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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able}, 가치를 만드는 워크샵
핀란드 2013.12.14 리포터(hyuns82) 조회(4244)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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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 토요일, 헬싱키 시내 한적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외국 서적 전문 서점인 아르카디아 (Arkadia)에서 Make{able}이라는 제목의 워크샵이 열렸다. 평소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여는 곳으로 유명한 아르카디아는 이 날 하루 여러 대의 재봉틀과 자투리 천,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워크샵에 참여 한 사람들은 재봉틀 앞에 앉아 진지하게 자신의 작업에 몰두하다가도 서로 무언가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가며 매우 생기있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사람들 틈새에서 이번 워크샵을 기획한 장본인 Anja-Lisa를 만날 수 있었다. Make{able}은 자투리 천, 낡은 옷 등을 가지고 참가자들이 재봉틀을 이용해 자신만의 물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샵으로 안야 리사 허셔 (Anja-Lisa Hirscher)를 인터뷰하여 더 자세한 배경을 들어 볼 수 있었다.



Make{able} 워크샵을 진행 중인 안야 리사 허셔 (Anja-Lisa Hirscher) (오른쪽) (이미지 © : Harri Homi)


Make{able} 워크샵이 열린 아르카디아(Arkadia) 서점 (이미지 © : 박현선)





-인터뷰


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독일에서 태어나 학부에서 그래픽,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 핀란드로 건너 와 알토 대학교(Aalto Univ.)의 Creative Sustainability 프로그램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패션의 잘못된 소비로 야기되는 문제점들을 줄이는 데에 촛점을 맞춘 논문으로 졸업을 했으며 이 논문 결과물의 일부로 현재 Make{able} 프로젝트의 시초가 된 "Joyful Participation in new ways of Designing and Making Clothes"라는 제목의 워크샵을 열었었다.



2. Make{able}이란 어떠한 프로젝트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일반인들에게 그들만의 옷, 혹은 물건을 직접 만들어 스스로 제작자가 되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워크샵 프로젝트이다. 시작은 나 혼자였으나 현재는 여러 명의 디자이너와 전문가들이 함께 팀을 꾸려 진행하고 있다. Make{able} 워크샵은 크게 두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미완성 된 디자이너의 옷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제품으로 만드는 Half-way clothing, 그리고 기존의 옷이나 소품을 활용해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Upcycling 이 있다. 소비자가 제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에 그들이 직접 물건 제작 과정에 동참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물건을 만들어 수선과 제작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워크샵에는 프로젝트의 기획과 진행을 맡는 디자이너가 같이 참여하며 디자이너와 팀원들은 참여자들에게 재봉틀을 다루는 법을 세세히 가르쳐주며 진행하기 때문에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재봉 지식 여부에 관계없이 참여 할 수 있다. 또한 워크샵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서 영감을 받고 기술적인 도움 또한 받을 수 있다. 워크샵 참가비이자 재료비는 최대 5유로이다.  



3.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Make{able}은 앞 서 말한 바와 같이 석사 논문의 연장이었다. 제일 처음 열었던 워크샵은 2012년 5월 헬싱키 케이블 팩토리(Cable Factory, Kappeli, 핀란드 예술 진흥을 돕는 기관)에서 열린 헬싱키 재활용 박람회에서 였다.  논문은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면 물건이 쉽게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지속 가능한 행동을 연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현재 패션 산업에서는 패스트 푸드와 같이 패스트 패션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쉬운 구매와 이어 쉬운 폐기 또한 하도록 만들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가 큰 만큼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소비자가 물건에 대한 애착을 쌓고, 이것이 지속 가능한 선택으로 이어지는지 연구하고 싶어졌다. 




아르카디아 서점에서 진행 된 Make{able} (이미지 © : Make{able})


아르카디아 서점에서 진행 된 Make{able} (이미지 © : Make{able})


아르카디아 서점에서 진행 된 Make{able} (이미지 © : 박현선)


아르카디아 서점에서 진행 된 Make{able} (이미지 © : 박현선)



 


4. 옷감을 매개체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옷은 우리 일상에서 떼어 놓기 힘든 물건이다. 상황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또는 기분에 따라 신중하게 고른다. 일상 생활에서의 지속 가능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지금까지 총 몇 번의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다른 점이 있었나?

201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2번의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120-140명의 사람들이 참여앴다. 워크샵이 열리는 장소는 매번 달랐는데 참여자들 역시 달라서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서로 다른 주제, 다른 분위기, 다른 재료로 저마다의 물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워크샵을 진행할 때마다 각기 다른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6.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겪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

별로 없었다. 기획 단계 뿐 아니라 진행 과정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우선 워크샵 진행에서 중요한 재료인 자투리 천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쉽게 기부를 받았다. 워크샵이 디자이너의 프로토타입이나 기존의 옷을 가지고 수선을 하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내용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옷감은 헬싱키의 여러 패션 회사들(Marimekko, B.Engström Textile Agency Oy Ab 등)의 기부로 원활히 진행되어 왔다. 또한 가끔 참여자가 가지고 있었던 본인의 옷을 가져오기도 한다. 




또 다른 Make{able} 워크샵 전경 (이미지 © : Make{able})


또 다른 Make{able} 워크샵 전경 (이미지 © : Make{able})


또 다른 Make{able} 워크샵 전경 (이미지 © : Make{able})





7. 현대 사회는 물건으로 넘쳐나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한다.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디자이너로서 개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학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으나 지속가능성에 관련된 인포 그래픽이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NGO와 함꼐 일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는 몸집이 커다란 기업들 보다는 개개인의 사용자,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그들이 제품과 산업을 조금 더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윤리적 가치관과 나의 관심사를 잘 조합하여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게끔 돕는 것이 내가 디자이너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8.지난 몇 해 전부터 헬싱키에는 다양한 시민 주최 행사가 일어나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줄지어 일어난다고 생각하나?

이렇게 크고 작은 시민 주최 행사가 일어나는 현상은 단지 핀란드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시민들이 거대한 시스템에 불만족, 불신을 느끼고 또 이 시스템이 운영되는 방식, 방향 등이 지속 가능하다고 느끼지 않아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을 찾고 그 대안을 직업 살피기 시작한 데서 일어나는 공통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Make{able} 워크샵 전경 (이미지 © : Harri Homi)


또 다른 Make{able} 워크샵 전경 (이미지 © : Harri Homi)


또 다른 Make{able} 워크샵 전경 (이미지 © : Harri Homi)





9. Make{able}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건가?

Make{able}을 통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워크샵을 기획할 때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두가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물건을 만드는 데에 프로젝트의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 함꼐 어울리며 창작의 즐거움을 되찾고 옷을 만들고 고쳐 입는 기술을 좀 더 쉽게 여기게 됨으로써 물건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앞으로 건강한 소비를 하게끔 돕고 싶다.


 
10. 앞으로 Make{able}이 가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Make{able}은 팀원이 서서히 늘어감에 따라 워크샵 진행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건의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워크샵 또는 팀 내에 좀 더 많은 디자이너를 끌어 들여서 다양한 주제의 워크샵을 진행했으면 한다. 그리고 현재는 한달에 한 번 씩 워크샵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여건이 된다면 사실 일주일에 한 번씩 워크샵을 열어 대중에게 공개되는 빈도수를 높이고 싶다. 현재는 2014년을 준비하며 다양한 기관들과 연락하고 있다. 또한 Make{able}의 웹사이트를 디자이너, 참여자들이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제품 제작, 수선 과정 등에 대해서도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관련 웹사이트
Anja-Lisa Hirscher 홈페이지 링크 
Make{able} 홈페이지 링크 
Arkadia 서점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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