 효과를 주는 요소의 구성과 구조화를 위해 면을 중첩시켜 어떠한 부피적 투명성, 투시화를 추구하고 있다.

 

 

 

 

 

 

 

훌로라 훵 Flora Fong

 

 

 

훌로라 훵은 중국계 사탕수수 이민 3세이며, 1949년 쿠바의 까마구에이에서 출생한 쿠바의 국민작가이다. 그녀는 1970년부터 1989년까지 쿠바의 산 알레한드로 시각미술아카데미에서 강의를 맡아 해오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용모가 동양인이며 문화적인 사상과 속성은 쿠바인인 것에 대한 정체성의 정립을 위해 중국에 건너가 동양문화의 상징인 한문을 공부하기도 했다. 그 결과 그녀의 미학 형성에는 동양의 선묘적인 이미지가 게재되어 갔으며, 그녀의 작품 어딘가에는 뫼(山), 수(水), 나무(木), 사람(人), 날(日) 등의 한자가 오브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리얼리즘부터 추상까지의 영역을 섭렵해 가고 있지만, 현란한 드로잉(Drawing), 거침없는 붓질로 그녀 자신만의 독특한 형상성을 키워 왔다. 또, 동양적인 사유의 조형성과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성, 풍광, 인류학적 요소 등이 혼합된 동서의 함축적인 미학을 탄생시켰다.

 

 

 

 

 

 

                                    △ ‘Amor por Cuba’_116.8x91cm_oil on canvas_2010

 

 

 

작가가 즐겨 다루는 닭, 야자수, 이름 모를 수목들 그리고 해바라기는 쿠바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이며, 그러한 이미지들은 쿠바의 역사성에 대한 정체성, 종교적인 인류애, 동서양의 화합 등을 이상향으로 설정하는 작가 자신의 미학사상을 은유적으로 표상화 한다. 그 외 카리브 해의 다채로운 풍광, 표현주의적인 추상형과 기호들의 병렬을 일필휘지로 표현해내는 작품들은 쿠바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크리스티에 붙여지는 작품들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와 콜렉터들에게 라틴아메리카의 정열과 동양의 잔영을 전달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쿠바의 국립미술관, 프로빈시아 박물관을 위시해서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멕시코, 스페인, 니콰라과 등의 유명미술관에 소장되었으며, 한국의 경주선제아트센터에도 소장되어있다. 한국의 많은 미술 애호가와 콜렉터들도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아마 Enriquillo Rodríguez Amiama

 

 

 

열정과 야구의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싼또 도밍고 출생(1962)인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아마(Enriquillo Rodriguez Amiama)는 미술사조의 다양한 영역을 섭렵하고 사유(思維)하며 각 미술사조별로 주류를 이루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그 이미지를 합성시킨다. 열정, 감성, 그리고 지적인 그의 미학은 때로는 자신도 절제하기 힘든 격정적인 조형성으로 치닫는가 하면, 그 열정을 기학학적인 컴포지션(Composition)으로 제어하며, 그러한 가운데 뜻밖에도 물성(物性)의 물성(表象)인 리얼리티(Realiy)를 등장시킨다. 이것은 다층적이고 낯설음의 구조이며, 콤플렉스(Complex)를 유발시킬 수 있는 경이적인 미학(美學)으로 유도된다.

 

 

 

 

 

 

                              △ ‘Life is a dream’_Oil-Acrylic on Canvas 152.4x114.3 cm 1996

 

 

 

미술사조에 따르는 시간(時間)과 공간(空間) 그리고 역사성을 초월하여 이미지(Image)를 표출시키는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야마는 그의 작품에 합목적성(合目的性)이 없는 순수한 조형원리를 정통적으로 적용시킨다. 그것은 이를 테면 꽃이 갖는 곡선적인 형상을 장방형의 직선적인 면으로 잘라서 극렬한 대비(Contrast)의 스파늉(Spannung)과 시각적인 쾌감이 수반되는 조화로운 충만함을 일구어낸다. 그것은 그가 현대미술의 어떠한 영역도 수용할 수 있다는 포용성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리얼리즘과 추상, 야수하와 상징주의, 나아가 팝아트(Popart)까지 응집시키고 합성화하여 시각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초현실주의(Surrealism)도 엿보이는 그의 작품은 분명히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영역 안에 있으며,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아방가르드(Avantgarde)로 유추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다신교의 상징으로 표현하는 샤머니즘(shamanism)의 돌출, 여러 유파의 화가들을 예찬하는 봉헌적(奉獻的) 의미의 타이틀은 흥미 있는 일이며, 그의 미술문화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감지할 수 있다.

 

 

 

 

 

 

 

마리아 엘레나 알바레즈 María Elena Álvarez

 

 

 

1964년 베네주엘라 카라카스 출생의 마리아 엘레나 알바레즈(MARIA ELENA ALVAREZ)는 미국의 Hartford University를 졸업하고 New York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흔히 중남미 제국의 여타 작가들처럼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원색, 브러싱과는 사뭇 차별화된다.

 

 

 

 

 

 

                                                  △ ‘Jupiter’_Oil on canvas 88x88cm 2010

 

 

 

저채도의 황색조를 바탕으로 격자무늬(grid)의 형상을 반복시키는가 하면 작가 자신의 자전적이고 일상적인 오브제들, 이를테면 자화상, 미지의 여인들, 야자수 풍경, 모자, 정물 등의 드로잉을 무작위로 병치시킨다. 정밀하며 익숙함, 웅대한 스케일 등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녀가 의도하는 그리드의 편집적인 조형성의 기조를 유지시키는데 있어서 종속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격자무늬의 구획을 강렬하게 가시화시키지는 않으면서도 검정색의 사각 형태들을 과감하게 전개시킴으로써 자신의 편집적인 조형성에 관한 근원을 암시시켜 간다. 때로는 화면의 일부를 바느질하거나 콜라주의 형식을 차용하여 안온한 서정성과 안티 페미니즘(Anti-Feminism)의 이미지를 내포하는 듯하다.

 

 

 

 

 

 

 

미겔 파레데스 Miguel Paredes

 

 

 

미겔 파레데스(Miguel Paredes)는 최근 탄생한 풀가(Pulgha)와 동시대 속 주인공 새, 게이샤, 요정 및 어린 마법사 등 그의 새로운 캐릭터를 가지고 유화에서 수작업 드로잉에 이르는 새로운 기법들을 고안해 냈다. 그의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착뿐 아니라 그의 상상력 풍부한 필치에서 그는 이러한 언어를 다시 도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신비주의적 요소들과 이야기에 대한 그의 라틴문화와 도시적 감각으로 본질적 문제를 다시금 매혹시키고 있다. 작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많은 표현방법과 오늘날 전 세계의 조망 안의 주체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새들은 멋진 마법사와 빨간 코끼리, 불로장생의 인물들, 끊임없이 나타나는 사랑스러운 창조물들에게 빛을 뿜어내는 새들이 이루어내는 불협화음에 독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 ‘72nd Street Parade’_122x183cm Giclée 2011

 

 

 

72nd Street Parade는 Miguel Paredes가 하고자 하는 크로스오버 미술의 완벽한 예시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이 작품은 그가 사랑했던 거리 미술과 일본 만화 캐릭터들을 혼합하여 한데 어우러지게 하고 있다. Miguel Paredes는 이 작품의 제목인 뉴욕 72번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 작품 속 캐릭터들은 그의 어린 시절의 꿈같던 추억들로써 거리를 활보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아이콘인 Pulgha와 그녀의 친구 새, 코끼리인 Eli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뉴욕의 거칠고 어두운 건물들과 전망은 형광색의 주인공들과 완벽한 병치를 이루고 있다. 이 캐릭터들은 Miguel Paredes 작품의 가장 뛰어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노후레 후리아스 Onofre Frias

 

 

 

오노후레 후리아스(Onofre frias)는 베네주엘라 출신으로 회화작품은 순수하지만 밝고 강렬한 색과 아크릴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캔버스 평면작업에 부드러운 실크를 덮어 구성된 색들이 실크사이로 베어져 나와 회화의 깊이감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화면을 부드럽게 순화시켜 준다. 오노후레 후리아스와 같은 남미작가들은 특유의 상상력과 문명, 정치, 성, 육체, 신화 등의 주제를 소화한 세계를 펼쳐 보여 왔다.

 

 

 

 

 

 

                                   △ ‘Consturctos ’ _2003 Acrylic on Canvas 50x60 cm 2003

 

 

 

오노후레 후리아스도 예외는 아닌 듯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꽃의 이미지들은 신화적 내용을 대표하고 있으며, 정신적이고 신성한 것이기도 한 동시에 인간의 생활에 은유가 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그의 작업은 회화라기보다 콜라주에 가까우며 콜라주 작업은 작품을 더욱더 정교하게 만든다. 꽃이 자연 속에 어울려져 있을 때만큼이나 그 색을 화면에 잘 나타내고 있으며 콜라주 작업으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보는 이로 하여금 불러일으킨다. 오노후레 후리아스는 회화 작품 이 외에도 설치미술작업으로 유명하며, 스페인의 ARCO 아트페어를 비롯하여 프랑스, 독일, 칠레 및 멕시코에서 많은 국제전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SOFIA Imber 현대미술박물관을 비롯하여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 판화 및 디자인 박물관, 내셔널 아트 갤러리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문의: 02) 739-4333 /  www.bellarte.co.kr 

 

 

 

 

                                                                                                                              

 

 

 

 

 

 

                  

 

 

 

 

 

 

Tag
#전시 #디자인 #라틴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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