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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혁신사례 / INTERVIEW 2 :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해답이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퍼시스가 차지하는 위상은 놀랍다. 대표적인 사무가구 전문브랜드 ‘퍼시스FURSYS’를 비롯해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iloom’,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sidiz’까지 각 분야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기로 이름난 가구들을 생산하고 있다. 삭막한 업무 공간에서 탈출해 ‘스마트 워크’ 공간으로 변신하는 것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수 년 전까지 구글 본사의 힙한 풍경으로만 여겨지던, 심미성과 효율성을 함께 갖춘 ‘네오-오피스’의 이데아가 한국의 크고 작은 사무공간의 DNA에도 차츰 전이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퍼시스가 있다. 가구의 품질 유지를 위해 국내생산을 고집하는 ‘장인정신’부터 한국 사무환경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성’까지 두루 갖춘 내실있는 기업이다. 무엇보다 ‘공간’에 대한 앞서가는 해석을 통해 국내생산 가구의 기능과 디자인의 발전을 오랫동안 앞장서서 선도해온 바 있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최근 퍼시스의 카피는 얼핏 듣기에 단순하게 받아들여질지 몰라도, 그 변화를 직접 체험한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뼈를 때리는 예언처럼 느껴질 것이다. 디자인 중심의 차별화된 경영을 통해 국내 가구발전에 기여한 퍼시스 이종태 부회장은 확고한 디자인 비전과 경영 인사이트를 가진 경영인이다. 그와의 인터뷰는 명쾌하고 간결했다. 

기업경영과 디자인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독자들은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미 있는 조언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태 퍼시스 부회장 / 2016, 산업포장

 

 

Q. ‘가구는 과학’이라는 말처럼, 가구를 디자인한다 의미는 보통의 의미의 디자인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가구를 디자인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A. 우리 회사의 회사명, 사명에는 퍼시스그룹의 확고한 디자인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회사명 퍼시스(fursys)는 furniture에 system을 더해 만든 이름으로 가구 제품을 넘어 그 가구가 놓일 공간,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결국 가구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사람과 공간을 이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며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능성과 미학적 디자인 사이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는 편이신지요?

A. 외관의 디자인과 기능성 어느 한 곳에 중점을 두기보다 항상 사용자 관점에서 최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하고 사용 편의성도 뛰어나야 하지요.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면 심미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곤 합니다. 

 

예를 들어, 퍼시스 오피스 시스템 인에이블&인라이트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사무환경을 고려하여 업무 및 기업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과 사용자를 배려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 디자인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출시한 ‘빅 테이블’ 등 퍼시스는 차세대 사무가구 환경이 될 ‘스마트 오피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공간’에 대한 퍼시스만의 남다른 해석, 비결은 무엇인지요?

A. 기업 입장에서 ‘오피스’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투자 대상입니다. 

좋은 사무환경이 기업 문화를 만들고, 기업의 문화는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끌어냅니다. 


오피스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무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막상 개선하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퍼시스는 창립 이래 한국 사무환경의 변화와 지향점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문헌 연구와 트렌드 분석을 넘어 실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국내 오피스 도면 600여 개를 분석하여 오피스의 변화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던 것은 자주 회자되는 일화입니다. 이처럼 퍼시스가 쌓아온 지식은 단순히 이론의 나열이 아닌 이론에 경험을 더한 사무환경 구축 노하우입니다.

 

 

 

 

Q. 퍼시스의 발자취에서 읽어낼 수 있는 ‘오피스 환경 변화’의 컨텍스트에는 ‘사용자 경험의 변화’로 이어지는 선 굵은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사회에서 우리가 업무를 하게 될 공간,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이라고 예측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퍼시스는 2016년부터 매년 퍼시스의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사무환경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 세미나에서는 ‘오피스 4.0’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공간 솔루션을 소개하였습니다. ‘오피스 4.0’이란 업무공간이 소통과 창의성, 그리고 IT 기술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구성되는 최근의 오피스 트렌드를 말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더욱 심화되며, 단순한 물리적인 변화를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워크’를 일각에서는 

‘개인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으면서도 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형태’로 정의합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시대. 

그러한 시대에 걸맞은 공간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미래 한국 오피스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컨셉(theme)은 무엇일까요?

A. 첫 번째는 ‘소통과 협업’입니다. 조직이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며 각 분야를 깊이 아는 전문가는 많아졌지만 다양한 분야의 이해를 바탕으로 일하는 사람은 줄고 있습니다. 

집단 지성과 구성원의 축적된 경험 그리고 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협업 환경의 구축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두 번째는 ‘몰입’입니다. 

소통이 강조되면서 극단적인 개방형 오피스를 만드는 기업들이 생겨났는데 이는 오히려 업무 생산성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직군 및 업무에 따라 집중 업무가 필요한 때가 있고, 동료와의 협업과 소통이 중요한 시점이 있습니다. 

좋은 업무 환경이란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을 적절히 제공하여 

자신의 업무에 맞는 환경을 직원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효율’입니다. 모든 기업에는 각기 다른 WORK DNA가 있습니다. 회의를 자주 하는 기업이 있고 개인 업무가 많은 기업이 있습니다. 일례로 2010년을 전후로 스마트 오피스 개념이 소개되면서 기업들이 변동좌석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계속 발전시켜 현재에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 반면 기존 방식으로 회귀한 기업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변동좌석제를 도입한 것은 개인이 지정된 자기 자리를 갖지 않고 자리를 공유해서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때 사용하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가 컸는데, 변동좌석제가 모든 기업에게 적합한 솔루션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일하는 방식에 맞게 환경이 구축되어야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구 디자인에서 사용자 중심이 해답이듯, 

오피스 공간 계획도 기업의 WORK DNA 중심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세계적 트렌드 정보 기획업체 넬리로디 등과 계약해 디자인, 컬러 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는 퍼시스는 트렌드를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트렌드와 기업의 아이덴티티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론이 있으시다면?

A. 흔히 트렌드라고 하면 보통 시시각각 변화하는 짧은 주기의 유행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5~10년 주기의 중장기적 트렌드가 이면에 존재하며, 이는 훨씬 보편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지닙니다. 퍼시스는 사무환경 연구조직을 통해 오랜 기간 축적된 리서치 데이터를 보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별 성향 및 선호도, 업무 특성 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시장 내 국내 사무환경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연구 및 경험 기반으로 도출된 거시적 트렌드에 각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적절하게 융합하여 공간에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리 전략의 효용성을 그 결과를 통해 확신하고 있습니다.

 

Q. '의미있는 변화, 행동'을 판단하는 부회장님만의 기준이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A. 조직이 성장하고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이고, 행동일 것입니다. 

사람과 공간은 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자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무환경 개선을 통해 조직의 성장과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퍼시스가 선도했다’고 할 가구 트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퍼시스가 설립된 1980년대 초는 일반적으로 철재 사무가구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였습니다. 퍼시스는 창립 이후 국내 최초로 시스템 가구인 ‘DS 시리즈’와 ‘유로테크’를 출시하면서 철재가구에서 목재가구로 사무가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됩니다. 이후 90년대 들어서는 PC의 보급으로 인한 업무 변화를 반영한 ‘퍼즐 시리즈’로 또 한 번 국내 사무환경을 혁신하게 됩니다. 퍼즐 시리즈는 곡면의 유연한 업무 동선과 다양한 유채색의 조합으로 획일적인 사무실의 풍경을 밝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켰습니다. 2000년대에는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획기적인 배선 편의성을 갖춘 스파인 시스템 ‘엑스페이스’를 선보였고, 뒤이어 수납장을 중심으로 워크스테이션이 수직, 수평으로 확장되는 스토리지 베이스 시스템 ‘FX-1’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대의 업무 환경은 사무실에서 파티션이 점차 사라지거나 역할이 크게 축소되는 현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변화는 파티션이 가지고 있던 배선 기능을 데스크가 수용한 ‘인에이블’ 시리즈 출시의 계기가 되었고 퍼시스는 국내 사무가구의 트렌드를 데스크 베이스 시스템으로 다시 한번 변화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업무 리듬에 맞게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의 답으로 제시한 ‘모션데스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퍼시스는 국내 사무환경의 변화와 발전에 언제나 선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번 출시하는 신제품이 곧 국내 가구업계의 표준이 되는 현상이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리딩 컴퍼니로서 관련 산업과 시장의 발전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오피스 구축은 현재 모든 기업의 화두입니다. 퍼시스는 오래 전부터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스마트 오피스는 과거 사무환경의 변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변화를 요구합니다. 퍼시스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스마트 오피스 시대에도 국내 사무환경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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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ㅣ 한국디자인진흥원, 「제조기업 디자인 혁신사례 30선, 가장현실적인 디자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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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스마트 오피스 #사무용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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